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시합격생이 전하는 수시합격 노하우_ 충남대 의예과 이지수 학생(신서고)]

“연구에 최적화된 인재로 어필했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7-03-15

앞으로 대입은 정시보다 수시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78.4%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 비율이 7대 3으로 잡혀가고 있어 ‘수시’ 전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



수시 3관왕, 카이스트, 포스텍, 충남 의대 합격
충남대학교 의예과에 교과전형으로 합격한 이지수 학생(신서고 졸)은 카이스트, 포스텍, 충남대 의대에 동시 합격한 수시 3관왕이다. 합격한 세 곳 중 어디를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다 아픈 사람을 도와줄 수 있고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싶어 최종적으로 의대를 선택했다.
“면역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신기했고 생명과학을 배우면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고2 때는 삼성병원 암 연구실에서 의사가 연구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전문의로서 치료법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주변에서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의대가 낫다고 추천해주어 최종적으로 충남대 의대를 선택했습니다.”
지수양이 생명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 포스텍 잠재력개발과정 캠프의 영향이 컸다. 이곳에서 ‘암과 암 치료법’에 대한 수업을 듣고 면역을 이용해 암을 치료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생겼고 암 면역치료(cancer immunotherapy)에 대해 알게 됐다. 이후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면역 전공 서적을 읽으며 대학과정까지 심화된 공부를 했다. 


동아리에서 면역 연구, 전공적합성 강조
지수양은 자신이 면역을 연구하기에 최적화된 인재임을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보여주었다. 수학과 생물 학습동아리에서 수업보다 깊이 있는 심화공부를 했던 것을 어필할 수 있었다.
생물동아리에서는 Active Immune Club 활동으로 캠벨의 생명과학, 로버트 A. 윌리스의 생물학 등 면역에 대해 심화된 공부를 했다. 세포가 고유의 MHC분자로 서로 인식한다는 것, V유전자와 J유전자 조각을 임의로 선택해서 연결하는 exon shuffling 때문에 항원 수용체가 다양하다는 것에서 인체의 신비를 느꼈고 면역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생명과학 수업시간을 빌려 심화 내용까지 연결해서 설명해주기도 했다.
수학동아리에서는 암호에 대해 공부했다. <이미테이션 게임>과 <암호 수학> 등 암호와 관련된 책과 영화를 보며 연구를 할 때 관찰하고 고민하는 자세에 대해 배웠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봉사활동, 의사 꿈 키우며 소통의 중요성 깨달아
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악장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지수양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연습을 하고 정기연주회에도 참여했다. 부원들의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부원이 좋아할 만한 곡을 선곡할 만큼 오케스트라에 애정이 많았다.
때로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시설로 찾아가 연주회도 열었는데 좋은 곡을 선별하고 연습에 매진하자 단원들 간에는 호흡이 잘 맞았고 즐겁게 연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객석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단원들의 학부모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사진을 찍는 반면 정작 음악을 듣고 즐거워해야 할 시설 아이들은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즐겁지 않다면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에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대중적인 곡으로 선곡하자 이전과 같은 불편한 상황 없이 관객과 단원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소통과 리더 역할의 중요성은 동아리 부장을 맡으면서 확실히 알게 됐다. 산만하고 장난 많은 친구가 현미경을 잘 다룬다는 장점을 찾아 역할을 맡기자 열정을 보이며 현미경 사용법을 알려주고 세포 표본을 만들어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 날 이후 그 친구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친구들에게 물어봤고 자연스럽게 친구들끼리 질문하고 돕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 전에는 친구를 자제시킬 생각만 했는데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활용하니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분위기도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일로 진정한 리더는 부원을 세심하게 관찰해 팀 내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명만 1등급, 치열한 경쟁 뚫고 내신 1.0 완성
신목중학교를 졸업한 지수양은 중2 때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친 후 줄곧 우수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공부하는 방법과 얼마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몰라 평범하게 남들 하는 것만큼 했고 성적도 딱 남들 받는 만큼이었다.
“중2 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엄청 열심히 공부했어요. 이번에도 성적이 안 나오면 공부를 때려치우리라는 각오로 스퍼트를 올렸는데 늘 70~80점 받던 수학에서 100점을 받았습니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100점을 받기 위해 ‘이 정도까지 투자해야 되는 구나’ 생각했고 그제야 감을 잡았어요.”
특히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교과서 목차를 보고 암기한 내용을 거꾸로 말해보는 공부법을 적용했다. 교과서를 3번 정도 소리 내어 정독하고 나면 거꾸로 책 목차에 나와 있는 소단원을 보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을 빠짐없이 소리 내서 말해보는 방법이다. 단원에서 빠진 내용이 무엇인지 제대로 외우고 있지 않은 곳이 어디인지 체크할 수 있었고 이 공부법은 고3 문이과에서 직업반까지 반이 갈라지니 이과에서 2명밖에 내신 1등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줄곧 내신 1.0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비교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진로에 맞게 선택과 집중할 것을 권한다. 특히 시간을 잡아먹는 비교과 활동을 하다 정작 내신과 수능 공부를 놓치는 수가 있으므로 대입에서 들인 시간에 비해 학생부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활동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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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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