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학수학능력평가, 논술, 전공적성평가, 자기소개서, 실기, 면접 등 여러 가지의 평가와 전형들이 이 계절의 칼바람만큼 냉철한 평가를 위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자기소개서는 논술, 전공적성과 함께 학생들의 마지막 뒤집기 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비단 대입 수험생뿐만 아니라 외고 및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3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의 내신 등급이 조금 불안한 학생들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와 이를 근간으로 한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자기소개서라고 하면 '자소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생의 입장에서 본인을 좀 더 많이 포장하고 때로는 없는 이야기도 만들어 작성해야 하는 'PR'로 생각하기가 쉽다. 물론 완전히 틀린 시각은 아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는 PR보다는 '본인 설명서'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즉, '나는 이러한 사람이며 그러하기에 이 학교에 들어가서 이러한 면을 통해 이 학교의 자랑스러운 동문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나를 뽑아 달라.'라는 내용이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
스토리와 비전이 자소서의 열쇠다
좋은 자기 소개서는 학생 본인에 대한 하나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본인이 그동안 노력해온 과정들, 그리고 그 첫 번째 기착 지점으로서의 해당 학교 입학에 대한 당위성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한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 과정에 해당 학교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학교에서의 자신의 생활과 학업 계획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어느 정도는 구체화하여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내용들을 통해 본인은 목표의식, 지향점, 가치관이 명확하고 이를 실현해 나갈 의지와 실천력을 갖추고 있으며, 학교라는 공동체 내에서 타인과 함께하는 인성 역시 갖춘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다면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것이다.
다만, 이 모든 사항들은 '자소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내용만으로 구성해야 하는 것이 자기소개서이므로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본인의 기록과 평가가 자기소개서의 내용과 연계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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