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을 가꾸는 사람들-재미누리 협동조합]

세상과 소통하는 즐거운 방법, 보드게임 속으로!

지역내일 2017-01-21

보드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놀이로 시간이 갈수록 보드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재미누리’는 보드게임에 푹 빠진 엄마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보드게임 지도사로 나서 즐기면서 일하고 사람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치는 당찬 여성들을 만나보았다. 



보드게임, 재미와 교육적 효과 뛰어나
보드게임은 판 위에 말이나 타일, 카드 같은 도구를 놓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승패를 가르는 놀이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 보드게임이 소개되었고 그 종류만 해도 수백 가지가 넘는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는 게임이 개발돼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보드게임의 수많은 종류 중에는 운이 따라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전략을 짜는 것처럼 치밀한 두뇌싸움이 필요한 종류도 많다. 국어, 과학, 영어, 수학, 역사 등 대부분의 교과 과목에 보드게임을 적용할 수 있어 학습적인 효과 또한 뛰어나다. 보드게임 지도사이자 재미누리 협동조합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성희(40세)씨는 “교과연계 게임이 다양하다”며 “도형과 공간 등 사고력을 요하거나 수, 셈, 역사, 문화와 관련된 내용 등 놀이뿐 아니라 학습 부분에 쉽고 즐겁게 접근할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력단절 주부들, 보드게임을 배우다
재미누리 협동조합은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보드게임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주축이 돼 학교나 단체 등에서 보드게임 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열 명의 엄마가 누구보다 먼저 보드게임의 매력에 푹 빠졌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동시에 얻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양천구와 강서구의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 돌봄교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도서관, 임신 출산모들의 힐링교실, 어르신 치매 예방 프로그램, 탈북 및 다문화 아동 학교적응과 또래소통을 위한 교육, 지역사회 축제 등에서 보드게임 수업을 진행했다. 또한 다양한 보드게임 행사와 대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보드게임을 알리고 있다. 또한 새로운 게임이 나올 때마다 같이 모여 게임을 미리 접해보고 더 나은 교육방식을 찾기 위해 연구도 한다.
김수기(43세)씨는 “우선 내가 즐거워서 일을 하고 있다”며 “처음 중학교에서 수업할 당시 의욕 없던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 원하고 함께 즐기는 수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세상과 소통하는 즐거운 방법, 보드게임
보드게임은 최소 2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필요한 놀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하며 연령과 상관없이 어울릴 수 있는 종류도 많아 가족이 함께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게임의 규칙이나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자신들의 환경에 맞는 적절한 게임을 선택한다면 바쁜 부모라도 언제든지 자녀와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게임을 하면서 보이는 내 아이의 승부욕이나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내용에 대한 이해능력 등을 가까이서 살필 수 있어 자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커지게 된다.
아이들은 또래와 함께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보드게임을 통해 사회성이 개발되고 창의력과 집중력, 응용력, 자기주도성, 승패를 수용하는 긍정적 태도 등을 배울 수 있다. 어르신들 역시 보드게임을 접하면 치매예방은 물론이고 친구나 가족의 일원으로 소외되지 않고 어울릴 수 있어 정서적인 안정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재미누리의 보드게임 지도사들은 다른 이들과 쉽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드게임을 적극 권했다. 황인숙(45세)씨는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집에서도 늘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여러 세대의 가족이 함께 하기에 적당한 게임으로 규칙이 간단한 ‘도블’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경인(41세)씨는 “보드게임은 지역과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매체”라며 “보드게임을 통해 친구를 사귀게 되고 부모와 자녀 사이가 좋아진 사례가 무척 많다. 어르신들이 보드게임에 집중하다보면 머리가 뜨끈뜨끈해진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만큼 두뇌건강에도 좋은 놀이”라고 전했다.
또한 “보드게임 도구를 사서 아이들 손에만 쥐어주지 말고 같이 즐기길 권한다. 여행갈 때도 꼭 챙겨가시라”고 덧붙였다.   

김경인 이사
게임으로 수업을 하니 가르치는 저 뿐 아니라 배우는 아이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지요.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아이들의 성향이 드러나게 되는데 가끔씩 서로 싸우거나 게임에 지고 우는 등 난감한 경우가 생길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다독이는 등 이해와 노련함이 필요하지요. 최근에는 학부모와 어르신들을 위한 수업을 통해 보드게임이 모든 연령에게 즐거움과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춘기 자녀들을 키운다면 꼭 함께 보드게임을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안성희 이사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초등 수학지도사, 방과 후 지도사 등 자격증도 많이 땄지만 보드게임이 더 흥미로웠어요. 수업시간이 시끄러워도 괜찮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보람이 크지요. 보드게임은 혼자 할 수 없어요.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 4명 정도가 가장 좋은 숫자입니다. 종류 또한 굉장히 많아 유아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보드게임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 경험해보세요. 그 매력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될 겁니다. 


재미누리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boardqueens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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