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길중학교 동아리 두근두근 국어반 ‘내일’

2015년 전국 동아리UCC 공모 ‘최우수상’에 빛나는 얼굴들

“우리는 꿈을 찾았기 때문에 목표가 있는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지역내일 2016-02-25

“기형도 작가의 ‘엄마걱정’이란 시를 함께 읽었어요. 느낌을 서로 나누다보면 다른 사람의 느낌도 알게 되고 시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더라구요.”(중2 김혜연)
“저희는 다양한 작품을 함께 공부하고 있어요. 모두 국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그 시간들이 재밌고 소중해요.”(조수민)
“우리에게 두근두근 국어반 활동은 늘 기다려지고 행복한 시간이에요. 책을 읽고 각자 발표를 하는 그 시간 자체도 너무 즐거워요.”(강다연)
동아리 활동이 즐겁다고 입을 모으는 신길 중 동아리 두근두근 ‘내일’반 학생들. 이들이 지난해 11월, 전국 UCC동아리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교정을 찾아 학생들과 만났다. 그리고 너무 밝고 싱그러웠던 중2여학생들과의 수다를 스케치해봤다.

신길


활발한 자율학기제 선택수업이 동아리로 발전하다
교실에 두런두런 앉아 있던 10명의 여학생들, 이들이 바로 직접 동아리UCC를 제작해서 공모한 장본인들이었다. 인터뷰 서두에 수상 소감을 먼저 물었다. 도희정 학생은 “너무 재밌게 만들었어요. 상금도 받았구요(웃음). 일부는 동아리활동을 위해서 쓰고 일부는 기부도 했답니다”라고 대답했다. 실제 이들의 동영상은 youtube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데 문학작품을 읽고 발표하는 모습과 동아리를 소개하는 즐거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본격적으로 동아리 이야기를 시작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원은 모두 14명. 김보배·김희주·김소은·전지수·강다연·김혜연·임지희·김유정·도희정·조수민·김정민·송다빈·김고은·진희 양이 그들이다. 이들 동아리의 출발은 이렇다. 원래 이 동아리는 김혜연 교사가 지도하는 자율학기제 선택 수업의 일환인 국어반이었다. 국어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 자율학기제 수업을 듣기 위해 모였던 것.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에 모여서 작가를 공부하기도 하고 교외로 연극과 영화를 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런 활동들은 결국 1학기 자율학기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동아리로 꾸려보라는 학교 측의 권유로 이어졌고 동아리 ‘내일’로 다시 꾸려졌다. 김혜연 담당교사와도 짧게 인터뷰를 했다. 김 교사는 “‘내일’반은 워낙 좋은 토양의 아이들이 모인 터라 활발하게 움직여 왔다. 앞으로도 이 동아리가 지금처럼 자율적인 동아리로 잘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꿈을 위해 ‘기형도·윤동주·김유정’을 공부하다
김 교사가 이끌었던 취지대로 이들 동아리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이었다. 학생들 스스로 수업을 진행했고 학생들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정했다. 이들이 공부한 작가들은 기형도·김유정·윤동주 등 교과서에 수록된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읽었고 읽을 예정이었다. 임지희 학생은 말했다. “함께 읽는 것의 의미는 큰 것 같다.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모두 국문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라서 그런지 모이면 다들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다.”
김유정 학생도 말을 이었다. “매주 금요일 파스칼실을 떠올리면 즐겁다. 올해의 활동들도 모두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기대하는 올해의 활동, 학생들 스스로 세운 계획치고는 대단했다. 이들은 올해 김유정 생가를 돌아 윤동주 문학관을 탐방할 것이다. 과히 좋아하지 않고서는 학생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탐방길. 하지만 이들은 본인들이 세운 올해 계획들을 실행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김 소은 학생은 “올해는 1학년 후배도 뽑고 더 열심히 재밌게 활동하고 싶다”는 말을, 전지수 학생은 “이 친구들과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싶다”는 말을, 김희주 학생은 “동아리 활동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정말 재밌게 읽었다”는 말을 남겼다.


문득 ,국어국문학과를 갈 계획이냐고 묻자 김보배 학생이 이런 대답을 했다.
“동아리에는 국어를 전공하고 싶은 꿈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책읽기가 좋아서 온 친구도 있다. 다양한 꿈을 가진 친구들이다. 목표를 갖기 위해 꿈을 찾아야하는 친구들하곤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린 꿈이 있기 때문에 저절로 목표가 생긴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이 동아리 활동이 더욱 신나는 것 같다.”
그랬다. 이들의 활동은 본인들의 꿈을 이루는데 한발 더 가까이 내딛는 작은 한걸음이었다. 그렇게 이들은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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