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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 틈 없는 엄마들을 위한 밥상, 함께 나누며 소통해요~ 아이들 키우랴 집안일 챙기랴 하루해가 짧은 주부들은 정작 자신의 일에는 소홀하다. ‘엄마도 돌봄을 받아야 한다’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영등포 하자센터 ‘엄마밥상’은 매주 한 번씩 모여 같이 식사를 나누며 육아의 어려움과 자신의 고민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어 나눠먹는 ‘엄마밥상’에 찾아온 주부들을 만났다.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하자센터 허브카페에 모여 점심 나눠서울시 청소년직업체험시설인 영등포 하자센터 신관 허브카페에는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마다 정성이 듬뿍 담긴 식탁이 차려진다.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이 어느덧 테이블을 모두 채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잡곡밥과 잡채, 김치, 나물, 호박죽 등 만든 이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을 그릇에 조금씩 담아와 먹는다. 한쪽 옆에는 아침에 직접 만든 티라미수와 상큼한 귤 등 후식까지 준비돼 있다.하자센터에 상주하는 이현숙씨는 허브카페의 ‘마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6월부터 진행된 ‘엄마밥상’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식사는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엄마들이 돌봄의 대상이라는 취지에서 시작됐어요. 어느 누구라도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에 이곳에 오면 모인 엄마들과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처음 만나는 사이라도 식사를 함께 하며 아이 키우는 이야기로 웃고 떠들다보면 어느새 친해진다. 리포터가 찾아간 날에는 송년모임을 겸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1시간가량 식사를 마친 후 그릇을 치우고 나면 차(茶) 테라피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강좌도 마련돼 있다. 허브카페 옆 마을회관은 크고 작은 모임을 갖기 좋은 공간이다. 공간 대관료는 돈이 아닌 쌀이나 식자재로 받아 여러 명이 모일 때 밥을 해 나눠 먹는다.소통과 힐링의 장에서 육아 고민 나누기도 세 번째로 ‘엄마밥상’을 찾았다는 윤연희씨는 다섯 살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당산동에 사는 주부이다. “‘엄마밥상’의 취지가 맘에 들어 찾게 됐어요. 육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만 키우다보니 혼자 갇힌 기분이 들었는데 이곳에 오면 대화할 수 있어 자꾸 오게 되네요.” 7개월 된 아들을 집에서 돌본다는 장유영씨는 “사범대학을 나와서 예전부터 하자센터를 알고 있었다”며 “당산동이 집이라 근처를 산책하다가 하자센터가 우리 동네에 있다는 걸 알고 ‘엄마밥상’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다.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엄마는 “아이도 데리고 올 수 있다는 말에 오게 됐다”라며 “노키즈 존이 많아 아이 데리고 갈만한 곳이 별로 없는데 이곳은 아이와 함께 올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반갑다”고 말한다. 마주 앉아 밥을 먹던 다른 주부도 “주부들은 아이를 돌보느라 자기 밥 차려먹기 귀찮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곳에 오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라고 좋아한다. 49개월 아이를 집에서 돌보는 이서언 주부는 “아이와 함께 와서 점심을 먹고 유익한 강의도 함께 들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평가한다. 이서언씨의 친구라는 이승연씨도 4살 아이엄마이다.“‘엄마밥상’은 삶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에요. 이곳에 올 때마다 기쁨을 느껴요.” 한살림 조합원이라는 한 주부는 영등포 주민이다. “달시장에 갔다가 하자센터를 알게 됐어요. 우리 아이도 하자센터의 ‘어린이작당모임’에 참여하고 있고요. ‘엄마밥상’으로 좋은 만남 가졌으면 좋겠어요.” 식사 후 진행된 차 테라피 강좌, 주부들의 심신 안정에 도움오후 1시부터 진행된 차 테라피는 직접 구워 만든 쿠키와 정갈한 찻잔들이 깔끔하게 세팅된 테이블에서 진행됐다. 17년간 차를 공부하고 강의를 해왔다는 정순이 강사는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다 키운 엄마다. “세 아이가 어릴 때는 여러 가지 때문에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어요. 차를 배우고 즐기게 되면서 나를 단속하는 방법으로 차의 효능을 알게 됐죠.”여운이 길게 남는 종소리와 함께 참석자들의 명상이 시작됐다. 눈을 감고 짧은 명상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다즐링’ 차를 우려내 나눠 마셨다. 연하면서도 은은한 차 향기에 마음이 가라않으며 저절로 차분해진다. “주위가 산만한 아이들에게도 연하게 우려낸 차는 심신의 안정감을 줘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무조건 화만 내기보다는 조용히 차를 나눠 마시며 대화를 하면 훨씬 효과가 좋아요.”영국에서 만들어진 ‘트와이닝’ 차와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라는 ‘기문홍차’를 차례로 마시면서 고유의 향과 맛을 음미한다. “우울증이나 자녀 문제로 고민인 주부들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힐링의 시간이 필요해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에게도 행복을 나눠줄 수 있거든요. 차를 마시면서 심신에 안정을 주고 생각할 여유를 가지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죠.” 자녀 셋을 키우고 있다는 참석자 오수명씨는 ‘엄마밥상’ 고정 멤버다. “아이들 키우느라 심신이 피곤할 때 이곳에 오면 힐링이 돼요. 얼마 전엔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책 강좌가 진행됐는데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엄마밥상’이 더 많이 알려져 육아와 집안일에 지친 엄마들에게 든든한 언덕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6-12-30
- 골목길에 작은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익숙한 얼굴의 동네 주민이 DJ가 되고 어제도 들렀던 단골가게의 사장님이 초대 손님으로 참석해 이야깃거리를 풀어놓는다. ‘양천골짜기’는 ‘양천구 골목의 작은 이야기’를 줄인 말로 동네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라디오 방송이다. ‘양천골짜기’를 통해 소소한 골목길 소식을 전해온 네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동네주민들이 주인공, 감동과 웃음이 있는 삶의 이야기‘양천골짜기’는 헬로TV 양천/은평방송 지역채널 3번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6시에 방영되는 보이는 라디오방송이다. 마을기업인 ‘동네발전소 협동조합’의 미디어 프로젝트 ‘골짜기’와 지역 케이블방송인 CJ헬로비전이 협업해 만든 것으로 지역주민들이 DJ가 되는‘헬로TV 라디오스타 서울 FM’을 통해 지난 2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신정동에서 소극장 ‘스페이스 내안’을 운영하고 있는 홍성헌 예술 감독이 동네 DJ를 맡았고 동네발전소 협동조합의 사무국장 김하석씨는 작가로 데뷔했다. 회사원이자 동네발전소 협동조합의 소장으로 일하는 방수준씨와 같은 회사 동료인 김동욱씨 또한 DJ로 활약하고 있다.방송에는 양천구의 골목길 상인들과 시장사람들, 청년들, 교복 입은 청소년, 아이 키우는 주부, 프리랜서 강사, 동아리 사람들 등 두 살배기 반려견 쪼코까지 포함해 총 48명의 출연자가 참석했다. 유명연예인은 아니지만 나와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에 더 솔깃하고 더 깊이 공감하게 된다. 방송말미에는 ‘속풀이 송’이라고 해 참가자 누구나 노래를 불러야 끝이 난다. 노래를 잘하건 음치건 예외 없이 진행돼 무척 재미있단다.방수준씨는 “출연자들이 처음에는 잠시 긴장하는 듯해도 곧 익숙하게 말씀하신다”며 “아무래도 DJ부터 흔히 볼 수 있는 이웃들이라 편안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디에도 없을 편안한 시간, 방송사고는 예기치 못한 즐거움‘양천골짜기’는 48분 동안 편집 없이 진행된다. 이 시간을 위해 네 남자들은 섭외와 기획, 대본작성 등을 준비하며 성실히 각자의 역할을 맡았고 풍성한 내용과 전문가 못지않은 진행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편집이 없다보니 예측불허의 방송사고도 그대로 송출된다.긴장 탓인지 저도 모르게 볼펜을 딱딱거리다가 오디오를 끈 적도 있단다. 다른 방송이라면 시말서를 쓰고도 남을 일이지만 양천골짜기의 방송은 이 또한 하나의 즐거움으로 여긴다. 홍성헌씨는 “웃음이 워낙 많은데 김하석 작가 때문에 웃음이 멈추질 않아 진행을 이어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았다.김동욱씨는 3년 정도 돌잔치 전문 MC로 일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떨리는 마음이야 똑같지만 출연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신경을 쓰게 되지요.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방송한 것 같습니다.”이웃들과 함께 성장해온 방송, 앞으로도 계속하고파지난 2월부터 시작된 방송은 총 22회 차로 1월 6일에 방송되는 녹화방송을 마지막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양천골짜기 사람들은 방송을 위해 쏟은 열정과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이웃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김하석씨는 이 일을 시작하기 전 설렘과 기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았단다.“방송 분야는 문외한이라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어요. 글을 쓰는 것보다 오히려 요리를 더 좋아하지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점점 몰입이 되면서 더 재미있고 알찬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뛰어다니게 되더라고요.”홍성헌씨는 “그동안 방송이라는 색다른 형태로 지역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마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연결시키는 일들이 보람된다. 방송을 이어가기 위한 모임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올해 마지막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하는 이들은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양천골짜기 시즌2를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방송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들은 양천구 마을기업 동네발전소 협동조합으로 연락하면 된다. 동네발전소 협동조합 위치: 양천구 목동로 173 지하1층문의: 방수준 소장 010-7151-5762홍성헌 DJ(47세)양천골짜기는 마을미디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만 방송을 진행하다보니 좋은 방송에 대한 욕심도 많아졌습니다. 주민들을 출연시키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지역채널에도 감사하고 있어요. 마을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이런 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수준 DJ(35세)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흥미로웠답니다. 워낙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방송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됐지요. 보이는 라디오라 제가 말할 때의 모습과 표정 등을 자연스럽게 살피게 되는데 미묘한 감정이 들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김동욱 DJ(28세)늘 방송에 대한 꿈을 꿨었어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묻어두고 있었는데 양천골짜기를 통해 그 꿈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습니다. 제 안에 있던 열정과 끼를 이 시간을 통해 발산할 수 있게 됐지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는 방송이 아니지만 DJ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언젠가는 ‘진짜’ 필드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김하석 작가(28세)일을 시작하기 전 기존에 있던 라디오스타 서울FM 프로그램을 미리 훑어보고 PD가 준 샘플을 탐독하면서 기획과 멘트를 준비했어요. 시청자와 출연진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고 좋은 만남의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지요. 이런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6-12-30
- 유려한 몸짓으로 날아올라요~ 건강과 멋진 몸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다양한 운동법이 등장하고 있다. 덩달아 자신에게 꼭 맞는 운동법을 찾고자 이리저리 기웃거린 경험도 많아졌다. 관건은 어떤 운동이든 꾸준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 폴 댄스는 재미있고 효과적인 운동법으로 그동안 다이어트에 실패를 거듭했던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야한 춤이라고? 외려 멋스럽고 우아하기까지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의 특별한 몸매관리 비법이라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폴 댄스.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인기가 상승하다 요즘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폴 댄스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폴 댄스가 가진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폴러스폴댄스 강서점’을 방문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 무리의 여성들이 한 손으로 폴을 잡고 다리를 쭉 뻗은 채 거꾸로 매달려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이 장면을 눈앞에서 본다면 누구라도 동공이 확장될 터. 폴과 함께하는 색다른 동작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데 한마디로 ‘멋지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폴 댄스는 폴과 몸의 마찰을 이용해 동작을 취하기 때문에 짧은 옷을 입고 할 수밖에 없다. ‘야하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폴 댄스를 직접 배우는 회원들은 이처럼 매력적인 운동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사실 폴 댄스는 체조와 춤이 결합된 운동으로 예술적인 춤과 동작이 주를 이룬다. 시간과 비례해 운동량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예술적인 요소가 다른 어떤 운동보다 뛰어나다. ‘폴러스폴댄스 강서점’은 운동을 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에 만족해하는 여성들의 심리에 주목했다. 4층에 위치한 학원은 낮이면 햇살이 전면 창으로 쏟아져 들어와 화사하며 밤이면 멋진 조명 아래 운동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좋은 사진, 일명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단다.‘폴러스폴댄스’의 바다 강사는 “현재 십대부터 오십대까지 다양한 분들이 폴 댄스를 배우러 온다”며 “엄마와 딸이 함께 운동하는 것을 보면 폴 댄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동작 익히며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폴 댄스의 다양한 동작을 보다 보면 초보자들은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 마련이다. 폴을 잡고 올라가기도 어렵고 짧은 순간 버티는 것도 자신 없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기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폴러스폴댄스’의 바다 강사는 “유연성이 없거나 과체중인 사람이 오히려 폴 댄스를 통해 유연성을 찾고 다이어트 효과를 단기간에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완전 초보자들을 지칭하는 ‘왕비기너’를 줄여 왕비라 불러주며 서로 즐겁게 운동합니다. 음악에 맞춰 함께 움직이며 새롭고 신선한 동작을 선보여 지루할 틈이 없지요.”‘폴러스폴댄스’에는 가족회원들도 많다. 모녀 커플이 세 팀이나 된다.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하니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폴 댄스에 반해 전문가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도 있다. 신은경씨(34세)는 “폴을 시작하자마자 푹 빠져서 집에다 폴을 설치해 연습할 정도였다”며 웃었다. “혼자 익히면서 다치기도 하고 동작에 어려움을 겪던 중 이곳에 오게 됐어요. 전문가를 통해 어려운 동작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어려운 동작을 해냈을 때 그 성취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답니다. 열심히 배워 폴 댄스 전문가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최적화된 전신운동, 탄탄하고 아름다운 몸매 만들기 도전!폴 댄스는 전신의 힘을 이용하고 피부마찰을 통해 이루어진다. 폴 댄스의 다양한 동작들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팔, 복부, 허리, 허벅지 등의 라인을 살려주면서 군살 없이 탄탄한 몸매로 만들어 준다. 바다 강사는 “스트레칭과 코어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이라며 “스피닝 폴이라고 해서 폴을 잡고 회전하는 동작이 있는데 모르는 이들은 팔의 힘만으로 움직인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동작은 전신의 힘을 끌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또한 “자세를 바로잡고 균형감각을 기르기 위해 걷는 것부터 작은 동작 하나하나 섬세하게 움직이도록 가르친다”고 덧붙였다.두꺼운 외투로 눈속임할 수 있는 겨울이라고 체중관리에 소홀하다면 후회하는 시간은 곧 돌아온다. 재미있고 색다른 운동법으로 건강과 몸매 둘 다 챙기고 싶다면 겨울이 지나기 전에 폴 댄스에 도전해보자.폴러스폴댄스 메인강사 ‘바다’씨폴 댄스는 평소 쓰지 않은 근육을 사용해 잔 근육이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잡고 몸매도 예뻐져요. 또한 음악과 함께하는 안무는 예술적인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지요. 최근에는 테크닉 위주의 맨폴 클래스를 따로 운영할 정도로 남녀모두에게 인기 있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니 망설이지 말고 배워보시길 권합니다.‘스텔라 홍’씨(신도림동, 30세)8년 정도 헬스를 하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폴 댄스를 배운지 1년 반 정도 됐어요.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했었는데요. 어려운 동작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과 희열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답니다. 늘 새로운 동작을 익힐 수 있어 시간이 지나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는 것 역시 제가 폴 댄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신은경씨(화곡동, 34세)결혼 전부터 스키, 유도, 발레, 요가 등 다양한 운동들을 했었어요. 사실 꾸준히 하는 성격이 못되는데 폴 댄스만큼은 달랐지요. 한마디로 매력 넘치는 운동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다보니 자극을 받게 되는 것도 좋고요. 에너지를 발산하고 나면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달아나 몸이 힘들어도 오게 된답니다.폴러스폴댄스 강서점위치: 강서구 곰달래로 125 라인씨티상가 4층 402호문의: 010-8234-8276, http://blog.naver.com/polers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6-12-30
- 뽀얀 사골 국물에 푸짐한 건더기, 든든한 한 끼로 제격! 대표적인 서민의 음식을 들자면 순댓국을 빼놓을 수 없다. 투박한 뚝배기 안에 담긴 뜨끈한 국물과 부드럽고 찰진 순대는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더 생각난다.양평동의 ‘신가네 순대’를 추천한 박선경 독자는 “진한 국물에 고소하고 통통한 순대가 일품”이라며 “사계절 내내 자주 찾는 곳이지만 비나 눈이 내리거나 찬바람이 부는 날이면 발걸음이 절로 이집으로 향하게 된다”고 말했다.‘신가네 순대’의 대표 메뉴는 6,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순댓국과 뼈다귀 해장국이다. 점심시간에는 이 두 가지 메뉴만 판매한다. 순댓국을 주문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 안에 하얀 순대와 검은 순대, 부위별 내장 등이 푸짐하게 담겨져 나온다. 이 집의 인기비결인 뽀얀 국물은 국내산 돼지 사골로만 푹 끓여 24시간 이상 우려냈다고 한다. 하얀 순대는 채소와 고기를 넣어 만든 것이고 검은 순대는 당면과 선지를 넣어 만든 찰순대다. 입맛에 따라 각각의 순대만 따로 넣어 달라고 요청해도 된다.순댓국 위에 싱싱한 부추를 듬뿍 올리고 다진 양념과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뒤 후루룩 한 숟갈 넘기니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홍초를 갈아 넣은 다진 양념은 색이 선명하고 향긋해 국물을 한층 감칠맛 나게 한다.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터질 듯 꽉 채운 순대 역시 비린 맛이 없이 고소하다.뼈다귀 해장국은 뼈에 붙은 푸짐한 고기와 부드럽고 구수한 시래기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고기를 알뜰히 발라먹고 난 뒤 얼큰한 국물에 공기 밥을 그대로 쏟아 넣고 말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박선경 독자는 “뼈다귀의 양이 많고 뼈에 붙은 고기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며 “순댓국을 먹다보면 뼈다귀 해장국이 생각나고 뼈다귀 해장국을 먹다보면 순댓국이 생각난다. 친구와 함께 오면 두 가지를 시켜 다 먹는다”며 엄지를 척 들었다.저녁에는 술안주로 좋은 순대전골과 순대볶음, 주꾸미순대철판, 감자탕 등의 요리를 판매한다. 순대볶음은 순대에다 양배추, 양파, 깻잎, 팽이버섯 등의 채소를 볶아먹는데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조절해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점심시간이면 한적한 골목길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이 집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주로 근처의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데 오후 1시 이후에 가면 여유 있게 먹을 수 있다. 메뉴: 사골 순댓국 6,000원/ 뼈다귀 해장국 6,000원/ 모둠순대 15,000원/ 순대전골(중) 20,000원/ 순대볶음(중) 17,000원/ 순대 한 접시 5,000원 위치: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2길 7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요일 휴무문의: 02-2678-2229 2016-12-30
- 길고양이와의 공존 위해 내딛은 힘찬 발걸음 ‘캣맘’이란 고양이를 뜻하는 ‘cat’과 엄마를 뜻하는 ‘mom’의 합성어로 유기묘나 길고양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사료를 챙겨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지역의 캣맘들이 길고양이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보다 조직적으로 돕기 위해 힘을 모았다. 제1회 영등포구 캣맘회 바자회 현장에서 힘찬 첫발을 내디딘 캣맘들을 만나보았다. 캣맘들이 뭉쳤다! 길고양이 위한 첫 바자회 열어지난 일요일, 영등포구 하자센터에 위치한 공동 공간 허브카페에서 ‘제1회 영등포구 캣맘회 바자회’가 열렸다. 한쪽에서는 입간판을 세우고 현수막을 설치하느라 분주하고 다른 쪽에서는 물품들을 진열하느라 손이 바쁘다. 주방에서는 침샘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나온다.영등포구 캣맘회의 기획으로 열린 제1회 영등포구 캣맘회 바자회는 그동안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한 목소리를 냈던 구로구 캣맘협의회와 함께 진행했다.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은 지역의 소외계층을 돕고 길고양이들과의 공존을 위한 홍보가 목적이다. 영등포구 캣맘회의 회장 권현주씨는 “지난 11월 총회를 거쳐 조직적으로 활동하게 된 영등포구 캣맘회의 공식적인 첫 행사”라며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솜씨 발휘한 캣맘들, 직접 준비한 핸드메이드 제품 가득~반려동물의 의류용품과 장난감 등을 비롯해 옷, 신발, 가방 등의 패션용품, 컵, 프라이팬, 전기주전자 등의 주방용품, 향초, 석고방향제, 반려동물 캔들, 디퓨저, 천연비누, 샴푸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했다. 특히 강아지 옷, 망토, 쿠션, 반려동물 장난감, 향초 등 솜씨 좋은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모두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의 재능과 기부로 이루어졌단다. 전문작가가 그린 고양이 엽서는 물품을 구입한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풍성한 먹을거리도 바자회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영양사가 직접 만든 수제 쿠키, 토스트, 감자 러스크, 매콤한 떡볶이, 원두커피 등을 정성껏 준비했다.바자회 준비를 도운 박지현(32세)씨는 “원래 개를 더 좋아하는데 친구의 고양이를 보고나서부터 고양이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캣맘으로 활동한지 3~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소규모지만 솜씨 좋은 분들의 재능기부와 물품 후원으로 이뤄진 바자회라 무척 뜻 깊고 이곳에서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전했다.당산동의 서희정(46세)씨는 “개인적으로 고양이 밥을 주러 다니다 우연찮게 바자회 소식을 듣게 돼 오게 됐다”며 “좋은 물건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신림동에서 왔다는 이거산(30세)씨는 “총 5마리의 길고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어린 고양이들이 장난감을 좋아해서 여러 개 샀는데 집에 가서 보여줄 생각을 하니 흐뭇하다”며 웃었다. 길고양이와의 공존, 작은 배려만으로도 가능해바자회에서는 캣맘들이 임시 보호 중인 길고양이 및 길고양이 돌보기와 ‘TNR’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했다. 잦은 번식으로 인해 개체수가 늘어난 고양이들은 ‘TNR’을 통해 숫자를 줄여나간다. ‘TNR’은 길고양이를 포획(Trap)해 중성화(Neuter)시키고 방사(Return)하는 것을 뜻하는 국제적인 용어다. 캣맘들의 활동 덕분에 길고양이들을 모으고 안전하게 포획하는 일이 쉬워졌다. 또한 캣맘들은 이렇게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와 편안하게 기거할 장소를 제공하고 아픈 고양이들을 구조해 치료와 임시 보호, 입양시키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배수연(27세)씨는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고양이들을 보고 난 뒤부터 밥을 주기 시작했다”며 “캣맘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청소도 깨끗이 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고양이들이 사료를 먹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구로 캣맘협의회’ 전민영(41세) 대표는 “캣맘들은 한 곳에서 먹이를 주고 깨끗하게 뒷정리까지 한다. 최근에는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지지해주는 주민들이 많아졌고 어린학생들이 주축이 된 ‘꼬마캣맘’ 활동도 확장되고 있어 무척 뿌듯하다” 전했다. 또한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길고양이와의 불편한 동거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영등포구 캣맘회 권현주 회장캣맘회는 길고양이와 인간과의 공존이라는 하나의 목적이 있어 회원들 간의 유대가 끈끈합니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활동이 두드러지게 많지요.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활동을 통해 힘과 마음을 모을 예정입니다.영등포구 캣맘회 김기옥 부회장6살 정도로 추정되는 길고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데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길고양이는 ‘도둑고양이’라는 편견 때문에 강아지에 비해 소외돼 있어요. 다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니 너그럽게 보듬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은비, 정도영, 이지현양(10세)길고양이에게 밥 주는 일도 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이고요. 광고를 통해 바자회릘 알게 돼 오게 됐어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나리한테 선물을 사주고 싶은데 장난감이 전부 예뻐서 무엇을 골라야할지 모르겠어요.서희정(46세), 안지현(43세)씨동네에서 고양이 밥 주는 일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어요. 매일 저녁 7시부터 밥을 주고 새벽 5시에 일어나 그릇을 수거하러 다니기 때문에 여행도 마음 놓고 못가지요. 처음에는 싫어하는 가족들도 지금은 지지해주고 있답니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6-12-30
- 저무는 한해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 맞이해요~ 다사다난했던 병신(丙申)년이 저물어 간다. 묵은 한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때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가까운 울 동네 어귀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기원해 보자.강서구붉은 닭띠를 여는 개화산 해맞이 행사 참여해요~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붉은 닭띠 정유년을 여는 2017년 개화산 해맞이 행사를 연다. 일시는 2017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8시이며 장소는 개화산 정상 해맞이공원(방화2동 소재)이다. 식전행사로 강서국악협회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대북, 사물놀이, 중창단의 공연, 주민 및 구립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내빈과 구청장의 신년 메시지 낭독과 함께 참여 내빈 및 주민들의 덕담과 새해 소망 나누기, 시루떡 커팅이 진행된다. 1977년생 주민 40명이 희망의 박 터뜨리기를 한 후 해오름 행사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부대행사로 서예인협회의 새해소망 및 가훈 써주기, 해맞이 강서우체국의 소망엽서 보내기, 차와 떡국 나눔행사 등이 진행된다.문의 02-2600-6073구로구매봉산 정상에서 이웃과 함께 새해 맞이해요~구로구(구청장 이성)는 2017년 새해 첫 날,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며 이웃과 덕담을 나누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일시는 2017년 1월 1일 오전 7시이며 장소는 매봉산(구로구 개봉1동 소재)이다. 식전행사로 잣절약수터 배드민턴장에서 소망기원문 써서 소망풍선에 달기, 따뜻한 차 나눔을 한다.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는 매봉산 정상에서 주요 내빈들의 신년인사 및 신년축시 낭독을 시작으로 대북타고, 해오름 감상, 소망풍선 날리기, 소망함성 지르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남성중창단과 사물놀이 공연으로 새해 첫 해돋이의 기쁨을 표현한다. 식후행사로 떡국시식을 하면서 덕담을 나누며 부대행사로 토정비결, 캐릭터 포토존 등도 마련된다.문의 02-860-2095양천구지양산과 용왕산, 갈산에서 희망찬 정유년 맞이해요~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2017년 1월 1일 지양산(신월7동 소재)에서 새로운 발전과 번영을 소망하는‘희망찬 2017! 정유년(丁酉年)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오전 6시 30분, 식전행사로 새해 소망을 담은 소망기원문 쓰기가 진행되고 7시 40분, 희망의 북을 두드리는 대북타고가 본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해돋이 10초전 사회자의 선창으로 참가자 전원이 카운트다운을 함께하며 한해 소망을 담은 희망풍선을 하늘 높이 날려 보낸다. 이후 구청장의 새해 희망 메시지 전달 후 만세삼창이 이어진다. 행사는 신월7동 주민센터에서 준비한 떡국 한 그릇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을 마무리될 예정이다. 목동에 위치한 용왕산과 신정동에 위치한 갈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동시에 펼쳐진다.문의 02-2620-3060 2016-12-30
- “자격증 취득할 때마다 꿈에 한 발짝 다가서요” 취업과 진학 중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장점에 해를 거듭할수록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남들보다 조금 일찍 선택한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취업에 성공해 경쟁력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특성화고 취업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그 두 번째 주인공으로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교장 황정숙) 국제정보과학과 3학년 손민영 학생을 만났다.전국 특성화고 대표해 뽑힌 86명 중 한 명전국 특성화고를 대표해 뽑힌 KB국민은행 4기 86명 중 한 명인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국제정보과학과 3학년 손민영 학생은 KB국민은행 목동지점에서 지점 내 전체 시재를 관리하는 모출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초등 5학년 때 친구들과 모여 블루마블 게임을 하던 중 은행원 역할을 맡으면서 돈을 주고받는 은행원에 흥미를 느끼게 됐어요. 특성화고 설명회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금융권뿐만 아니라 대기업, 공기업 등 다양한 곳에 취직할 수 있다는 점과 내 특성에 맞는 과를 선택해 전공과목을 자세히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서서울생활과학고를 선택하게 됐습니다.”민영양은 은행원에게 필요한 금융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국제정보과학과에 지원했다. 낯선 과목도 많고 어려운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다뤄야 하는 수업도 많았지만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할 때마다 은행원이란 꿈에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했다. 처음 보는 생소한 과목과 수업에 지쳐 적응 못해 후회하면 어떡할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 덕분에 3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자격증 + 내신관리 동시에민영양은 3년 동안 ITQ ,ERP, MOS MASTER, 전산회계, 정보처리기능사 등 많은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중에서도 민영양이 가장 재밌게 공부한 자격증은 바로 회계다. 분개, 재무상태표 등을 자세하게 배우면서 점점 흥미가 생겼다. 전산회계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도 회계를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방과 후 수업으로 전산회계1급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취업을 하기 위해 자격증뿐만 아니라 내신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날 배운 걸 집에 가서 외우기보다는 수업시간 내에 외우고 집중하려 노력했다. 중학교 때부터 자신 없었던 수학성적을 올리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문제집을 풀었다.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으면 오답노트에 정리해 보지 않고도 풀 수 있을 때까지 연습했다. 수학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공부도 같이 병행하니 평균 점수가 눈에 띄게 올랐다.“은행원 공고가 나면 성적 때문에 지원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면 지금까지 노력했던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다는 생각에 내신 관리를 철저히 했어요.”진로수업,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서서울생활과학고에서는 일주일에 한 시간 진로수업을 받는다. 자신의 관심사와 성향 등을 분석해 본인이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직업이 가장 적합한지 등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진로시간에 미리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발표하는가 하면 나를 표현하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시간도 있다.“취업을 하기 위해 쓰는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정말 나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고 어떻게 표현하느냐를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냥 직업에 관해 배우는 진부한 진로수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도 몰랐던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마냥 생소했던 자기소개서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해준 진로수업이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하고 싶었던 것 모든 것에 도전할 터초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은행원이란 세 글자를 항상 가슴에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온 민영양은 취업을 했다고 공부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때 재미있게 배운 회계에 대해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다.“은행에서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는 기업여신담당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요.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도 꼭 갈 생각입니다. 회사에 치이고 사회생활에 치여 많이 힘들기도 하겠지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언젠가 그 시절을 뒤돌아 봤을 때 말로 할 수 없을 만한 보람과 행복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 회계든 다른 공부든 제가 하고 싶었던 것 모든 것에 모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2016-12-30
- 그림으로 전하는 이웃 사랑의 마음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어른들도 찾기 힘든 일을 중학생들이 찾아 재미있게 만들어 낸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작업이고 기억에 남을 일일 것이다. 그림으로 봉사하는 자율동아리 ‘미리내’를 만나보자. 주변의 빈 공간을 아름다운 그림으로자율동아리 ‘미리내’는 우리 주변의 지저분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빈 벽에 벽화를 그려가면서 자신들의 재능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타내었다. 6명으로 이루어진 ‘미리내’ 동아리는 평소 지역을 위해 어떤 봉사 활동을 해야 하는지 의문점을 가지고 주변을 다니면서 관찰해 왔다. 봉사를 하더라도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봉사 계획을 짜 볼 때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길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줍자는 의견도 있었고 학습 봉사를 해 보자는 의견도 나오는 등 다양한 생각들이 모아졌다. 그러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다시 한 번 잘 살펴보자는 생각에 거리를 다녀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지저분하게 쓸모없이 방치된 벽들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시멘트벽으로 그냥 두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항상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도 즐겁고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림 그리기는 동아리 회원들 보무 좋아하는 활동이었고 바로 만장일치로 계획을 짜게 되었다. 아름다운 그림 안에 마음을 담아어떤 봉사를 할 지 목표는 정해졌지만 어느 벽에 어떤 그림으로 표현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과정이 쉽지 않았다. 벽이 너무 넓어도 안 되고 구조물이 많이 있어도 안 되는 적당한 벽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겨우 찾아낸 곳은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가게의 옆 벽이었는데 가게 주인아저씨가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사실 전체를 놓고 보면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장소를 섭외하고 어떤 그림을 그릴지 정하는 계획 단계가 훨씬 힘들었다. 하지만 ‘미리내’ 동아리 6명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보자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횟집 벽인 점을 착안해 바다 속 모습을 그려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림을 그리기 전 먼저 벽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사포와 걸레 등을 이용해 지저분한 곳을 골고루 정리했다. 평소 방 청소도 겨우 하곤 했는데 길거리의 벽을 청소한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고 그림 그리기 좋게 닦여진 벽도 환해 보였다. 벽화봉사로 마음도 무지개 빛바다 속을 그리기로 정한 후에는 각자 맡은 부분을 페인트와 붓을 이용해 그리기 시작했다. 인어, 문어, 말미잘, 거북, 물방울까지 다양한 바다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정말 바다 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처럼 표현하기위해 애썼다. 열심히 그리고 있을 때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로 붓을 들고 이리저리 대피하던 일도 있었고 바다 속 파란 색 바탕이 얼룩덜룩해 보여 몇 번을 다시 칠하며 겨우 만들어낸 일 등 어려운 일도 많았다. 도화지가 아니라 팔을 들어 벽에 색을 칠해야 하니 늘 팔과 고개가 아팠다. 그래도 한 가지씩 그림이 완성 되가는 걸 보니 뿌듯했다. 그림이 완성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거나 쳐다볼 때는 쑥스럽기도 했지만 어린아이들이 ‘우와 인어네’하면서 알아봐 줄 때는 힘이 나기도 했다.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미소를 보는 ‘미리내’ 동아리의 마음이 흐뭇해진다. <미니 인터뷰>박소영(회장)“여름에 너무 더워서 시멘트벽에서 열기가 나와 페인트가 녹을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그림이 완성 되 기뻐요. 사소한 것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봉사가 정말 보람 있어요.” 박수진 학생“그림그리기를 원래 좋아하는데 막바지에는 덥기도 하고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 짜증도 났어요. 하지만 친구들끼리 응원하고 열심히 그려가면서 보람도 느끼고 재미도 있어 좋았어요.”문정원 학생“그림은 못 그려도 친구들과 함께 하니 좋았어요. 바탕색을 표현 하는 게 힘들었는데 완성된 그림을 보니 멋져 보여서 보람 있어요.”박세정 학생“처음에는 넓은 벽이 막막하고 힘들었는데 점점 완성 되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어요. 노력을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더 좋아요.”강서영 학생“더운 여름에 땀나고 힘들었어요. 장시간 그려야 하는데 땡볕에서 페인트를 칠하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봉사하는 보람도 느껴지고 운동하는 효과도 있었어요.”김유빈 학생“지나가다가 사람들이 쳐다봐주고 알아주는 게 보람 있었어요.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통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점이 봉사의 매력인 것 같아요.” 2016-12-30
- “학생부종합·논술 전형 동시 합격했어요” 앞으로 대입은 정시가 아닌 수시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78.4%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 비율이 7대 3으로 잡혀가고 있어 ‘수시’ 전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고2 때 바꾼 진로한가람고등학교(교장 백성호) 3학년 김민후 학생은 경희대 한의예과에 학생부종합전형 네오르네상스와 논술전형 등 2가지 전형에 동시 합격했다. 고1 때까지 화학공학자가 꿈이었던 민후군은 고2 때 책을 통해 알게 된 한의사에 관심을 갖고 그때부터 준비해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 동시에 합격했다.“진로에 대해 고민했어요. 자연계열 중 화학에 흥미가 있어 화공학자가 되고 싶었으나 『한 권으로 읽는 동의보감』 , 한의사가 쓴 『음양이 뭐지』 라는 책을 읽으면서 한의사와 동양철학에 관심을 갖고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고3까지 교내 활동 적극 참여목표가 정해지자 수시 원서를 넣기 전까지 그 전보다 더 열심히 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참여했다. 고3 1학기에는 자율탐구동아리에서 ‘타임라인’을 주제로 소논문을 썼다.“사람들이 상황이나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끼고 또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간다고 하잖아요. 주변 어르신과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나이대별 설문조사를 통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에 대해 연구를 했고 1등상을 받게 됐습니다.”소논문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민후군은 혼자서 한의학과 소논문을 결부시켜 ‘기’에 대해 더 공부했고 자기소개서 2번에 담아낼 수 있었다.수학과 LAB프로그램에서 동양수학에 대한 연구를 했다. 동양 최고의 수학책 구장산술(九章算術)의 내용을 참고하고 동양철학의 특성을 고려해 동양수학의 특성에 대한 논문을 완성했다.“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이 다르고, 한의학과 양방의학이 다르듯이 동양수학과 서양수학 또한 다른 학문이라고 생각했고, 동양수학 자체의 특성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느꼈어요. 동양수학을 비롯한 동양철학, 동양학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공부할 필요성을 생각했어요. 그게 제가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결심하는데 일조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민후군은 고1 때까지 내신이 만족할 만큼 높았다. 특히 수학, 과학 교과는 전교 1등을 할 만큼 자신 있었다. 책을 읽고 진로를 찾는 고2 때는 내신에 투자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급기야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하지만 부족한 내신을 극복하게 해준 것이 있으니 바로 교내 경시대회다.“내신으로 학업역량을 어필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소논문대회 1등, 화학경시대회 1등, 수리논술대회 2등, 수학발표대회 2등의 수상경력이 부족한 내신을 넘어 학업역량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 합격 이끌어내비록 내신에는 악영향을 미쳤지만 민후군은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시간이 종합전형에 합격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한다.“2학년 때 학업스트레스를 주제로 울리히 벡 교수가 1986년 독일에서 출간한 『위험사회』 이론과 접목시켜 소논문을 작성했습니다.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학업스트레스를 조사했는데 공부에 관심을 쏟고 학업에 열중하는 이유가 결국 불확실성의 불안을 극복하려는 방안의 일환이라는 거죠. 그러니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가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민후군이 이 논문을 생각하게 된 계기 또한 자신이 학업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학업스트레스를 줄일까 고민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공부를 할 것이 아니라 진로를 정하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결국 학업 스트레스는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이후 민후군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책에서 관심 분야부터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여러 분야의 책 중에서 한의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거의 1년 동안 30권이 넘는 한의학 책을 섭렵할 만큼 파고들었다.“한의학이라고 하면 비논리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교내에서 다양한 소논문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동양수학의 논리성을 찾았고 이해하게 되면서 한의학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한의사’라는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자 민후군은 불안감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했고 고3 1학기에는 다시 원래의 성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자소서,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한의학과 관련된 독서는 고3 7월이 돼서야 마무리가 됐다. 이후 자소서를 쓰기 위해 활동 자료를 정리하고 어떤 스토리로 자소서를 채울까 고민했다.“자소서를 처음 시작한 3주 동안 단 한 줄도 쓰지 못했어요. 각 항목에 뭘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활동 내역을 어디에 비치해야 할지 고민하고 질문을 빼고도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돼야 하잖아요. 그게 가장 어려웠습니다.”자소서를 준비하면서 고등학교 3년 학교생활이 정리가 됐다는 민후군은 ‘공부를 좀 더 할 걸’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고백했다.“부모나 친구들의 조언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고민을 많이 해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자소서, 내신, 대입 보다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마음이 정리가 돼야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공부에도 매진할 수 있습니다.”사람을 고칠 수 있는 한의사가 되면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민후군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작은 희망을 기대할 수 있었다. 2016-12-30
- 자신만의 진로 설정해 꾸준한 자기주도학습으로 영어 능력자 되세요~ 2016년부터 전면 실시된 중학교 자유학기제. 걱정과 우려도 많았지만 중학생들의 진로탐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학년부터는 예전처럼 지필평가를 통한 내신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로 선정돼 타 학교보다 2년 먼저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서울 신서중학교(교장 황원기) 3학년 학생들 중 특목고(대원외고)에 진학한 네 명의 학생들로부터 자유학기제가 끝난 중1을 위한 영어공부법과 진로탐색에 대해 들어봤다.사진 설명 (우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승현, 유지원, 김보연, 민지호)참석자 : 박승현, 유지원, 김보연, 민지호 학생 Q1. 1학년 때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첫 번째 중학교 졸업예정자인데 1학년 때 경험담을 들려주세요.박승현 학생: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탐색 활동이나 예전부터 관심 있었던 직업 체험활동은 제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중1이면 아직 여러모로 미숙하고 제한된 정보만 있는데 잘 모르던 다양한 진로와 직업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아요.유지원 학생: 저는 입학할 때부터 외고 진학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자유학기제 실시에 불만이 많았어요. 영어 등 주요 과목에 신경 써서 공부해야 할 시간에 체험 위주의 활동이 진행되니까요. 또 학생들마다 원하는 직업이 다양한데 그에 맞는 체험활동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여태껏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으로 제 미래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또 PPT나 동영상, UCC만들기 등을 배울 수 있어서 향후 고등학교 수행평가 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김보연 학생: 솔직히 전 자유학기제의 진로탐색활동으로는 별 도움을 받지 못한 것 같아요. 하지만 시험 부담이 없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생겨 제가 좋아하는 독서를 마음껏 했던 점이 참 좋았어요. 즐겨 읽던 분야뿐만 아니라 그렇지 못했던 분야의 책까지 읽어서 얻게 된 정보가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됐어요. 읽은 책들의 독서록을 작성했는데 외고 준비에도 유용하게 써 먹었죠.민지호 학생: 자유학기제를 통해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던 건 아니지만 넓고 얕은 진로에 대한 정보는 많이 얻은 것 같아요. 시험을 안 치니까 놀기 쉬운데 스스로 중심을 잡고 자기주도 학습을 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저는 외고 준비를 3학년부터 시작했는데 1학년 때는 폭넓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려고 했고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Q2. 어릴 때부터 영어에는 자신 있었을 것 같은데 자신만의 영어공부법을 소개한다면?박승현 학생 : 어릴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어요. 영어유치원을 다니진 않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좋아하는 팝송을 따라 불렀죠. 미드나 팝송은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원어민 발음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중학교에 들어와서는 기출문제나 학원 강의를 통해 학교 시험의 유형을 파악해 적응하는 훈련을 했어요. 가령 2학년 때는 단어나 독해, 3학년 때는 문법 등 상황별로 달라지는 문제유형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유지원 학생 : 초등 시절에는 회화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중학교 시험부터 문법과 단어, 독해에 신경을 써야 해요. 어릴 때 외국생활을 잠깐 경험했고 영어유치원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들이 많았어요. 중학교 때는 TED나 오픈 예일 코스 같은 영어 동영상을 즐겨봤어요. 관심 있는 분야의 동영상을 찾아 원어민의 발음을 자막 없이 들으면 듣기훈련은 물론, 다른 과목 공부까지 되니까요. 내신에서 지필평가보다 오히려 듣기평가 비중이 더 높거든요. 학교시험 볼 때 듣기평가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만 신경 쓰면 내신 등급 올리는데 도움이 많이 돼요.김보연 학생 : 저희 엄마는 제가 2~3살부터 디즈니 만화영화를 자막을 가리고 계속 틀어놓으셨어요. 습관처럼 영어를 계속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귀가 틔면서 보다 쉽게 말할 수 있게 됐죠. 중학교에 가서는 원서강독과 청해 연습을 많이 했어요. 영어의 4가지 영역 중 전 듣기가 제일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발음이나 빠른 속도로 읽는 원어민 영어를 들을 수 있다면 말하기, 읽기, 쓰기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더라고요.민지호 학생 : 저는 우선 수업시간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과서 내용 중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이나 따로 배부하는 프린트에서 시험문제가 많이 나오거든요. 교과서와 프린트를 꼼꼼히 읽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내신 대비법이죠. 평소 영어공부는 TED와 원서강독으로 해 왔고요.Q3. 영어는 언어라 평소 습관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영어학원에서는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 궁금하네요. 특히 중학교부터 강조되는 문법은 어떤 식으로 정리하면 좋을까요?박승현 학생 : 학원 수업도 물론 도움이 됐지만 전 미드나 팝송으로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됐어요. 재미가 있으니 자꾸 하게 되고 그러니까 잘하게 되는 거죠. 학원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유지원 학생 : 영어를 곧잘 했지만 문법은 중1때까지 잘 몰랐어요. 중1 겨울방학부터 시작해 중2 여름방학까지 문법 특강을 들으면 도움이 많이 돼요. 문법을 정리했으면 시험에 나오는 문제유형을 파악해 그에 맞게 대비하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죠. 학원은 자신의 공부스타일에 맞는 학원이라면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빨리 바꾸는 편이 좋아요.김보연 학생 : 사실 학교 시험에 나오는 문법은 정해져 있어요. 실제로 사용은 거의 하지 않지만 시험용으로 따로 시간을 내서 외워야 해요. 2학년 때까지 문법을 잘 몰랐고 감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3학년부터 문법을 공부했어요. 수업 중 나눠주시는 프린트를 중심으로 문법을 꼼꼼하게 외우는 게 중요해요.민지호 학생 : 저도 문법은 중3 때 공부했는데요. 돌이켜보면 ‘1, 2학년 때 문법을 한번 정리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요. 단어도 한꺼번에 외우려면 자꾸 미루게 되니까 매일 습관처럼 외우는 것이 좋아요. 나만의 단어집을 만들어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외우고 학원도 꾸준히 다녔고요.Q4. 외고 입학 예정자이다 보니 진로의 방향을 잡은 것 같은데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박승현 학생 : 외고 진학을 3학년 때 결정해서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언론 분야로 생각하고 있어요.유지원 학생 :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걸 좋아했어요.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목받는 걸 즐겼죠. 1학년 진로탐색시간에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앵커가 꿈이에요. 김보연 학생 : 전 매일 아침 시사 뉴스를 챙겨 봐요. 특히 CNN을 즐겨보는데 거기 나오는 앤더슨 쿠퍼가 아이티 지진현장에서 뉴스를 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장래희망은 CNN기자가 되는 거예요.민지호 학생 : 1학년 때는 법조인이 되고 싶었어요. 조리 있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았거든요. 2~3학년 때부터 국제변호사에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글로벌시대에 삼성-애플간 소송처럼 국제적으로 기업소송을 다루는 변호사가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2016-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