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콜텍문화재단 기타 기증식

50년 후배 향한 사랑, 기타 50대 기증
박영호 콜텍문화재단 회장과 휘문고 출신 기타 명인들 한 자리에

이지혜 리포터 2017-04-07

지난 3월 31일(금) 오후 1시 대치동 휘문고등학교(이하 휘문고)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국내 굴지의 기타 제조회사인 ‘콜트’의 박영호 이사장이 기타 50대와 앰프 4대를 휘문고에 기증한 것. 박영호 이사장은 휘문고 57회 졸업생이기도 하다.
박 이사장이 기타를 기증한다고 하자 백순진, 강근식씨,박경민씨 등 휘문고 출신 기타 명인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기타 기증으로 후배들의 1인1기(1人1器) 지원
현재 휘문고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교육 차원에서 1인1기(1人1器)를 권장하고 있다. 입시 경쟁에 빠져 공부에만 집중할 경우 마음이 황폐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이 기증한 기타는 보급용 40대와 전문 연주용 10대. 앞으로 1학년 학생들의 음악 수업에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기업 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군대, 교도소 등에 기타를 보급해왔다는 박 이사장. 백순진 이사장(함께하는 음악 저작인 협회)이 후배들도 기타를 배울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자 비로소 모교를 찾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박 이사장은 “2년 전 케냐에 기타 50대를 보냈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곳에서는 전문 연주자 다섯 명이 기타를 열 대씩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해요. 그곳의 캐치프레이즈가 ‘기타 50대로 50명의 인생을 바꾸자, fifty guitars change fifty lives’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참 와 닿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기증한 50대의 기타가 후배들의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기를 기원했다.



공감ㆍ나눔ㆍ소통사업에 앞장서는 콜텍문화재단
박 이사장은 1973년 서울 성수동에 100평짜리 공장을 임대해 기타를 만들기 시작했다. 피아노와 기타를 수입 판매하던 아버지의 영향 덕분이다. 회사는 곧 인도와 중국에 공장을 두고 매년 기타 100만대,앰프 30만대를 생산하는 규모로 성장했다.박 이사장은 2009년 재단법인 콜텍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문화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공연과 기타 마니아를 위한 각종 경연 대회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40년 넘게 기타를 만들었지만 집안의 반대로 기타 연주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박 이사장. 악기를 배우는 데에도 골든타임이 있으니 후배들은 일찍 기타를 익히고 연주하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기타로 세상을 연주하다
기타 기증 기념 촬영과 기증 인사말 순서가 끝나자 작은 음악회가 시작됐다. 첫 순서는 1970년대 포크송으로 인기를 얻은 남성 듀오 ‘4월과 5월’의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백순진씨.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시청각실에 모인 100명의 사람들이 그의 연주에 맞춰 노래 ‘장미’를 따라 불렀다.
휘문중 김봉근 교사는 Kataro Oshio의 ‘황혼’을 연주하고, 기타리스트 박경민씨는 Justin King의 ‘Phunkdified’를 신나게 연주했다. 젊은 기타리스트의 연주 솜씨에 기가 죽는다면서도 여유 있게 다음 기타를 잡고 나선 분은 71세의 기타리스트 강근식씨.
그는 어쿠스틱 기타를 잡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비틀스의 ‘미쉘’을 연주했다. 그는 송창식, 이장희, 김세환씨 등 포크 스타들의 음반에 세션으로 참가해 수많은 명연주를 남긴 기타의 전설이다.백순진씨, 박경민씨, 강근씩씨는 모두 휘문 동문들이다. 선배들의 연주에 화답하는 후배 재학생들의 연주시간을 지나 작은 연주회의 마무리는 합창으로 진행됐다. 이윤우 교감선생님의 흥겨운 기타 반주에 맞춰 시청각실의 모두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르며 60여 분간의 뜻 깊은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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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리포터 angus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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