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뉴미디어 영어 학습법을 통한 진짜 영어실력 향상

단어의 양이 아니라 입체적인 입력을 통해 질적 향상을 이루어야

지역내일 2016-12-24

영어 단어, 양뿐 아니라 질적 향상 이루어야
수치상으로 원어민의 어휘력은 3만 단어 정도이지만, 외국인으로서 우리는 1만 단어 수준을 목표로 한다(Paul Nation 논문 참조). 그러나 중요한 건 단순히 수치적인 정보로 어휘력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학생이 영어가 언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그래서 암기하거나 시험 문제만 풀고 넘어가는 과목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영어를 잘하려면 단어의 양뿐 아니라 질적 향상을 이루어야 한다.
질적 향상이란 단어와 관련된 주변 정보를 같이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school’이라는 단어를 볼 땐 ‘학교’라는 한글 뜻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로 인해 연상되는 선생님의 목소리, 교실 냄새, 친구들의 표정과 같이 주변/관련 정보(concept/context)를 연결해야 한다. 이것을 ‘입체적인 입력’이라고 하며, 해당 단어가 가진 색상, 맛, 향기, 표정, 목소리 같은 비-언어적인 정보를 단어 뜻과 함께 연결하여 입력하는 것을 말한다.

비-언어적인 정보를 입체적으로 함께 입력
입체적인 입력이란 영어에서 어휘력의 질적 향상을 만들어내는 핵심 가치이다. 중요한 건 입체적 입력을 위해선 비-언어적인 정보, 색상 맛 목소리 같은 정보가 단어와 연결되어야 하는데, 흔히 사용하는 종이 책으론 이러한 연결성을 만들지 못한다. 그러나 언어를 잘하기 위해 비-언어적인 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 이유는 인지과학·뇌과학에서 찾을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인지하는 정보의 오직 30%만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70%는 비-언어적으로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타 소리, 춤추는 모습, 다양한 색상은 우리가 보고 느끼지만, 종이 위에 글로만 써서는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예술 분야는 1:1 레슨과 같이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트 타는 능력이 책의 내용을 외운다고 길러질 수 없는 것과 같다.

종이 매체의 한계, 뉴미디어를 활용해 보완
비언어적인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종이 매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뉴미디어(인터넷, 스마트기기, 시뮬레이션, 가상현실 등)의 사용과 개발에 대한 연구가 뉴욕대(NYU), MIT, 카네기 멜런(CMU) 교육기술(ETC)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종이 책 사용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 학습을 위한 최고의 매체 중의 하나는 종이 책이다. 단지 그것이 완벽한 매체가 아님을 인정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욕에 위치한 공립학교에서도 뉴미디어 방식을 전통적인 방식과 섞는 블렌디드 학습(blended learning)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 사용을 학습에 적용하고 심지어 비디오 게임, 마인크래프트 등을 정규수업에 2시간 정도 배정했다. 독서도 교육이 필요하듯 학생들이 꼭 사용해야 할 뉴미디어에 대한 디지털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코딩이나 외국어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도 2018년부터 초등과 중1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학교 3학년 영어, 과학, 사회 과정을 2020년까지 전면 디지털 콘텐츠를 다루는 뉴미디어 학습 시행을 앞두고 있다(2015년 8월 28일 교육개정 발표).

뉴미디어 학습의 재미를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
영어에서 뉴미디어 학습의 장점은 단어를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외우지 않아도 장기 기억에 남도록 하는 것이다. 단어 뜻만 알던 단편적인 정보에 뉴미디어의 영상, 시뮬레이션 경험을 통해 학생의 기억 속 비언어 정보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단어 뜻이 주변 정보와 묶여 하나의 스토리로 입력된다. 즉, 장기기억 정보가 새로운 입력 정보와 강한 연결(bonding)을 만들어 오래 기억되도록 돕는 것이다. 뉴미디어 학습의 가장 큰 가치는 그동안 외우는 데 사용했던 뇌의 용량을 아껴서 콘텐츠, 즉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영어를 통해 들어오는 스토리에 집중하게 되어 재미를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감정이 영어라는 언어 그릇에 담겨 전달된다는 것이다. 내용 자체가 재밌어서 영어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외워질 때까지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노출되도록 학습을 디자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단어의 양이 아니라 단어에 대한 질적 향상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영어 학습의 진정한 목표이며, 실제로 사용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영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을 이끌어야 한다.
이를 통해 꾸준히 영어의 재미를 느끼며 장기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영어 원어민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일 것이다. 진짜 영어 실력이 쌓이면, 내신 점수도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다.


김도현원장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뉴욕대 영어교육, 뉴미디어 학습 디자인 전공)

문의 02-538-6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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