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의 맛은 신선도가 좌우한다. 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흐르며 살에 탄력이 있는 것이 좋은 해산물이라고 한다. 오목교 근처에 위치한 ‘목동해물’은 신선한 해산물로 입소문 난 곳이다. 신민선 독자는 “해물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곳에 한번 오고 난 이후로 자주 찾게 됐다”며 “신선한 해물은 단 맛이 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친구들 모임이 있는 날이면 고민 않고 ‘목동해물’을 선택 한다”고 전했다.
‘목동해물’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입구 옆으로 해산물을 길게 배치해놓았다. 조개며 새우, 해삼, 활어 등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속초, 울진, 서산, 영덕, 포항, 목포, 통영,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공수한 제철 해산물을 지역 소주와 함께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물 모둠’ 대(大)자를 주문하니 뜨끈한 어묵 탕과 맛깔스러운 밑반찬이 차려진다. 곧이어 크고 묵직한 옹기 접시에 살아서 꼬리를 펄떡이는 새우를 비롯해 멍게, 전복, 해삼, 가리비, 개불, 제철 활어 등의 해물이 가득 담겨 나온다. 바다에서 나는 재료의 화려한 색깔과 다양한 모양이 어우러져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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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바닥에다 아이스 팩과 간 얼음을 깔고 그 위에 해물을 얹어 신선함이 오래 유지되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도 엿볼 수 있다. 생새우의 머리를 떼고 말끔한 몸통을 초고추장 소스에 찍어먹으니 입안에서 향긋한 바다향이 감돈다. 해삼은 살이 어찌나 탄력 있는지 젓가락으로 집기가 힘들 정도. 두툼하게 썰어 식감이 좋은 활어 또한 별미다. 비단멍게, 돌 멍게, 참 멍게 등 다양한 종류의 멍게는 이름에 따라 제각기 색다른 맛과 향을 전하는데 그 특유의 쫄깃함과 감칠맛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신민선 독자는 “해산물이 비리지 않고 신선해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며 “조금은 징그럽게 느껴졌던 멍게와 개불, 생새우도 이곳에서 처음 먹어봤다”며 웃었다.
방송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탄 밥솥조개전골은 매일 산지에서 들어오는 조개들로만 국물 맛을 낸다고 한다. 거기다 전복이며 산 낙지, 오징어, 대하와 함께 아삭한 숙주, 파릇파릇한 미나리와 쑥갓 등의 채소를 넣어 입맛을 사로잡는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전골냄비 안에 푸짐하게 담긴 해산물을 맛본 뒤 칼국수로 마무리하면 배가 든든하다.
메뉴: 해물 모둠(大) 60,000원/ 밥솥 조개전골 69,000원/ 해물짬뽕 탕 40,000원/ 모둠조개찜 55,000원/ 모둠조개 탕 30,000원/ 생 우럭 백숙(2인) 26,000원
위치: 양천구 목동동로 226-13
운영시간: 오후 3시~새벽 2시
문의: 02-6101-2335
휴무: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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