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학 학습 성공 경험 우수사례 공모전 우수상 수상 정발중 이윤지 학생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지트’ 덕분에 수학 성적 70점 올랐어요~

지역내일 2016-01-15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수학 학습의 성공 경험을 통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수학 성적을 올린 학생들의 사례를 발굴하는 공모전을 개최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단위 공모전으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합해 모두 40건의 우수사례를 선발했다. 우리 지역에서는 정발중학교(신태상 교장) 2학년 이윤지 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나를 부르는 수학을 만나러 나만의 아지트를 향해 출발~’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발표한 이윤지 학생을 만나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수학은 외계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면 일단 시험 성적과 등수라는 압박이 현실로 다가온다. 새 출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공부해 보려고 하지만 초등학생 때에 비해 갑자기 어려워진 수업 또한 만만치 않다. 중학교에 입학한 윤지양은 ‘중학교 수학은 한 번 놓치면 따라잡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예습도 해가며 수학을 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다.
그러나 ‘한번쯤은 괜찮겠지’하는 마음에 수학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수업을 소홀히 하면서 수학은 갑자기 따라잡기 어려운 과목이 됐다. 도미노처럼 다른 과목 수업 또한 집중력을 잃게 됐고 모든 교과목 공부가 힘들어졌다. 1학년 1학기 첫 시험에 대한 부담이 컸으나 불안한 마음뿐 시험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채 시험을 치르게 됐고, 그 결과 수학 성적은 12점에 머물렀다.
좋지 않은 성적 탓에 엄마와도 성적 문제로 부딪히는 일이 많았고 그러면서 점점 성격도 부정적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이 다 수학 때문인 것 같아 윤지양은 수학 공부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교과서에 있는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수행평가에서는 10점 만점에 3점을 받았다. 그런 윤지양을 보고 손을 내민 건 바로 윤상숙 수석교사였다. 교무실로 윤지양을 불러 간단한 상담을 한 후 수학문제 몇 개를 풀어보라고 했다. 처음엔 막막했던 문제가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으로 술술 풀리는 것을 보며 윤지양은 수학의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러면서 수학문제를 풀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변화는 수업시간으로 이어져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딴 짓을 하는 대신 수업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새 수학은 외계어처럼 알아듣기 어려운 과목이 돼있었다. 막막함과 ‘포기해야 하나’하는 생각으로 갈등하던 윤지양에게 윤 교사는 여름방학 때 함께 수학 공부를 해보자고 권했다.    


 
윤지양의 아지트에서


12점에서 81점으로 수학 성적 상승
1학년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수학문제집을 샀다. 그리고 여름방학 수학 무료특강에 참여했다. 특강수업은 기대 이상이었다. 선생님이 진도를 나가고 연습장에 문제만 풀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을 개별적으로 배우며 학교에서 과외 아닌 과외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점차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자 수학 성적도 오르기 시작했다. 수행평가는 3점에서 9점까지 올랐고, 20점대의 수학 성적은 50점을 넘게 됐다. 2학년 1학기 때 잠시 슬럼프가 찾아오긴 했으나 다시 마음을 다잡고 수학공부에 매진했다. 수업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EBS 강의를 들으며 예습을 했고 수업을 듣고 난 후엔 2번 정도 교과서를 풀고 칠판에 문제를 풀며 스스로에게 설명을 하기도 했다.
모르는 문제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선생님을 찾아갔다. 윤 교사가 정발중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수학 카페에 질문을 올리거나 급할 때 네이버 지식인에 묻기도 했다. 수학문제집을 들고 날마다 들리던 교무실은 윤지양의 아지트였다. 그곳에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 공부하는 즐거움을 배우며 윤지양은 다른 과목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됐다.
실제 수학 외에 과학과 국어 등의 과목도 50점 이상 성적이 상승했고, 최근에 본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수학 성적은 81점으로 1학년 1학기 첫 시험에 비해 70점에 가까운 성적 상승을 보였다.


수학과 함께 웃다
윤지양은 성적이 급락하자 급한 마음에 두 달 정도 집에서 과외도 받아보고 학원도 다녀봤다. 하지만 숙제만 허겁지겁 해야 할 뿐 공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아 그마저 그만뒀다고 한다. 그리고 윤 교사가 카페에 올려놓은 수학 학습 동영상과 EBS 강의를 들으며 혼자 공부했다.
교과서와 개념 문제집을 공부한 후 심화 응용 문제집을 풀어 실력을 다졌다. 시험 직전에는 교과서를 5번 정도 정독하고 문제를 풀었으며 자주 틀리는 문제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들을 별도로 노트에 정리해 두었다. 처음엔 틀리고 못 푸는 문제들이 많았지만 3번 정도 반복해 공부하면서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게 됐다. 
윤지양은 수학 성적만 생각하면 함박웃음이 절로 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것이 성공 경험이구나 싶은 마음에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 또 제 노력으로 원하는 목표 점수를 이뤄냈고, 어떤 문제를 질문 받아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게 된 것이 수학 성공 경험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경험 덕분에 다른 과목 성적도 올라가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학교생활에 자신감이 커졌어요. 수학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제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디자이너가 꿈이라는 윤지양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수학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갈 것이며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수학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