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고교 2016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이화여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김명은

"입시의 모든 것 스스로 준비, 자기주도성 인정받아”

피옥희 리포터 2016-09-30 (수정 2016-10-05 오후 5:47:50)

김명은(서초고 졸)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학업뿐만 아니라 희망 진로와 입시ㆍ진학 정보까지 모든 것을 직접 발로 뛰어 준비했다. 이화여대 면접 당시 최고 점수를 받았을 만큼 우수했던 그녀의 수시 합격 이야기를 들어봤다.  



역경 딛고 홀로 우뚝 선 똑순이
스스로 입시ㆍ진학 정보 분석해 철저히 준비  

김명은 학생은 ‘역경을 극복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기소개서에 담백하게 담아냈다. 독일에서 태어나 9년을 살았고, 한국에 와서는 몸이 편찮았던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온 가족이 공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느라 이사와 전학이 잦았다. 고1 때 서초고로 전학 온 뒤에는 달라진 환경 탓에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 힘든 시기도 있었다.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지만 환경적인 변화도 컸습니다. 낯선 전학생이라서 처음에는 친구들과 데면데면한 부분도 있었지만 차츰 저의 진실 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해나갈 수 있었죠.”
친구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3학년 때는 학급회장에 선출돼 공감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을 보여준 김명은 학생은 학업부터 입시와 진학정보, 진로 탐색까지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냈다.
교내 선후배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로진학 컨설팅을 받고, 반마다 한 권씩 놓여 있는 진학 잡지를 따로 정기 구독해 원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학과와 학교별 모집인원과 경쟁률, 지난 학기 성적, 합격자 내신 성적, 평균 최저·최고 합격 기준 등의 정보를 꼼꼼히 수집해나갔다. 스스로 입시·진학 정보를 분석해 준비한 만큼 ‘입시 설명회를 찾아다니는 강남 엄마들의 정보력’에 비할 수 없는, 진학에 대한 열망과 절실함이 더해진 셈이다.  


 

발로 뛰며 수집한 전문 지식과 아이디어
교내 과학ㆍ수학 발표대회에서 두각 나타내

김명은 학생은 수학과 물리에 두각을 나타내고, 발표력 또한 우수해 교내 토론, 발표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었다. 수능 준비로 한창 바쁜 고3 때에도 팀원을 모아 과학탐구토론대회에 지원해, ‘컴퓨터 통신기술의 대안’을 주제로 발표에 임했다.
 “책에서 접한 컴퓨터 양자 암호법이 물리 시간에 배운 빛의 광자가 지닌 편광성을 이용해 정보를 코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대회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컴퓨터 통신 또한 빛을 이용하는 정보통신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껴 이를 주제로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죠. 저희 팀은 대회 실전 준비도 철저히 했습니다. 상대 팀에서 제기할 LiFi의 한계에 대한 해결방안을 미리 염두에 두었고, 겉보기에 빛의 직진성이 문제점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오히려 정보 보안상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대회 1등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김명은 학생은 과학탐구토론대회뿐 아니라 수학사 연구 발표 대회에서도 1등을 했다.
수리 과학 논술 캠프에서 통계 강의를 처음 접하고 수학 수업에서 확률과 통계를 본격적으로 배운 뒤 이를 대회 주제에 접목한 것. 이 과정에서 무작정 암기했던 확률 공식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고 학업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희망 대학과 전공 위해 적극적인 자료 수집  
학생부 바탕으로 100개 이상 예상 질문 뽑아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한 뒤 면접관들에게 가장 높은 면접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진 김명은 학생은 후배들에게 ‘면접 잘 보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희망 대학과 전공 분야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료를 수집한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학생부를 항목별로 꼼꼼히 읽어보며 나올만한 질문은 물론, 그 외적인 질문까지 100개 이상의 예상 질문을 뽑아 철저히 면접 준비에 임했다.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님 10여 분의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실제 면접에 임하는 것처럼 준비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에도 면접 예상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했고요. 예를 들어 ‘컴퓨터 공학과 입학하면 무엇을 배운다고 생각하나’라는 예상 질문을 만들고, 교수님들의 주요 연구 분야들을 모두 찾아보며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또, 대학에서 배울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도 꼼꼼히 준비했어요. 면접 준비를 잘하는 방법이요? 내가 면접관이라면 학생에게 어떤 질문을 할까를 역으로 생각해보며, 희망 대학과 전공에 대한 지식도 더불어 습득해두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면접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
학교 프로그램에 관한 모든 것을 샅샅이 파헤쳐 내가 좀 더 우수하고 자신 있는 것과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두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먼저 파악했으면 좋겠습니다. 입시에서 어떤 전형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보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 면접을 앞둔 후배들에게 덧붙인다면 교복에 운동화보다 단화를 신고 가면 더 단정해보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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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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