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최 희 대표

몸짓으로 인간들의 삶을 말한다
13년간 대전에 ‘마임’보급 위해 노력 … 대전아트마임페스티벌 만들어

이주은 리포터 2016-11-17

대흥동 연습실에서 만난 그녀는 딱 봐도 예술가였다. 층을 많이 낸 세련된 짧은 머리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소년 같은 이미지였다. 이미 지역에서 잘 알려진 마임이스트라 더 이상 약력에 대해서 묻는 건 어쩌면 실례일 듯 했다. 몇 번의 검색이 묻는 수고와 대답을 덜어줄 듯 했다. 바로 이번에 올라갈 작품이야기부터 꺼냈다.



작품제목이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의 오후4시반’이다.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
2015년 발표한 동명의 작품을 50%정도 고쳐서 다시 내 놓았다.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은 바로 소시민들이다. 4시30분이라는 시간설정도 이제 곧 있으면 업무를 벗어나 즐거운 저녁을 생각하는 시간이다.

작품내용은.
총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반사’에서는 ‘타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직접 무대에 올라 표현한다. 2장인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기계적이고 획일화된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메카니즘적인 군상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일상을 뽑아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3장인 ‘오후4시반’에서는 인생의 트라이앵글, 다각적으로 맺어진 인간관계를 판타지로 보여준다.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관계, 여성의 심리를 보여주는 신, 남녀의 관계에서 보이는 트라이앵글 등을 표현한다. 전작 보다 2, 3장의 내용을 풍요롭게 했다.
13주년 기획작으로 창작극이고 대사보다는 ‘몸의 대사’에 집중한 극이다. 소시민의 삶을 여러 가지 색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마임은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마임은 그리스어의 ‘미모스(mimous)’에서 유래했다. 보통 ‘마임(mime)’은 일반인에게는 피에로와 팬터마임으로 더 친숙할 것이다. 마임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말한다.



마임의 매력은.
마임은 가장 원초적인 몸의 언어이자 창의적인 기초예술이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게 마임을 권하고 싶다. 모방에 급급한 교육현실에서 몸과 마음의 모든 감각을 자유롭게 개방, 표현하면서 체험을 통한 긍정적인 자신감 부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성인들도 생각과 감정을 몸의 언어로 나타내면 문자 그대로 힐링과 예술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대전에서 마임관련 활동을 많이 해 왔다. 그동안의 활동과 느꼈던 점은.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었고 내 고향 대전에서 마임으로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전청소년마임페스티벌을 사비를 털고 친구들을 불러서 시작하게 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면서 ‘대전아트(ART)마임 페스티벌’로 바꾸고, 청소년은 물론 일반 시민 누구에게나 더 폭넓은 문화예술체험의 장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대전의 잠재된 예술성을 마임과 접목해 원도심을 지역 문화예술인의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주변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기본축제로 자리 잡기에는 부족하다. 자치단체, 기업, 시민 등 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최 희 대표는…
7년여 간 프랑스 프로연극학교와 유럽신체학교에서 정통 마임과 신체연극을 공부했다. 2004년 고향인 대전으로 돌아와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를 열고 13년 동안 마임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마임계의 독보적인 인물이다.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공연안내>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의 오후4시반
11월 25일(금) 오후 7시30분
11월 26일(토) 오후 3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문의 042-257-1231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