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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동산고등학교 수학 동아리 개지림(開知林) 생각이나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면, 때론 상상치 못한 일을 해 내기도 한다. 자신과 잘 맞는 동아리를 찾은 사람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 ‘정열’을 배우기도 하고, 자신의 성장은 물론 동지애(同志愛)를 깨우치기도 한다. 동아리활동이 최근 고등학생들에게 중요한 이유이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을 준비하던 지난 12월, 안산동산고등학교에서는 ‘2015년 동아리사례발표대회’가 있었다. 교내 50여개 동아리가 참여해 일 년 동안의 동아리 활동을 담은 전시자료를 설명하고, 각자 동아리마다 특색을 살려 구체적인 활동내용을 10여분 안에 소개하는 대회이다. 이날 분야별로 최우수 동아리 세 팀이 선정되었는데, 그 중 학술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한 팀은 수학 동아리 개지림(開知林). 함께 ‘앎의 숲을 열고 싶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함께 풀이방식 비교이 동아리를 시작하고, 이끌어 가고 있는 부장 이수영(2학년) 학생은 “동아리의 이름에 대해 소개하면 열 개(開)· 알 지(知)· 수풀 림(林) 즉 ‘앎의 숲을 열다’라는 뜻”이라며 조금 장난스러운 동아리 이름에 대한 의미를 먼저 소개했다.2014년에 만들어진 자율수학동아리인 개지림은 아주 우연히 시작된 동아리라고 한다.담임선생님의 제안으로 1학년 15반 교실에 어렵거나 독특한 수학문제를 출제하는 작은 보드칠판을 교실에 두고 함께 풀어볼 문제를 누구든지 쓰게 한 것이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모여 함께 풀어보고 각자의 풀이방식을 비교하는 것이 이 동아리의 시작이었다. 친구들끼리 수학문제를 풀며 수학에 관심이 높아지고, 수학 실력이 향상되자 자율동아리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 활동내용을 생각하고 동아리에 참여하고자 하는 후배들도 모집해 지금은 약 20명의 회원들이 함께 활동하게 되었다. 소중한 ‘풀이비법’을 공유, ‘지름길노트’에 모아 기록현재 진행되는 동아리 활동은 ‘지름길노트’ 만들기와 ‘개지림 자체모의고사’ 제작이다. 지름길노트란 수학을 전형적인 풀이 방식, 해설지에 나온 풀이방식대로만 푸는 것이 아니라 더욱 참신하고 빠르게 문제를 푸는 방법을 말하는데, 동아리친구들이 각자가 가진 ‘비법’을 공유하고, ‘지름길노트’에 모아 기록하는 활동이다. 이 군은 “1년간 동아리활동을 해오면서 많은 배움이 있었다. 특히 수학을 그저 해야만 하는 공부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풀이 방법을 친구들과 나누면서 수학의 재미를 찾아가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리포터가 ‘야매식풀이법’이 답만을 돌출하는 방식이 아닐지 염려를 나타내자, 안정현(2학년) 학생은 “빠른 방법을 찾기 위해 정석 풀이는 가장 먼저 알아야 한다”며 “문제풀이 시간이 짧게 걸리기 때문에 시험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크고 점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자체모의고사 제작, 출제 방법과 출제자의 입장 이해이 동아리에서 하는 두 번째 활동은 자체 모의고사 제작하는 것.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모의고사 시험지와 해답지를 만들어서 원하는 학생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동아리회원들은 모의고사를 정확히 제작하기 위해 출제부와 검토부로 나누어 활동하는데, 출제부는 회원들이 제출한 문제 중 30문항을 골라 시험지를 만들어 답지를 완성하고, 검토부는 문제가 오류가 없는지 풀어보고 살피는 역할을 한다.이 군은 “모의고사를 만드는 활동을 하면서 문제를 출제하는 방법과 출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친구들과 각자 자신의 역할을 맡아 함께 모의고사를 만들어나가면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즐기는 수학, 흥미 잃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계기가 되길마지막으로 리포터는 ‘수학을 잘 하는 학생들’만 가능한 동아리인지 궁금했다. 안산지역 중·고생들 중에는 수학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쉬는 시간이나 야자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앎의 숲’에 함께 빠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군은 “이 동아리는 오히려 수학에 흥미를 잃어가는 학생들에게 잘 맞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동아리가 아직 만들어진지 1년 밖에 되지 않아서 활동이 체계적이지 못하지만 앞으로 이 동아리를 이끌 후배들이 수학을 즐길 수 있게 되고, 여러 학생들이 수학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수학을 즐기는 동아리 활동이 더 발전되어 널리 퍼지고 수학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힘을 주는 계기가 된다면,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끝은 창대(昌大)하지 않겠는가.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21
- 노원 교사가 전하는 예비 고1 생활가이드 중3 겨울방학도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시점. 부모 입장에서는 고교 진학 전까지 이제 불과 2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막연한 불안감에 학원부터 보내기 십상이지만 단순히 공부만으로 고교 생활을 준비할 수는 없는 일. 노원지역 고교 교사들에게 중학교 때와는 확연히 달라지는 고교 생활을 앞두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 지에 관한 의견을 모아 정리했다. 도움말 장승일 교사(상명고), 김재삼 교사(재현고)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talk1>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 장승일 교사 : 가장 큰 차이는 학습량에 있습니다. 고등학교 주요 과목별 학습량은 중학교 때 배우던 과목 수나 학습량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입니다. 학습적인 준비 없이 진학할 경우 학생들이 과부하를 경험하고 지레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문·이과 공통으로 수학의 경우 중학교 시절 당일치기 시험으로 90점을 받았다면 고교에서 이런 공부법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월별, 주별, 일별로 체계적인 학습계획을 세우고 매일 일정시간을 정해놓고 스스로 수학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김재삼 교사 : 고등학생은 3년 후 성인이 됩니다. 3년 후에 대학생이 될지, 사회인이 될 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나아가 대학생이 되면 어떤 공부를 할지, 사회인이 되면 어떤 일을 할지를 선택하고 책임지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중학생 때는 부모님의 보살핌이나 선생님들의 지도에 잘 따르기만 하면 모범생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자기주도성을 갖추고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 면에서도 중학생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지만 고등학교의 학업은 중학교에 비해 훨씬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기 때문에 단순히 부모님의 기대나 학교 선생님의 지도만 따라가서는 우왕좌왕하기 쉽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자신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고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고민을 하시기 바랍니다. 진로나 진학에 대한 목표가 명확한 학생일수록 학업목표 달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talk2> 예비 고1 고교 진학 전 남은 기간, 무엇이 중요할까? ▶ 장승일 교사 : 우선 독서가 중요합니다. 독서량은 학습능력과 비례하기 때문에 단순히 학습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와 독해능력을 키우면 결과적으로 고등학교 학습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인 성적 향상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버리고 서서히 독서량을 늘리면서 꾸준히 책을 읽으면 장기적으로 학습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2 이후의 학습능력은 독서량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 김재삼 교사 : 대입에 필수적인 주요 과목의 학습법을 조정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어는 긴 지문을 빠르게 읽고 요점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출문제를 제한된 시간동안 풀어보는 훈련을 권합니다. 영어는 하루, 주간, 월간 단위로 학습 분량 목표를 수립하고 꾸준하게 영단어 암기, 지문 읽기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의 경우는 틀린 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풀이과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답풀이 과정이 실력 향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 탐구 과목은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학술용어나 개념을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탐구의 경우 용어의 한자풀이를 한번씩 하고 넘어갈 것을 권장합니다. <talk3> 예비 고1 공부습관 어떻게 잡아야 할까? ▶ 김재삼 교사 : 책상머리, 연습장과 친해져야 합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동안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것이 생활화되어야 합니다. 공부라는 것은 참으로 고단하고 하기 싫은 행위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심과 의지만으로는 작심삼일이 되기 싶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어느 시간이 되면 책상에 앉아 책을 펼칠 수 있는 습관이 몸에 배어야 합니다. 고1 3월에는 학교자습실이나 집 근처 독서실처럼 자습 장소를 마련해 주 4일 이상, 하루 2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책상머리에 앉는 것이 익숙해지면 그 자리에서 연습장에다 뭐라도 쓰고 풀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과 귀로만 공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달된 학습 정보를 자기방식대로 정리하고 풀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학교선생님이든 학원선생님이든 좋은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학습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선생님의 말과 필기내용, 참고서의 글을 자신의 언어로 내용을 정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학업의 요체라 할 수 있습니다. <talk4> 고교 생활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명심해야 될 것들 ▶ 장승일 교사 : 최근 대학입시의 대세는 학생부종합전형이며, 이것을 준비하려면 고1부터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 성적은 물론 자신의 진로에 맞춰 전공적합성을 고려한 각종 비교과활동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고교 진학 전 학생 스스로 관심분야와 진로에 대한 충분한 의논과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비교과활동에 너무 치중해 내신 성적이 뒤떨어지거나 학습적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소극적인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진로에 맞춰 교과 내신,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활동, 교내 경시대회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김재삼교사 : 특히 동아리활동은 학생의 자기주도성과 관심분야를 보여주는 주요 활동입니다. 최근에는 상설 동아리활동뿐만 아니라 학생 스스로 동아리를 결성하여 운영하는 자율 동아리활동이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능하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것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장래 희망이 언론분야인 학생들은 교내 방송반이나 교지 편집부 등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사가 아닌 학생의 능동성과 적극성이 활동 안에서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21
- 눈과 가슴으로 듣자 사람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 인상보다는 표정, 표정보다는 눈빛이 중요하고 큰 영향을 주는 건 빛과 소리다. 눈과 귀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요하면서 높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면 눈보다 귀가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다. 눈은 뒤에 있는 걸 보지 못하지만, 귀는 뒤에서 들리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 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처음 얼마 동안은 판단을 중지해야한다. 판단 받고, 평가받는다는 건 아무래도 긴장되고 불편한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성급하게 판단하길 잘 한다. “그것은 당신이 오해한 것이라느니, 그때는 당신이 옳았다느니, 그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었다느니”하면서 말이다. 그런 것이 바로 상투적인 조언과 충고이다. 그 순간 상대방은 하던 말을 중단하고 마음의 문까지도 닫게 된다.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의 속마음까지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그의 삶 전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귀와 머리로만 듣지 말고 가슴으로 들어보라. 상대방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면 그에 관해 궁금한 것이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내 생각을 가지고 섣불리 끼어들지 않게 되며 말 또한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노인과 바다』의 작가 헤밍웨이는 ''나는 경청을 즐긴다. 경청하면서 배우는 게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상대방의 숨겨진 감정을 간파하도록 노력하라.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말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얼굴 표정, 몸짓 등에 의해서도 말하려는 뜻을 포착할 수 있다. 얼굴표정, 몸짓은 그 사람의 감정 표현이기도 하다. 그래서 눈과 가슴으로 듣는 자세가 진정으로 상대에게 다가가는 길이기도 하다. 데일카네기코스/산업카운슬러/한국형리더십아카데미 프로그램문의 : 042-488-3597 www.ctci.co.kr 박영찬 원장데일카네기코리아 대전/충청 카네기연구소KAIST 인성 리더십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 대우교수산업카운슬러 1급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20
- 강원 애니고 학생들, 드라마 <그날의 봄>을 만들다 올해 교육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말이 자유학기제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고 진로를 탐색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강원애니고등학교 학생들이 드라마를 만들어서 실제 TV에 방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애니고 학생들이 제작한 드라마 <그날의 봄> 시사회장을 찾아가 보았다. 실전을 통해 드라마 제작의 A to Z을 배우다 꿈 많고 끼 많은 요즘 아이들. 하지만 미리 자신의 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런데 강원애니고등학교 2학년 방송영상반 학생들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직접 드라마를 제작하고 그 드라마가 강원방송에 방영까지 되었으니 말이다. 지난 12월 21일, 강원애니고 대강당에서 청춘드라마제작교실 <그날의 봄>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드라마제작교실은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의 지원으로 애니고 2학년 방송영상반 학생들이 현직 전문가 6명과 함께 5개월 동안 직접 드라마를 제작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현직 전문가들이 투입되긴 했지만 드라마 극본쓰기부터 촬영, 소품, 음향, 편집 등 모든 작업을 아이들이 직접 다 해냈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만드는 것은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방송영상반 학생들. 대신 고생한 만큼 보람된 작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애니고 담당 부장 교사인 김은경 교사는 “방송영상반 학생들 대부분이 영상미디어 쪽으로 진로를 잡고 있기 때문에 장래에 겪을 일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작업을 통해 협업의 중요성을 배우다 본격적인 시사회를 시작하기 전에 애니고등학교 홍성옥 교장선생님의 개회사가 있었다. “여러분은 이번 드라마제작 교실을 통해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모든 경험을 다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의 시사회를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단순히 드라마 제작 경험을 쌓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사회에 나가서 직접 실전에서 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예리한 지적이었다. 이번 드라마제작교실을 지원한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김왕배 팀장은 “학생들이 현장에서와 똑같은 경험을 할 있도록 전문배우 4명을 섭외했고, OST제작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 때문인지 드라마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고, 실제 학생들이 만든 드라마가 지난 12월 24일 CJ 헬로비전 강원방송에 방영이 되었다. 학생들의 극본 작업을 지도한 김정훈 작가 겸 연출가는 시사회에서 학생들에게 “뛰어난 한 사람만 있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모두가 열심히 힘을 합쳐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며 학생들에게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학생들이 이번 작업을 통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이 바로 공동작업의 경험이었다고 한다. 이번 드라마의 감독을 맡은 김예후 학생 역시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친구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느끼게 되었으며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내내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배우다 <그날의 봄> 시사회 상영을 마치고 방송영상반 학생들이 각자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다. 모두들 이번 작품이 팀 작품이 아니라 공동 작업으로 분야별 담당을 통해서 제작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기획팀, 촬영팀, 미술팀, 음향팀, 편집팀 등 각자가 원하는 팀에 소속되어 공동 작업을 하면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자리가 없다는 것을 배웠다는 학생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가진 것 같았다. 촬영감독을 맡은 이수원 학생은 원래 다큐나 예능 쪽의 촬영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번에 드라마 제작을 하면서 드라마 촬영 감독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번 제작에 참여하면서 SBS 드라마 촬영 현장을 견학하는 기회도 가졌는데 직접 현장도 가보고 촬영도 해보면서 드라마 촬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올해 2월에도 공모를 통해 미디어거점학교를 선정한다고 한다. 거점학교로 선정이 되면 애니고 학생들처럼 현직 전문가들의 밀착 지도를 받게 된다. 아이들에게 애니고 학생들처럼 소중한 경험을 갖게 해주고 싶은 초중고 교사나 학부모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공모에 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선순 리포터 ksstime@nave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19
- 칼럼-“상위 0.1% 학생들의 학습비밀은?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학생들은 각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문제집과 스터디플래너를 구입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고 있지만, 만약 ‘과연 내가 공부를 잘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 확신이 들지 않는 학생이 있다면 상위 0.1% 학생들의 학습비밀! 메타인지학습법에 주목해 보자. 최근 학습 분야에서 이슈 되고 있는 메타인지학습법은 EBS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바 있다. 방송의 핵심은 메타인지능력과 성적의 상관관계. 여기서 메타인지능력이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방송에서는 메타인지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복습을 통해 보다 정교화하고, 모르는 것은 시간을 더 투자해서 체화시키는 것,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이를 스스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올바른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이다. 만약 누군가가 “너는 자신의 취약점을 채울 수 있는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가 있니?”라고 물었을 때 확실히 대답할 수 없다면, 이제부터는 학습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 줄 때 문제를 푼 뒤 채점을 하고, 틀린 문항은 해설지를 보지 않고 다시 풀어본 뒤 오답을 해오도록 한다. 혼자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형광펜으로 체크하고, 체크한 부분의 무엇을 모르는 지 짧은 메모를 남기도록 한다. 또한 문제에서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가 나오면 적절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선택지가 왜 틀렸는지, 선택지의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찾아올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해야 ‘제대로’ 숙제를 한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숙제를 내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아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필자다. 학생들은 나의 수업을 듣고 이해했다고 착각한다. 그리고는 복습을 해오지 않는다. 결국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조력자역할을 하는 것. 학생들이 모르는 것,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필요한 수업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공감입시학원 국어과 원장 이재경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19
- 칼럼-싱가포르 공립학교 및 국립대학교 그리고 홍콩대학교 최근 수 년 사이에 지금껏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에서 중국이 우리의 턱 밑까지 바짝 추격해 오고 있으며, 우리보다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일본 경쟁 제품이 엔저를 무기로 치열한 한국과의 치열한 가격 싸움을 벌이고 있어 한국 주력 수출 품목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넛크래킹(nutcracking) 상황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 세계 및 국내 주요 경제 분석 및 예측 기관의 예상이다. 한편으로는 이제 대학을 막 졸업하는 젊은 청춘들의 실업문제와 비정규직 문제로 대한민국은 신음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이대로 손을 놓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현실을 냉정히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이러한 현실 하에서 우리의 미래 세대가 무엇을 준비하여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싫든 좋든 중국이라는 나라를 빼고는 아무 것도 논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중국을 염두에 두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여야 하고 그 토대 하에서 오늘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 중심지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이며 또한 수학 과학 성취도 세계 최상위권이며 외국 학생들의 자국 학교 입학에 매우 적극적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즐비한 곳이 바로 싱가포르와 홍콩이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 달리 중국계 화교가 국민의 대다수를 지배하고 있다는 공통점과 19세기부터 수세기 동안 선진 영국의 식민 통치를 거쳐 아시아에서 가장 선진화 된 나라로 손꼽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공립학교는 초등 6년과 중등 4(5)년의 의무교육과정을 거친 후에 상위 30%는 주니어컬리지라고 하는 예비 국립대학교 입학 후 졸업생의 대부분이 NUS 등 5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로 입학을 하게 된다. 특히 NUS, NTU, SMU 등은 세계 20~30위 등 세계 100위권 대학이며 홍콩의 HKU, HKUST 등의 홍콩대학교들 대부분이 세계 100위권 내로 랭크된다. 우리나라에서 상위 1% 안에 들어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입학할 수 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참으로 기회의 땅이다. 김민수 원장 싱가로유학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19
- 제1회 청소년영어성경캠프 개최 ‘제1회 청소년영어성경캠프’가 1월 25일부터 3일간 구세군사관 대학원 대학교(경기 과천소재)에서 열린다. 모집 대상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이며 선착순 200명 신청을 받고 있다. 구세군과 파고다주니어가 함께 개최하는 이번 캠프의 프로그램은 파고다주니어 광교캠퍼스 원장이며 전 파고다교육그룹 R&D 수석연구원인 박진영 원장과 영훈고등학교 교사인 최관하 목사와 한국창조과학회 사무처장인 김형기 목사 그리고 파고다주니어 메인강사인 Rachel power가 진행한다. 참가비는 10만원. 문의 02-362-40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18
- 학부모 학교참여활동 지원사업 전국 공모전 성남교육지원청(교육장 권혁수)은 1월 11일(월) 오전 11시 30분 교육지원청 교육장실에서 학부모 학교참여활동 지원사업 공모전에 선정된 10개 학교와 학부모 지원사업 유공교원 2명, 성남학부모지원센터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학부모 학교참여활동 지원사업 공모전은 학교 학부모회 및 학부모지원센터를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하였으며 성남에서는 장안초와 탄천초, 성남학부모지원센터가 교육부장관 장려상을 금광중, 상원여중, 성남매송초, 상대원초가 교육감 장려상을 도촌중, 구미중이 교육장 우수상을 운중고, 성남양지초가 교육장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상에 참여한 한 학부모회장은 “상을 받으려고 학부모회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수상하게 되니 1년 동안 수고한 노력과 고생의 대가를 받은 것처럼 뿌듯하고 기쁘다”며 “2016년에도 열심히 활동을 해서 학교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18
- 서울대 ‘지역균형면접’ 합격사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은데, 실제 면접에서 어떤 질문들이 주로 나오는지를 알고 써나간다면 자소서의 방향을 잡기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다. 서류면접에서 물어보는 내용은 첫째, 지원동기와 학업 및 진로계획 등 전공적합성에 대한 질문, 둘째, 자신의 장단점과 자신의 경험 등 개인적 특성에 대한 질문이다. 기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공적합성은 해당학과에서 반드시 점검하는 부분인데, 수학/과학 등 교과내용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면접에서 전공적합성을 중요하게 다루는 학과 중 하나가 산업공학과이다. 아래 사례는 1년간 입시지도를 하면서 마지막 면접 준비까지 같이 했던 학생의 면접후기다. 준비과정에서 무척 잘 따라와 주어 기억에 남는 합격생 중 한명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전공과 연결할 내용을 학생부에서 찾아내고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다. 면접 준비 과정에서 예상 질문 뿐 아니라 교수님으로부터 질문유도까지 연습했고 결과도 좋았다. [2014 산업공학과 면접후기]앉자마자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등은 안 물어보고 바로 질문세례..ㄷㄷ교수 : 1학년 때 서울대 산업공학과 찾아갔다는데 이거 어디서 했니?(학생부, 자소서)A. 학교 진로 탐색 시간에 가고 싶은 학교와 학과를 찾아가보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꼭 오고 싶었기에 1학년 겨울방학 때 이곳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것이기에 행정실에서 약간 당황한 기색이었고(웃음) 4학년 학부생 한 분과 한 시간동안 산업공학과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수 : 2학년 때 산업공학 캠프 가서 경영과학에 대해 배웠다는데, 이거 배운 후에 더 공부 해봤니?(학생부, 자소서)A. 그때 배운 최적화 이론은 선형계획법을 기반으로 해서 변수를 잡아서 함수식을 이용해서 목적함수를 최대화 혹은 최소화시키는 작업을 말합니다. 고1 때 정석 책에서 선형계획법 관련된 문제를 푼 기억이 있어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비선형계획법도 있고 정수계획법도 있어서, ‘어렵겠지만 재미있겠다.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학문같다’ 라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교수 : 그럼 그거 배운 이후에 나중에 더 생각해본 거는?(자소서)A. 제가 2학년 여름방학 때 농촌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이장님께서 현재 농촌에서 많은 작물을 생산해도 유통되는 과정에서의 문제로 농촌에 순이익이 크게 남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한번 산업 공학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여기서 살짝 버벅) 음 농사를 지을 때 작년에 어떤 작물을 얼마나 생산했느냐 또 그 재작년에 어떤 작물을 얼마나 생산했느냐 그 데이터를 갖다가 변수화 시키고, 올해의 경제상황을 잘 파악해서 식을 세울 수 있다면 극복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교수님이 혼잣말로(음~ 열심히 공부해봤네) &larr 여기서 지금껏 준비해온 것이 보람 받는 듯 짜릿함을~~~ㅋㅋ 입학사정관 : 아 그래요. 그럼 왜 꼭 산업공학과로 오려고 했던 거죠?(자소서)A. 네 저는 어릴 적에 특이한 취미가 있었습니다. 뭐 우리나라 국토 이상한 곳에 고속도로를 뚫어보기도 하고, 축구 포메이션 상에서 어떤 포지션에 어떤 선수를 놓아야 이길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또, 수학이나 통계학 같은 과목이 제 적성에도 잘 맞아서 고민하다가 산업공학을 알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경영과학을 연구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학사정관 : 자소서 중에 축구 전략 짜기 이런데 관심 있다고 했어요. 본인이 보기에 가장 괜찮은 포메이션이 뭔 거 같아요?(자소서)A. (아싸 자신 있는 거~)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이 사용 중인 4-2-3-1 포메이션을 가장 주의 깊게 보았는데,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측면에 있는 미드필더든 꼭지점에 있는 최전방 공격수든... 공격형 미드필더에 좋은 선수가 있다는 전제 하에 4-2-3-1 포메이션은 공격 시에도 수비 시에도 안정적인 포진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학사정관 :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인문학 관련 책 중에 기억나는 거 있어요? (학생부, 자소서)A. 자소서에 썼던 삼국지 책이 생각납니다. 교수 : 조조와 유비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인데, 두 사람을 어떻게 생각해?(학생부, 자소서)A. 조조는 냉정하고 냉철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확고한 결정을 내릴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비는 특유의 포용력으로 주위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지만, 중요한 순간 약간 우유부단하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유비와 같은 마음으로 주위에 사람을 많이 두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땐 조조와 같은 카리스마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 : 대학 와서 어떤 공부 해보고 싶어요?(자소서)말하려는 중에 철컥! 문이 열리고, 아무튼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깐 후회는 없습니다! 송 경우 원장클라비스학원 전 일산청솔학원 원장031-924-138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15
-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지트’ 덕분에 수학 성적 70점 올랐어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수학 학습의 성공 경험을 통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수학 성적을 올린 학생들의 사례를 발굴하는 공모전을 개최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단위 공모전으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합해 모두 40건의 우수사례를 선발했다. 우리 지역에서는 정발중학교(신태상 교장) 2학년 이윤지 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나를 부르는 수학을 만나러 나만의 아지트를 향해 출발~’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발표한 이윤지 학생을 만나보았다.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수학은 외계어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면 일단 시험 성적과 등수라는 압박이 현실로 다가온다. 새 출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공부해 보려고 하지만 초등학생 때에 비해 갑자기 어려워진 수업 또한 만만치 않다. 중학교에 입학한 윤지양은 ‘중학교 수학은 한 번 놓치면 따라잡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예습도 해가며 수학을 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다. 그러나 ‘한번쯤은 괜찮겠지’하는 마음에 수학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수업을 소홀히 하면서 수학은 갑자기 따라잡기 어려운 과목이 됐다. 도미노처럼 다른 과목 수업 또한 집중력을 잃게 됐고 모든 교과목 공부가 힘들어졌다. 1학년 1학기 첫 시험에 대한 부담이 컸으나 불안한 마음뿐 시험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채 시험을 치르게 됐고, 그 결과 수학 성적은 12점에 머물렀다. 좋지 않은 성적 탓에 엄마와도 성적 문제로 부딪히는 일이 많았고 그러면서 점점 성격도 부정적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이 다 수학 때문인 것 같아 윤지양은 수학 공부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교과서에 있는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수행평가에서는 10점 만점에 3점을 받았다. 그런 윤지양을 보고 손을 내민 건 바로 윤상숙 수석교사였다. 교무실로 윤지양을 불러 간단한 상담을 한 후 수학문제 몇 개를 풀어보라고 했다. 처음엔 막막했던 문제가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으로 술술 풀리는 것을 보며 윤지양은 수학의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러면서 수학문제를 풀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변화는 수업시간으로 이어져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딴 짓을 하는 대신 수업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새 수학은 외계어처럼 알아듣기 어려운 과목이 돼있었다. 막막함과 ‘포기해야 하나’하는 생각으로 갈등하던 윤지양에게 윤 교사는 여름방학 때 함께 수학 공부를 해보자고 권했다. 윤지양의 아지트에서12점에서 81점으로 수학 성적 상승1학년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수학문제집을 샀다. 그리고 여름방학 수학 무료특강에 참여했다. 특강수업은 기대 이상이었다. 선생님이 진도를 나가고 연습장에 문제만 풀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을 개별적으로 배우며 학교에서 과외 아닌 과외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점차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자 수학 성적도 오르기 시작했다. 수행평가는 3점에서 9점까지 올랐고, 20점대의 수학 성적은 50점을 넘게 됐다. 2학년 1학기 때 잠시 슬럼프가 찾아오긴 했으나 다시 마음을 다잡고 수학공부에 매진했다. 수업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EBS 강의를 들으며 예습을 했고 수업을 듣고 난 후엔 2번 정도 교과서를 풀고 칠판에 문제를 풀며 스스로에게 설명을 하기도 했다. 모르는 문제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선생님을 찾아갔다. 윤 교사가 정발중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수학 카페에 질문을 올리거나 급할 때 네이버 지식인에 묻기도 했다. 수학문제집을 들고 날마다 들리던 교무실은 윤지양의 아지트였다. 그곳에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 공부하는 즐거움을 배우며 윤지양은 다른 과목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됐다. 실제 수학 외에 과학과 국어 등의 과목도 50점 이상 성적이 상승했고, 최근에 본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수학 성적은 81점으로 1학년 1학기 첫 시험에 비해 70점에 가까운 성적 상승을 보였다. 수학과 함께 웃다윤지양은 성적이 급락하자 급한 마음에 두 달 정도 집에서 과외도 받아보고 학원도 다녀봤다. 하지만 숙제만 허겁지겁 해야 할 뿐 공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아 그마저 그만뒀다고 한다. 그리고 윤 교사가 카페에 올려놓은 수학 학습 동영상과 EBS 강의를 들으며 혼자 공부했다. 교과서와 개념 문제집을 공부한 후 심화 응용 문제집을 풀어 실력을 다졌다. 시험 직전에는 교과서를 5번 정도 정독하고 문제를 풀었으며 자주 틀리는 문제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들을 별도로 노트에 정리해 두었다. 처음엔 틀리고 못 푸는 문제들이 많았지만 3번 정도 반복해 공부하면서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게 됐다. 윤지양은 수학 성적만 생각하면 함박웃음이 절로 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것이 성공 경험이구나 싶은 마음에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다.“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 또 제 노력으로 원하는 목표 점수를 이뤄냈고, 어떤 문제를 질문 받아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게 된 것이 수학 성공 경험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경험 덕분에 다른 과목 성적도 올라가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학교생활에 자신감이 커졌어요. 수학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제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디자이너가 꿈이라는 윤지양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수학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갈 것이며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수학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