(유·초등) 마두도서관 옛날이야기 함께 듣고 팝업북 만들기 ‘옛날 옛날에! 오늘 오늘에!’
“짜~잔! 근사한 팝업북, 엄마·아빠와 함께 직접 만들었어요!”
‘꿈샘 할아버지’가 읽어주시는 옛날이야기를 엄마, 아빠와 함께 듣고 한 권의 팝업북을 만들어본 지난 4주는 무척이나 재미나고 신기한 시간이었다. 평소 보면서 감탄만 했던 팝업북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엄마·아빠, 아이 모두 많이 배우고 웃을 수 있었다. 마지막 시간, 완성된 책을 보며 뿌듯하고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했던 그 현장을 찾았다.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옛날이야기와 팝업북의 만남
마두도서관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한 달간 열린 ‘옛날 옛날에! 오늘 오늘에!’ 수업은 부모님과 함께 옛날이야기를 듣고 직접 팝업북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옛날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도 갖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옛날이야기를 아이들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북아트와 접목한 수업을 계획하게 되었다는 신동혁 강사는 일명 ‘꿈샘 할아버지’로 작년과 재작년 몇 차례 팝업북 수업을 진행했고 매주 화요일 도서관에서 ‘꿈샘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 한마당’ 수업을 8년째 계속 이어오고 있다.
신 강사는 ‘이번 수업에서 옛날이야기를 통해서는 우리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팝업북 만들기를 통해서는 구하기 쉬운 재료로 책 만드는 방법을 알려줘 집에서도 활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하며 ‘특히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만드는 시간은 서로 도와주며 서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은 한 달간 네 차례 진행된 수업의 마지막 시간. 드디어 매시간 만들었던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모아 한 권의 팝업북을 완성하는 날이다. 그간 접고, 오리고, 붙이고, 색칠하느라 아이들은 조그만 손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도움과 옆에서 함께 해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근사한 팝업북 한 권을 완성했다.
다양한 종류의 팝업북 만들어보는 시간
매 수업시간은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한 편의 옛날이야기로 시작되고 이야기가 끝나면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에 관해 얘기 나누고 본격적인 팝업북 만들기가 시작된다. 매주 다른 종류의 팝업북을 만들어보기 전 새로운 옛날이야기 한 편을 듣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첫째 날은 팝업북이란 무엇인지, 그 종류와 역사 그리고 폴더, 전사펜, 팝업 스트립 등 팝업북을 만들 때 알아두어야 하는 용어에 대해 배웠다. 첫째 날의 옛날이야기는 ‘찍찍 쥐 서방과 쥐 양반’.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큰 화면으로 동화책 속 장면들을 보면서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옛날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 본격적인 팝업북 만들기가 시작되었는데 첫째 날 만든 것은 삼각, 스트립 팝업카드, 둘째 날에는 실루엣 팝업카드, 셋째 날에는 무버불 팝업카드, 그리고 마지막 날 3D 무대 팝업카드까지 접고, 자르고 오리고 붙이고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어렵지 않게 차례대로 해나갈 수 있었다.
마침내 완성된 팝업북을 들여다보며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두 아이와 함께 참여한 탄현동에 사는 한 주부는 “4주간 토요일 아침마다 일어나기 조금 힘들었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이 완성되니 뿌듯하고 가족이 같이해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ini Interview
“요즘은 아이들이 옛날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질 않죠. 좀 지루해할 수도 있고요. 아이들이 옛날이야기에 좀 더 흥미를 갖도록 옛날이야기와 팝업북 만들기를 접목한 수업을 계획하였습니다. 더욱이 부모님과 함께 팝업북을 만들어보는 경험은 부모와 아이, 서로 몰랐던 점이나 잘하는 점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고, 특히 부모님께는 아이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지요.”
(‘꿈샘 할아버지’ 신동혁 강사)
“전래동화 듣기와 팝업북 만들기를 결합해 아이들이 옛날 풍습과 속담 등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 직접 팝업북을 만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두 가지를 다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주 동안 토요일마다 아이가 함께 수업 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설렜고, 저도 아이와 함께해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한 수업보다 더 재밌었고요, 아빠랑 함께해서 더 즐거웠습니다. 아빠가 만들기를 잘하신다는 것을 알게 돼서 좋았어요.”
(정발산동 유기성·유다은 부녀)
“엄마랑 같이 만들어서 더 기쁘고 뿌듯했어요. 할아버지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옛날이야기도 재밌었고요, 수업 끝나고 집에 안 가고 도서관에서 엄마랑 책 읽고 놀아서 좋았습니다.”
(탄현동 설래인·설아인 자매)
“여러 가지 모양으로 팝업북을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고요, 특히 종이를 실로 꿰매어 작은 책을 만들었던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풍동 임재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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