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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서민의 음식을 들자면 순댓국을 빼놓을 수 없다. 투박한 뚝배기 안에 담긴 뜨끈한 국물과 부드럽고 찰진 순대는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더 생각난다.
양평동의 ‘신가네 순대’를 추천한 박선경 독자는 “진한 국물에 고소하고 통통한 순대가 일품”이라며 “사계절 내내 자주 찾는 곳이지만 비나 눈이 내리거나 찬바람이 부는 날이면 발걸음이 절로 이집으로 향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가네 순대’의 대표 메뉴는 6,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순댓국과 뼈다귀 해장국이다. 점심시간에는 이 두 가지 메뉴만 판매한다. 순댓국을 주문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 안에 하얀 순대와 검은 순대, 부위별 내장 등이 푸짐하게 담겨져 나온다. 이 집의 인기비결인 뽀얀 국물은 국내산 돼지 사골로만 푹 끓여 24시간 이상 우려냈다고 한다. 하얀 순대는 채소와 고기를 넣어 만든 것이고 검은 순대는 당면과 선지를 넣어 만든 찰순대다. 입맛에 따라 각각의 순대만 따로 넣어 달라고 요청해도 된다.
순댓국 위에 싱싱한 부추를 듬뿍 올리고 다진 양념과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뒤 후루룩 한 숟갈 넘기니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홍초를 갈아 넣은 다진 양념은 색이 선명하고 향긋해 국물을 한층 감칠맛 나게 한다.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터질 듯 꽉 채운 순대 역시 비린 맛이 없이 고소하다.
뼈다귀 해장국은 뼈에 붙은 푸짐한 고기와 부드럽고 구수한 시래기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고기를 알뜰히 발라먹고 난 뒤 얼큰한 국물에 공기 밥을 그대로 쏟아 넣고 말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박선경 독자는 “뼈다귀의 양이 많고 뼈에 붙은 고기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며 “순댓국을 먹다보면 뼈다귀 해장국이 생각나고 뼈다귀 해장국을 먹다보면 순댓국이 생각난다. 친구와 함께 오면 두 가지를 시켜 다 먹는다”며 엄지를 척 들었다.
저녁에는 술안주로 좋은 순대전골과 순대볶음, 주꾸미순대철판, 감자탕 등의 요리를 판매한다. 순대볶음은 순대에다 양배추, 양파, 깻잎, 팽이버섯 등의 채소를 볶아먹는데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조절해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점심시간이면 한적한 골목길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이 집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주로 근처의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데 오후 1시 이후에 가면 여유 있게 먹을 수 있다.
메뉴: 사골 순댓국 6,000원/ 뼈다귀 해장국 6,000원/ 모둠순대 15,000원/ 순대전골(중) 20,000원/ 순대볶음(중) 17,000원/ 순대 한 접시 5,000원
위치: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2길 7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2678-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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