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 록 밴드 중등 부문 우승팀 ‘뉴데이즈’]

평범한 중학생들의 비범한 성장, 동네 친구들 함께 모여 록을 노래하다

양지연 리포터 2016-10-24

유독 더웠던 지난여름, 연습실에 모여 뜨겁게 연습을 하며 싱글 앨범을 발표한 중학생들이 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세상에 처음 선보인 주인공들은 바로 ‘뉴데이즈’이다. 그런데 이 친구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 한 해 크고 작은 록 음악 대회에 나가 상을 휩쓸었고, 9월에 열린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 록 밴드 중등 부문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연말 공연 준비를 위해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뉴데이즈’를 만나보았다.



묵묵히 노력한 결과 실력으로 나타나
‘뉴데이즈’는 학교는 서로 다르지만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음악으로 뭉친 팀이다. 이성연(보컬), 박건우(베이스기타), 윤현빈(드럼) 학생은 현산중 3학년이며, 기타를 맡은 최현우 학생은 일산중 3학년이다. 처음엔 자신의 음악을 하며 각자의 길을 걸었으나 어느 순간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으로 자연스럽게 ‘뉴데이즈’를 결성했다.
본격적으로 함께 연습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겨울부터. 지도교사인 이웅배 원장(‘기타랑 놀자’ 음악학원 원장/ 싱어송라이터)의 도움으로 자신의 역할에 맡는 이론과 실기를 배우며 한걸음씩 성장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함께 모여 합주를 하고, 다른 시간에는 개인 연습을 한다.
취미로 음악을 배우긴 했지만 또래 친구들보다 우수한 실력을 갖게 된 건 무던한 노력 덕분이라고 한다. 이웅배 원장은 “음악을 하려면 연습과 노력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데, 요즘 학생들은 이를 못 견디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뉴데이즈’는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며 또래보다 우수한 실력 있는 밴드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함께 음악하길 바라는 푸른 꿈
‘내일은 노래가 하고 싶고, 내일은 연애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어. 내일은 운동도 하고 싶고, 내일은 여행도 가고 싶어. 평범한 하루하루가 끝나길 바라며 잠이 든다.’ (‘뉴데이지’의 싱글 앨범 ‘평범한 하루’ 중에서)
학생들은 평범하지만 주목받고 싶은 자신들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만들었다. 작사 작곡과 노래, 연주까지 함께하며 평범했던 중학생들은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했다. 그저 음악을 남들보다 조금 더 좋아할 뿐이었던 ‘뉴데이즈’ 친구들은 덕분에 이젠 좀 비범해졌다. 그렇다고 ‘뉴데이즈’ 친구들이 슈퍼스타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또 음악을 전공해야겠다는 생각 또한 뚜렷하진 않다. 그냥 음악을 늘 가까이 접하고 즐기는 사람으로, 또 나중에 후배들과 함께 음악에 대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한다. ‘뉴데이즈’ 멤버들은 “마치 밥을 먹는 것처럼 친구들과 오랫동안 함께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는 푸른 꿈을 전했다.


미니인터뷰 

이성연 학생(보컬)
노래를 하고 싶어서 밴드를 시작했을 때 저는 그냥 평범한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제 자신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멤버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가족보다 많아져서 이제는 가족만큼 친하고 좋아요. 대회에서 좋은 상을 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가족과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박건우 학생(베이스기타)
초등학교 4학년 때 비틀즈의 곡을 들으며 밴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폴 매카트니를 좋아해 베이스기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인 밴드 활동을 했는데 이렇게 수상을 한 건 올해가 처음이에요. 도전을 하고 수상도 하니 성취감도 크고, 무엇보다 가족의 자랑이 될 수 있어 좋았답니다.
 
윤현빈(드럼)
뒤늦게 악기를 드럼으로 바꿔서 연습량이 부족했죠. 대회 때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봐 마음이 좀 무거웠어요. 그래도 저를 배려해주고 격려해준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요. 밴드 활동을 하면서 노력하는 것의 의미를 배웠고, 음악 하는 것처럼 공부를 했더니 학교 성적도 올랐답니다. 

최현우(기타)
사실 밴드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갈등도 많았고, 싸우기도 많이 했죠. 하지만 어느새 친구들이 내 인생에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됐어요. 이젠, 뗄 내야 뗄 수 없는 관계죠. 올해 큰 대회에 나가 대상을 타게 돼 뿌듯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친구들이 고맙고 좋아요.    

지도강사 이웅배 원장
듣고 싶은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폰으로 들을 수 있는 시대죠. 그 편리함 뒤에 가려진 그늘은 바로 음악에 대한 소중함이 적어졌다는 겁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가끔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음악이 풍족해지자 음악에 대한 끈끈함이나 꾸준함이 역으로 줄어든 면도 있어요. ‘기타를 배워볼까?’, ‘드럼을 배워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필요한 근성이나 노력은 부족한 것이 요즘 학생들의 현실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볼 때 ‘뉴데이즈’ 친구들은 끈기 있게 열심히 노력해온 친구들이죠. 학생들에게 서로가 함께할 수 있어 특별한 것이고, 스스로 모여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크고 작은 도전을 통해 이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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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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