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함이 매력, 우리 동네 가맥집]

지친 마음 달래주는 서민들의 쉼터

지역내일 2017-03-23 (수정 2017-04-06 오전 11:05:22)

‘가게맥주’의 줄인 말인 ‘가맥’은 전주지역의 독특한 술 문화로 알려져 있다. 가게 앞에 간이테이블을 두고 맥주와 황태, 과자, 라면 등의 간단한 안주를 먹을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가맥’으로 인해 전주의 ‘가맥집’을 콘셉트로 한 가게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정겨운 분위기와 소박한 안줏거리, 저렴한 가격 등이 가맥집의 인기비결이다.


목동 ‘변두리 가게맥주’
좋은 재료로 만든 안줏거리, 들기름 王황태 추천!

이름에서부터 소박함이 묻어나는 ‘변두리 가게맥주’.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하얀색으로 칠한 깔끔한 벽과 심플한 내부가 눈에 들어오고 ‘과음 환영’이라고 붙은 문구가 웃음을 자아낸다. 주방 입구에는 뽀빠이, 쫀득이, 밭두렁 같은 옛날과자와 컵라면, 햄 등을 가져다 놓았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부담 없이 들어가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메뉴들이다. 들기름 王황태, 계란말이, 어묵탕, 번데기탕, 한치, 왕노가리, 떡볶이, 스팸&계란프라이 등 다양한 안줏거리도 준비돼 있다.
그 중에서 ‘들기름 王황태’는 전주가 고향인 단골손님의 제안으로 만든 것이란다. 20여 년 전, 전주에서 유행했던 안주인데 요즘은 현지에서도 거의 사라진 메뉴라고. 황태는 강원도 황태덕장과 직접 계약해 공수해온다. 자연 건조시켜 잘 말린 황태는 연탄불에 구워 더 바싹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솔솔 풍기는 들기름 향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어묵 탕’ 역시 가격대가 높은 질 좋은 어묵을 사용하며 오징어도 큰 것을 고집한다. 계란말이는 100%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 만들어준다. ‘변두리 가게맥주’의 주인장인 김시원 대표는 “황태나 어묵, 아귀포, 오징어, 치즈 등 모두 좋은 등급으로만 쓰고 있다”며 “좋은 재료가 좋은 맛을 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후 5시에 문을 열어 새벽2시까지 영업하며 연중무휴다. 

메뉴: 들기름 王황태 11,900원/ 王황태 10,900원/ 계란말이 7,900원/ 번데기탕 7,900원/ 왕노가리 7,900원/ 떡볶이 7,900원/ 쫀득이 2,000원
      과자 1,000~2,000원
위치: 양천구 목동중앙서로6길 20-20문의: 02-6014-9235


방화동 ‘청년가맥’
분위기 좋은 신개념 맥줏집

공항시장 인근에 위치한 ‘청년가맥’은 저렴한 맥주 가격과 안주가 있는 매장이다. 복고풍 형식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날이 어두워지면 골목길을 환하게 만드는 조명이 매력적인 곳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안병욱 점주는 예전 잠시 유행했던 ‘편의방’을 모티브로 간판을 비롯한 모든 인테리어를 직접 제작했다.
매장에는 빨간색의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돼 있다. 한 쪽에 작은 구멍가게처럼 꾸며놓은 공간이 눈에 들어오는데 일반 과자종류와 옛날과자, 라면 등이 가득 진열돼 이색적이다. 안주와 과자를 제공해주는 꽝 없는 뽑기도 있다. 벽에는 빔 프로젝트를 이용한 대형스크린을 통해 음악이나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이곳은 생맥주를 비롯해 저렴하고 다양한 병맥주 종류와 소주 등의 술과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녹차 등의 음료도 판매한다. 왕노가리와 왕쥐포, 문어다리, 먹태, 육포 등의 씹을 수 있는 안주와 감자 고로케, 닭강정, 김말이, 새우감자, 만두 등의 튀김 종류, 통골뱅이 모둠 어묵, 번데기 탕, 얼큰 쌀국수, 얼큰 우동 등 푸짐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4월부터는 매장 앞에서 꼬치구이를 판매한다.
안병욱 점주는 “20~50대까지의 연령층이 주로 찾아주신다”며 “라면이나 과자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안주가 많아 혼자 오시는 손님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메뉴: 먹태 10,000원/ 통골뱅이 10,000원/ 얼큰우동 5,000원/ 닭강정 7,000원/ 왕노가리 2        마리 4,000원/ 문어다리 6,000원/ 스낵 1,000원위치: 강서구 방화동로5길 12-1
문의: 070-4025-1799



신정동 ‘보리상회’
복고풍 인테리어로 눈길 사로잡아

신정동에 위치한 ‘보리상회’는 간판부터 출입문, 테이블과 의자,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모든 인테리어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혀 눈길을 끈다. 교실 분위기가 나는 테이블과 의자를 비롯해 벽마다 맥주병과 옛날 과자 광고판, 공익광고, 딱지, 종인인형 옷 입히기 등으로 장식해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이드 메뉴로 불량식품이라 불리던 과자들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한쪽 구석에는 커다란 다트 판이 놓여있고 예전 문방구 앞에서 볼 수 있었던 커다란 오락기에는 90년대 유행하던 게임을 깔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빈 벽에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90년대 유행했던 뮤직비디오와 방송을 쉬지 않고 틀어준다. 술과 함께 옛날 문화를 엿보고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보리상회’는 다양하고 맛있는 안주로도 유명하다. 소주에 이틀 동안 재워 얇게 찢어서 내는 ‘짝태’는 마요네즈와 청량고추가 들어간 소스와 간장소스 등의 특제소스에 찍어먹는데 짭짤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방과 후 학교 앞 문방구에서 먹던 국물떡볶이를 재현한 ‘문방구 떡복이’와 프라이드치킨, 주문 후 즉시 튀겨내는 회오리 감자, 버터를 발라 구운 고소한 오징어 입, 똥꼬튀김 등도 인기다. 맥주는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꽁꽁 얼린 맥주잔에다 부어 제공해준다. 

메뉴: 프라이드치킨13,900원/ 국물통골뱅이 13,900원/ 짝태 10900원/ 문방구 떡볶이 10,900        원/ 회오리감자 5,900원/ 문어다리 5,900원
위치: 양천구 오목로50길 23 문창오피스텔
문의: 02-2699-2697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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