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성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소수의 학부모를 위하여

지역내일 2016-12-14

해병수학
김통영 원장


 “불이야!” 소리를 들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어떨까?
 많은 실제 사례들을 참고해 보면 어떤 사람이 처음으로 반응해서 어디론가 움직이면 나머지 사람들은 그 끝이 어딘지도 알지 못한 채 그 사람이 가는 곳으로 우르르 몰려간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그 끝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들이 더 많다고 하는 것이 실제 사례들의 교훈이다. 공포와 살고자 하는 욕망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가로 막는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많은 학부모들의 행동 방식 또한 불이 났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명문 학교를 향한 학부모들의 마음이, 이성적으로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을 순차적으로 채우는 방법을 고민하기 보다는, 주위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래야만 한다’, ‘꼭 이것까지는 해야 한다’는 말들을 따라 큰 고민 없이 중요한 선택들을 내리게 만드는 결과를 만든다. 십수 년 간 대학입시의 한복판에서 무수한 아이들을 상담하고 가르치고 해 온 전문가로서 매년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학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바이다. 그렇다면 소수이긴 하지만 진정 아이의 발전을 위하는 이성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학부모라면 어떤 기준과 지침을 갖고 결정들을 해야 할까?

 첫 째, 부모 스스로가 아이의 성취도, 성향, 미래의 목표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전국 1등의 공부법이 평범한 학생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선택을 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둘 째, 말하는 사람이 그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람들은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으므로 내가 무슨 말을 듣게 되면 나와 별로 수준이 다르지 않은 사람에게서 듣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입시의 전문가가 아닌 학부모들이 마치 전지전능한 것 존재가 된 것 처럼, 본인이 어디선가 주워들어 온 출처 없는 얘기를 그럴싸하게 늘어놓으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뭔가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얘기들은 들을 가치가 없다.
 가령 ‘XX고에서 1등급이 나오려면 OO책을 꼭 풀어야 한데’ 류의 얘기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떠돌아다니는데 막상 XX고에서 6,7등급을 받는 학생들도 OO책은 다 푼 학생들이다.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지 무슨 책으로 공부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닌데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학부모들은 거의 없다.
 셋 째, 달콤한 얘기를 하는 사람의 말은 절대 무시해야 한다. 어떤 학교나 학원을 가게 된다거나 어려운 책을 푼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어른들이 본인의 경제적 이윤 추구를 위해 본질은 감추고 무엇인가 쉬운 비밀의 길이 있는 것처럼 속이려 한다. 가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고통이 없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약속하는 사람을 멀리하라.

 이미 알고 있던 말들이었다면, 즉시 실행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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