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모임 <방배 수영모임 ‘보노보노’>

방배동 ‘보노보노’, 가을 하늘 아래 한강 물살을 가르다

이선이 리포터 2016-09-09

지난 9월 4일(일) 한강잠실공원 잠실대교 수중보 남단에서 ‘제3회 한강 크로스 스위밍 챌린지 대회’가 열렸다.
‘국민생활체육 송파구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송파구수영연합회’가 주관한 이 대회는 지난 5월 23일부터 7월 29일까지 총 1810명이 참가 신청한 대규모 수영대회이다.
이날 행사의 현장 스케치와 함께 방배동 수영모임 ‘보노보노’반의 수영인들을 만나봤다.



방배열린문화센터 내 코오롱 스포렉스
아침 수영반 ‘보노보노’

‘보노보노’는 방배동 ‘방배열린문화센터’ 내에 있는 ‘코오롱 스포렉스’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의 아침 수영반(상급반) 이름이다. 아침 운동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30여 명의 ‘보노보노’반에는 10년 이상 수영을 꾸준히 해온 베테랑 멤버에서부터 수영 경력 1년 남짓한 멤버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멤버들이 화합을 도모하며 즐겁게 수영할 수 있는 데는 ‘보노보노’반에 대한 멤버들의 관심과 애정이 한 몫 한다. 네이버 밴드를 개설해 멤버들이 자유롭게 수영을 주제로 소통하고 다양한 영법을 공유하기도 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이날 ‘한강 크로스 스위밍 챌린지 대회’에는 20여 명의 신청자 중 13명이 참가했다. 



가을 소풍 분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운영된
한강 수영 축제

‘한강 크로스 스위밍 챌린지 대회’는 순위를 다투는 경쟁적인 수영대회가 아니라 완주를 목표로 하는 비경쟁 대회였다. 그래서인지 출발부터 치열한 선두다툼을 보이는 여느 대회와는 달리 수영을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였다. 약간 흐린 날씨였지만 기온이 높아 야외 수영을 하기에 쾌적한 날씨였다.
대회 진행은 수영실력별로 조를 나누어 오전에는 400m, 800m 코스 참가자 중심으로 E~H그룹의 경기가 진행됐고, 오후 1시부터는 1,6km 한강 왕복 코스 참가자 중심으로 A~D그룹의 경기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같은 그룹 내에서도 50명씩 시간차를 두고 출발해 안전사고에 각별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참가자들이 줄지어 출발하자 푸른 한강 물결은 곧 수영복과 수모, 핀, 안전부이 등으로 알록달록하게 물들었다. 10명 이상 팀이나 동호회 참가자들에게는 캐노피 그늘막이 제공돼 응원하러 온 가족이나 먼저 경기를 마친 멤버들이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며 가을 소풍 분위기를 즐겼다.



함께 운동하며 친목 다지고,
대회 참여로 친근감 상승

이날 대회에 참가한 ‘보노보노’ 팀에는 부부가 함께 한강을 건넌 경우도 있고, 부모가 수영하는 모습을 응원하기 위해 나들이 삼아 나온 아이들도 있었다. 부부로 참가한 이천형씨와 최기연씨는 방배동에서 잠실까지 자전거로 와서 수영대회에 나란히 참가했다. 오랜 기간 같은 취미로 갖고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천형씨는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수영대회에 참가하니 서로 의지가 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보노보노’ 수영반 총무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멤버들이 더 친근해지고 단합이 잘 돼 행복하게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연씨는 “예전에 미사리 3km 코스에 참가했었는데 2년 만에 이번 대회에 나왔더니 더 힘들게 느껴졌다. 역시 운동은 꾸준히 해야 덜 힘든 것 같다. 체력이 되는 한 계속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한강대회에 참가한 강신영씨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물에 들어갔는데 물속이 안보이니까 ‘이거 왜 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갈 때는 언제 가나 했는데 올 때는 고지가 보이니까 생각보다 편하게 올 수 있었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두 자녀와 함께 온 황률복씨는 아들 태용군(5학년)의 “힘내시고 올 때 무리하지 마시고 편하게 오세요”라는 사뭇 어른스런 응원 메시지와 딸 지현양(3학년)의 “꼭 완주하세요”라는 응원 속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가을 하늘 아래 힘차게 한강 물살을 가른 방배동 ‘보노보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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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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