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_제 12회 안산시 사랑의 수화제 인기상 수상 ‘예스병원’ 팀

“수화 배우니 농아 환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아요”

백인숙 리포터 2016-12-15

경기도농아인협회 안산시지부는 지난 11월 5일 상록구청 1층 시민홀에서 제12회 안산시 사랑의 수화제를 개최했다. 청각장애인들은 물론 비장애인들에게도 수화를 전파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 행사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행사 이레 가장 많은 참가자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대회에는 농아인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7세·10세 남매를 비롯해 중학생, 고등학생, 주부팀, 장애인협회 학교 선생님 등 총 14개 팀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을 선보인 안산 강서고등학교 ‘손빛’ 팀이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고 ‘풍선’을 노래한  안산 ‘예스병원’ 팀과 ‘나를 꼭꼭 믿어줘요’를 노래한 최연소 남매 팀이 인기상을 수상했다. 수상팀 중 인기상을 수상한 안산 예스병원 팀을 만나 보았다.



안산 예스병원, 신나고 희망찬 곡 ‘풍선’ 수화로 표현
안산 예스병원은 2015년 4월 경기도 농아인협회와 MOU를 체결, 관절·척추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농아인들에게 진료 안내를 하며 간단한 인사라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16년 7월부터 직원 20여명이 수화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번 수화제에는 외래간호사 조은희씨를 조장으로 영상의학과 강현씨, 원무팀 이영현씨, 총무팀 신우섭씨, 건강치료팀 백지현씨가 참가했다.
예스병원 수화팀은 점심시간과 퇴근 후 틈틈이 연습하여 동방신기의 풍선을 수화로 표현했다.



인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하여 팀원 모두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더욱 기쁨이 크다며 수화에 대해 잘 몰랐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수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스병원 팀의 조장을 맡고 있는 조은희 간호사는 “어느 날 농아인 한 분이 혼자 상담실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서툴지만 수화로 대화를 시도하자 환자분이 감동하며 칭찬해 주셔서 오히려 감사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수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농아인 분들이 어디를 가더라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팀 신우섭 주임은 “총무과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환자분들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지만 병원 내부를 돌아다닐 일이 많아서 병원 직원들과 농아인 분들의 수화로 대화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며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보고 대화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고 간단한 인사에도 농아인 분들이 깜짝 놀라면서 수화를 할 줄 아는지 물어보는 것을 보며 배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툰 수화로도 농아 환자에게 뜻 전달되어 기쁘고 감사
영상의학과 강현씨는 병원을 찾는 농아 환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올 여름 병원에서 수화기초반을 모집한다고 말을 듣고 기초부터 배우게 되었다. 강현씨는 “수화제 참가를 앞두고 퇴근 후에도 남아서 연습해야 했다. 힘들었지만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며 다른 선생님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아직 많이 배우지 못해서 대화까지는 어려움이 있지만 서툰 손짓과 몸짓에도 농아 환자분들이 바로 뜻을 알아주셔서 놀랍고 소통이 된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원무팀 이영현씨는 “풍선은 쉬우면서도 신나고 희망찬 곡이라고 생각해서 수화제 참가곡으로 선택했는데 그 뜻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며 “수화를 배우며 수화만으로 뜻을 모두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표정을 함께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농아인분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는 농아인들과 직접 수화로 대화를 해 본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건강치료팀 백지현씨는 “수화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농아 환자분이 물리치료실에 오시면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를 꼭 수화로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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