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내대회,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 사교육의 영향 크지만 최대한 개인의 성실성과 창의성이 돋보여야
- 경쟁보다 경험과 추억의 장으로 인식해야 할 것
4월을 맞아 일제히 일선 초등학교들이 과학탐구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교내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도 한 해 동안 다양한 교내 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교사들이 보는 학생들의 입상 기준은 어떠하며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현직 교사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도움말: 강선초 교무부장 김용권 교사, 정발초 교무부장 고재강 교사
교내대회의 의미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특히 2011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 교외상 수상 내역은 일체 기재할 수 없도록 함에 따라, 생활기록부에는 오로지 교내 대회 수상경력만 기재할 수 있다. 때문에 중,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교내대회에 치열하게 매달리는 경향이 나타나는 게 사실이지만 대학입시와 다소 거리가 먼 초등학교 교내대회는 이와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교내대회가 경쟁의 장이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을 발견하고, 추억과 경험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하지만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터라 이를 통해 학교생활의 적극성이나 성실성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항목으로서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독서&국어>
책 읽는 습관 기르는 게 중요, 학교 도서관 적극 활용해야
독서는 어느 학교에서든 중요시하는 분야. 기본적으로 평소의 독서 습관을 기르고, 다독과 다작, 다상량을 목표로 독서기록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 지정된 독서 권수를 달성하면 상장을 부여하고 있다. 독서 분야에서 대회라고 하면 많지는 않지만 대게 ‘독서골든벨’, 독서퀴즈대회 등이 열리곤 하는데, 무엇보다 평소 책을 집중력을 가지고 깊이 있게 접하는 학생들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학교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지름길이다. 강선초 김용권 교무부장은 “초등학교들이 보통 빠듯한 예산 안에서도 도서관 운영 예산은 아끼지 않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학교 도서관은 어느 곳보다 학생들을 위한 양서가 많이 구비돼 있다”며 평소 도서관 활용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권유했다. 국어는 받아쓰기는 기본적으로 실시되고 있고, 학교에 따라 관련해 연필바로잡기, 이쁜 글씨 쓰기 등의 제도를 운영하곤 하는데, 취학 전 기본적인 한글 맞춤법을 공부해 오면 도움이 된다.
<영어>
학원, 어학연수 학생들 많아 실력 차 존재, 평소 영어 실력 쌓는 게 관건
영어 분야 교내 대회는 보통 영어 연극 대회, 영어 노래 부르기 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사실 영어 교내대회는 그야말로 사교육의 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적부터 학원에 다녔거나 어학연수까지 다녀온 학생들이 많은터인데다 수준이 맞는 아이들까지 팀까지 꾸려 출전하기에 평소 영어를 소홀히 했다면 입상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과목에 충실하고, 개인적으로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교내 대회에서도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다.
<과학>
교외대회 대표 선발의 중간과정, 독창적인 사고, 경험치가 중요
신학기가 시작되며 교내대회의 스타트를 끊는 분야다. 교내 대회 입상자를 이후 치러지는 교외대회의 대표로 선발하기도 한다. 과학분야는 보통 과학 그리기 대회, 과학상자만들기, 로봇키트조립 등 학년별, 수준별로 치러진다. 저학년이라면 과학그리기 대회가 일반적인데, 보통 주제는 미래 세계와 관련된 상상화다. 하지만 보통 학생들의 그림들이 천편일률적. 때문에 누가 더 독창적이고 신선하게, 풍부하게 그려냈느냐가 심사 기준이 된다. 학원에서 도움을 받아 제출하는 편법을 없애기 위해 주제를 먼저 부여하고 학교에서 직접 그려 제출하도록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고학년들이라면 과학상자나 에어로켓, 물로켓, 키트조립 등 직접 제작하는 분야의 대회가 치러진다. 정발초 고재강 교사는 “이들 분야는 평소의 경험치를 쌓고, 기본적인 조립 방법, 도구 다루는 법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기타>
그밖에 대표적인 교내대회로는 예능발표대회, 표어.포스터 대회 등이 있다. 예능발표대회는 기본적으로 기악, 가창 등의 형태로 이뤄지는데, 행사 전에 가정통신문을 통해 분야 및 참가 학년 등을 공지하므로 이를 숙지하고 준비하면 된다. 학교에 따라 기악, 가창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재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예능발표대회를 준비하곤 한다. 표어. 포스터 대회는 학교 행사와 접목하거나 호국 보훈의 달 등 일정 시기가 다가오면 자주 진행하는 대표적 대회다. 표어나 포스터 대회에서의 심사 기준은 참신성, 개성, 그리고 자기주도에 의해 작성됐느냐 하는 점이 포인트다. 보통 어른의 힘을 빌린 느낌이 많은 작품은 수상에서 제외되는 게 보통.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개성 강한 작품들이 수상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포스터는 개성뿐만 아니라 완성도도 염두한다. 글쓰기, 채색, 내용 모두 골고루 노력한 흔적이 보여야 입상 가능성이 크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