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모임 <잠원드림앙상블>

중1~2 사춘기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음악 나눔

이선이 리포터 2016-09-30

지난 9월 10일(토) 오전 10시 30분 양재동에 있는 한 교회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독거노인을 비롯한 지역 어르신들 60여 명이 관객으로 참석해 청소년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하며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음악회 현장에서 중학생 연주단 ‘잠원드림앙상블’을 만나봤다.



잠원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출신 선후배들로 이루어진 앙상블
‘잠원드림앙상블’은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잠원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출신 졸업생 선후배들로 이루어진 연주 모임이다. 현재 중학교 1~2학년 10명으로 구성된 ‘잠원드림앙상블’은 4년 전 잠원초등학교 오케스트라로 활동했던 학생들이 주축이 돼 구성됐다. 당시 5학년이었던 학생들은 졸업 후 각기 다른 중학교로 진학했지만 ‘음악을 통한 나눔과 공감’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다시 모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연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멤버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 졸업한 후배들이 모임에 합류하면서 10명으로 구성돼 좀 더 적극적으로 연주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잠원드림앙상블’은 현재 바이올린 3명, 첼로 3명, 플루트 2명, 클라리넷 2명으로 구성돼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다.



60여 명의 어르신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진 공감 연주
이날 음악회에 ‘잠원드림앙상블’이 참여하게 된 것은 멤버의 학부모 한 분이 ‘1365자원봉사’ 사이트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연주봉사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신청해서 이루어졌다. 공연장에 참석한 지역 어르신 60여 명은 손자손녀와 같은 아이들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함께 박수치며 즐기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잠원드림앙상블’이 이날 음악회를 위해 선곡한 곡들은 모두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이라서 더 의미가 크다. 연주자인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는 곡이나 어려운 클래식 곡이 아니라 관객인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고향의 봄’, ‘사운드 오브 뮤직’, ‘I dreamed a dream’,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름다운 세상’ 등으로 누가 들어도 친숙한 곡들이었다.
이들의 연주에 앞서 바이올린만으로 구성된 연주 팀이 어려운 클래식 곡을 연주하자 어르신들은 공감하기 어려워 분위기가 어색해지기도 했는데, ‘잠원드림앙상블’의 공감 연주에 공연장 분위기는 흥겹게 바뀌었고 ‘고향의 봄’은 앙코르 신청이 이어졌다.  



“꾸준히 연습해서 더 좋은 연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잠원드림앙상블’의 멤버들은 현재 각각 다른 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럼에도 함께 봉사 연주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평소 각자의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며 연주 실력을 쌓고, 봉사 연주를 앞두고는 주 1회 모여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공부만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꾸준히 연주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격려하는 것도 ‘잠원드림앙상블’이 좋은 연주를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플루트를 연주한 채수윤 학생은 “각기 다른 학교라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함께 연습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부족한 연주임에도 어르신들이 호응해주셔서 감사했고 함께 노래를 불러주실 때는 감격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해서 더 좋은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박주연 학생은 “처음에는 그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연주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연주가 시작되고 어르신들이 즐겁게 박수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시는 모습을 보니 저 스스로 정말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찾아뵙고 연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클라리넷을 연주한 도현우 학생은 “어르신들이 함께 박수도 쳐주시고 노래도 불러주셔서 우리만의 연주가 아니라 관객과 함께 연주하는 것 같아 긴장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연주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잠원드림앙상블’ 청소년 연주단이 이날 연주회의 하모니처럼 멋지게 세상과 어울리며 아름답게 성장하길 기대한다.



‘잠원드림앙상블’ 멤버
-방배중학교 : 정의철(남/중2), 최현서(여/중2), 박주연(여/중2)
-동덕여자중학교 : 채수윤(여/중2)
-세화여자중학교 : 안지윤(여/중1)
-반포중학교 : 도현우(남/중1), 송태림(남/중1)
-신반포중학교 : 정지우(남/중1), 최용준(남/중1)
-대원국제중학교 : 강민욱(남/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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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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