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 이야기

지역내일 2016-10-29

어릴 적 뛰어놀던 우리  기억 속 마을의 모습은 참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반찬 한 접시를 내어주면 다른 반찬이 오고 갔던 우리 마을엔 사람들 간의 정이 있었습니다. 마을의 의미가 퇴색해져버린 지금이지만, 아직도 ‘마을’ 안에서 나누고 소통하며 함께 삶의 행복을 하나 둘 찾고자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일산, 곳곳 마을마다 함께 어울려 나누고 살아가려는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정발산동 나눔냉장고&빨간우체통
나누면 더 맛있고 행복해지지요 

 정발산동 주민자치센터 입구엔 냉장고가 하나 있다. 일명 ‘나눔냉장고’다. 나눔냉장고는 올해 5월 자치위원들의 의견이 제시돼 설치됐다. 최치호 정발산동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사실 나눔냉장고의 시작은 독일이라고 한다. 처음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자 불필요하거나 남는 음식을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설치됐던 게 나눔냉장고의 시초다. 이와 같이 나눔냉장고는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음식 나눔을 실천하며 이웃간의 정을 나누고자 설치됐다”고 말했다. 나눔 냉장고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발산동 관내 지역 주민은 물론 누구나 반찬이나 식재료를 갖다놓을 수 있다. 이용도 마찬가지다.
나눔냉장고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한다. 냉장고도 회원이 직접 기부했단다. 관리도 주민자치위원회의 몫이다. 최 부위원장은 “사실 이용이 많이 활성화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취지를 인정받아 다른 동에서도 나눔냉장고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놓은 음식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위원회가 마을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계절별 농작물들도 보관해 두고 나누고 있다. 나눔냉장고 옆에는 쓸 만한 공산품을 기부하고, 필요하면 가져갈 수 있는 공산품 나눔 코너도 마련해 두었다.
냉장고의 관리가 쉬운 것은 아니다. 건강과 직접 관련된 음식인만큼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조리된 음식은 엄선해서 다시 보관해둔다. 최 부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이나 자치센터를 이용하는 이들이 나눔냉장고를 이용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냉장고가 비어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 나눔냉장고의 의미가 ‘나눔’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짐을 조금은 덜어주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데 의미가 있다. 연간 공동체 사업이 11월에 종결되는데 나눔냉장고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정발산동의 공동체 사업 아이템이다”고 소개했다.

 


어려운 이웃 발굴 역할 하는 빨간 우체통
나눔 냉장고 외에도 정발산동엔 빨간 우체통 사업도 진행 중이다. 빨간 우체통은 서류상 문제나 현실적 문제로 인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이웃들을 발견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도움을 우리 이웃들이 직접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올해 4월 설치돼 운영 중이다. 만약 사례가 발굴되면 자치위원회 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차적인 도움을 주고, 구청이나 무한돌봄센터와 연결될 수 이있도록 노력한다. 사릴 어려움도 많다. 이웃들의 제보가 적기도 하거니와 현실적으로 도움을 받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을 여는 것도 쉽지 않아서다. 때문에 받는 이들의 기본 신상과 개인정보 등은 철저히 비밀로 보장한다.
정발산동은 이렇게 나눔 냉장고와 빨간 냉장고 아이템의 독창성과 의미를 인정받아 올해 경기도 주민자치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고,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지방 주민자치위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발산동 주민자치위워회에선 공동체 사업으로 나눔 냉장고와 빨간 우체통 사업 외에 정발산동 둘레길 걷기, 뚜벅이 아줌마들의 자전거교실 등 다양한 공동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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