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생이 전하는 수시합격 노하우_ 서울교대 초등교육과 이가은 학생(금옥여고)]

“흔들림 없는 초등교사의 꿈, 학생부에 어필했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9-05-08

2019학년도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은 서울대 79%, 고려대 85%, 연세대 72%로 전체 모집 정원의 80%에 다다른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지역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



3년간 변함없는 초등교사의 꿈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에 교직인성우수자전형으로 최종 합격한 이가은 학생(금옥여자고등학교 졸)은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지지해주는 교사의 모습에 감동받아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가은양의 학생부 진로희망사항에는 3년 내내 변함없이 초등교사라는 꿈이 기록돼 있을 만큼 초등교사에 대한 꿈은 흔들림이 없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그걸 키울 수 있는 시기가 초등학생 때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는 아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아이들로 가르치고 싶어서 초등 교사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전공적합성 어필하는 동아리 활동

교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교육 봉사 동아리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가은양도 교사로서 전공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는 동아리로 교육동아리 ‘키움’을 선택했다. 키움은 교육과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하고, 교육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자신만의 교육적 가치를 찾아가는 동아리다.
“동아리에서 교육 관련 기사 스크랩을 했어요. 영자신문도 많이 봤는데 영어 공부도 하고, 외국의 교육 이슈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치관이 달라 기사화되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엿볼 수 있어서 교육에 대한 시야를 넓힐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2학년 때는 ‘키움’에서 부단장을 맡았다. 1학년 때 했던 활동에 더해 교육 관련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The Help’ 영화를 보고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했다. 영화 ‘The Help’는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아동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교육적 가치관을 얻을 수 있었고, 이 내용은 자소서 1번에서 어필할 수 있었다.
“사회문화 수업시간에 다문화 아동과 관련된 교육의 기회균등 문제를 주제로 발표한 적이 있어요. TV 프로그램 중 ‘다문화 고부열전’에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차별적인 시선을 받는 것을 봤어요. 대중매체를 통해 만들어진 편견이 시청자들에게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변화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식의 확장 가능성 보여준 소논문

2학년 때는 학교 소논문 프로그램인 ‘주제탐구 프로젝트’에 참가해 ‘금옥여고 인권 교육 프로그램 개발연구’를 주제로 소논문을 완성했다. 인권이라는 것이 추상적이어서 용어 정의부터 시작해 인권 온도 비교 설문조사도 했다. 초등교사로서 인권의식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학생인권을 소중하게 지켜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것을 자소서에 녹여낼 수 있었다.
“인권을 주제로 연구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인권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있어서 인권과 교육을 연결해서 논문 주제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인권 수준을 먼저 알아보고 인권에 대한 지식을 높이는 데 우리 학교부터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금옥 스코 프로그램, 학생 배심원제, 자율 종교모임, 정치참여프로그램 등 4가지 대안을 제시했고 이를 자소서 2번에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3학년 때는 교내 프로그램인 ‘미래활력프로젝트’에 참가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방향과 교사의 자질’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주제탐구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논문 주제를 선별하던 중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도전하려고 했던 주제였다. 이를 인권과 연결하기가 어려워 추가로 알아보고 싶어 연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교육방식이 달라질 것입니다. 연구하면서 교사로서 새로운 기기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고, 현재 존재하는 방식과 미래 교육방식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학생에게 맞는 맞춤형 수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부 곳곳에 묻어난 교사의 기본 자질 ‘소통’

가은양은 자소서 주제를 ‘소통’으로 정했다. ‘소통’은 가은양의 학생부 곳곳에서도 묻어난다.
자소서 2번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 은 멘토·멘티 활동을 제안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회와 연대해서 진행한 내용이다.
“수학 과목의 멘토를 했어요. 멘티 친구는 수학을 딱딱한 과목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이론을 단지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하다보면 수학이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수학을 같이 풀고 연습하다 보니 이것이 일상이 됐어요. 3학년 때는 수학이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 수학 문제집 <내 손안의 수학>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자소서 3번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는 ‘장애 친구 도우미 활동’에 대해 기록했다. 장애를 가진 친구가 같은 반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과정을 녹여냈다. 자소서 4번 ‘초등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 ▲수업에 흥미를 주는 능력 ▲자기관리 능력으로 나눠 기록했다.
가은양은 ▲3년 동안 꿈이 초등교사였다는 점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지역아동센터에서 멘토 활동을 한 것 ▲교사에 포커스를 맞춰 일관되게 학생부가 기록되어 있다는 점 3가지가 합격비결이라고 추측한다.
마지막으로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가은양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에서 용기를 얻어 합격해서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힘든 시기를 넘겼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집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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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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