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과 음주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흥청망청 새벽까지 2차, 3차를 달리던 풍습은 줄어들고 지인이나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술 한 잔을 마시더라도 몸에 좋은 술을 한두 잔, 건강한 재료로 만든 안주와 함께 먹는다. 수제 맥주와 와인이 인기를 끄는 현상도 최근의 달라진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
장항동 (‘웨스턴돔’ 삽입요망)에 새롭게 문을 연 레스토랑 리에스토는 가족과 휴식, 만남을 중시하는 요즘의 경향에 부합하는 레스토랑이다. 홈 메이드 스타일의 이탈리아와 멕시칸 음식에 수제 맥주와 와인을 곁들여 좋은 사람들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홈 메이드 스타일의 파스타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집 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김치를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듯, 파스타도 그들에게 친숙한 먹거리다. 리에스토에서는 파스타를 이탈리아 홈 메이드 스타일로 만든다. 집집마다 김치 맛과 장맛이 다르듯 이탈리아 파스타도 지역마다 요리하는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리에스토가 추구하는 파스타 스타일은 클래식한 스타일, 즉 오래오래 이탈리안들이 먹어오던 스타일이다.
토마토 파스타의 경우 우리나라에 건너오면서 무조건 토마토를 으깨고 오래 끓여 소스를 만드는 식으로 정착이 됐다. 정작 이탈리아에서는 즉석에서 으깬 토마토를 넣어 최대한 짧게 열을 가해 신맛과 상큼한 풍미를 그대로 즐긴다. 그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토마토 파스타는 맛의 범위가 한정돼 있다.
리에스토에서 파스타를 맡고 있는 최보람 셰프는 기교보다 기본에 충실한 파스타의 맛을 위해 가급적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정통의 파스타 조리법을 따른다. 최보람 셰프는 마이스터고와 대학에서 조리학과를 다녔다. 이탈리아 클래식 파스타 조리법은 대학에 다닐 때 외국인 교수들에게 배웠다.
지금은 한국인들의 대중적인 입맛에도 맞추기 위해 절충했지만 최대한 정통의 맛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내려오던 김치 맛과 장맛이 보존되는 것처럼, 리에스토 최보람 셰프의 파스타에도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이 배어 있다.
정통 파스타 맛의 비결은 ‘정성’
리에스토에서는 파스타 소스도 직접 만든다. 넣으면 풍미를 더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선드라이토마토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요리에 넣는다. 토마토를 넣은 파스타는 프레시 모차렐라 파스타, 매운 낙지 토마토 파스타인 폴포,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와 버섯 토마토 파스타가 있다.
크림 파스타는 까르보나라, 해산물크림 파스타, 버섯크림 파스타,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가 있다. 오일 파스타는 삼겹살 알리오 올리오가 있다. 기름 쪽 뺀 구운 삼겹살과 마늘 을 넣은 메뉴인데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쉬림프 로제 파스타까지 모두 열 종류의 파스타를 구비하고 있다.
최보람 셰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자 요리 같은 복잡한 요리법이 유행했다면 최근에 다시 양 많고 심플하고 입맛에 친숙한 옛날 스타일의 파스타가 유행하고 있다. 리에스토의 파스타가 클래식하기 때문에 최근 경향과 맞다”고 말했다.
리에스토에서는 디저트로 케이크나 타르트도 직접 만든다. 신메뉴는 일정 간격을 두고 선보이며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오늘의 스프, 오늘의 케이크와 타르트 등 계절 메뉴를 활용한 메뉴를 추천하고 있다.
멕시칸 요리는 ‘아버지’도 즐기는 외식
외식하는 날에 괴로운 아버지들이 적지 않다. 아내와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다 보면 어느새 아버지 입맛은 뒷전이 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리에스토에는 멕시칸 음식이 있어 아버지들의 고민을 덜어준다. 매콤하고 강렬하며 뒤끝은 개운한 멕시칸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게 요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피타이저로는 레몬주스에 연어를 절여 먹는 세비체, 빵 위에 발사믹 소스로 볶은 버섯을 올려 쫄깃한 식감이 인기인 브루스케타가 대표적이다. 타코는 튀긴 생선과 닭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야채와 고기를 또띠아에 얹고 살사 소스나 아보카도 디핑소스인 구아카몰을 넣어 먹는다.
닭고기와 치즈를 또띠아에 넣어 튀긴 치미창가, 밥과 고기를 또띠아에 얹고 오븐에 구워 소스를 끼얹어 먹는 엔칠라도 있다. 매콤한 맛의 브리또와 퀘사디아도 인기다.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기는 레스토랑
스테이크는 삼겹살과 와규, 치킨 스테이크가 구비돼 있다. 와규 스테이크는 안심처럼 부드럽게 요리해 만족도가 높다. 삼겹살 스테이크는 불향을 입혀 간장 양념으로 맛깔나게 만들었고, 치킨 스테이크는 자체 개발한 텍사스 소스에 양념해 오븐에 구운 요리다. 모든 스테이크에는 야채와 감자튀김, 볶음밥이 곁들여져 가격 대비 푸짐한 편이다.
런치에는 폴포와 버섯파스타를 빵과 곁들여 7천원대의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어린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감자 크림스프,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파스타샐러드, 와규스테이크 샐러드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의 031-901-8866
위치 일산동구 장항2동 855(이스턴시티 206호)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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