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수상한 마스터가 재료만 있으면 어떤 음식도 척척해내는 ''심야식당'' 이란 일본 드라마가 있다. 온갖 사연을 지닌 사람들의 배고픔과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기묘한 공간이 현실로 쏘옥 빠져나온 것 같은 식당을 발견했다. 오픈된 전면 유리창으로 조용히 불이 켜지는 시각, 초밥을 만드는 셰프의 손길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메뉴판에선 볼 수 없는 특별한 요리 맛보는 재미
예약이 다 차면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아 두 번을 돌아서야 했던 끝에 드디어 오늘, 운 좋게도 세프 바로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식만을 전문으로 10여 년간 요리하면서 조금은 느리고 형식이 없는 주방을 상상해왔다는 그의 말처럼 가게는 기묘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인간을 위해 신에게서 불을 훔쳐냈던 프로메테우스처럼 그는 초밥 위의 소고기에 자유자재로 불(토치)을 가한다. 음식을 기다리는 내내 열린 주방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모둠초밥(12,000원)과 참치코스(25,000원/1인)가 이곳의 메인 음식이다. 참치는 해동을 잘해야 참맛을 느낄 수 있기에 최소 7시간 전 예약을 받고 있다.

그날그날의 좋은 재료로 세프의 ‘느낌’에 따라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코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칫 소홀해질 수 있음을 피하기 위해 시간차를 두고 추가 예약을 받기 때문에 테이블을 다 채우지 않는다. 때문에 주말 예약은 필수. 손님상에서 물린 음식을 일일이 점검하고 식재료는 버리는 것이 없도록 그날그날 준비한다.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마감을 하기에 손님을 돌려보내야 할 때는 죄송스럽다고 한다. 모든 음식마다 서비스되는 애피타이저는 계절이나 달, 주마다 바뀐다. 요즘은 파스타 샐러드가 인기. 주차는 인근 풍동 제1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위치: 일산동구 풍동 숲속마을 2로 114-3 1층
문의: 031-901-3348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http://himiko.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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