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고향인 구서림 독자는 어릴 때부터 회를 좋아해서 맛있다는 횟집을 많이 찾아다닌다. 회를 자주 먹다보니 신선도나 식감, 청결도 등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횟집을 선택한다. 신정동 남부법원 근처에 위치한 ‘바다향’ 횟집은 까다로운 구서림 독자의 기준을 통과한 곳이다. 광어와 우럭, 도미 등의 회와 물 회까지 입맛대로 골라서 먹을 수 있다.
물 회는 특히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빙수처럼 시원한 얼음을 갈아 맨 위에 수북하게 올려 두었다. 젓가락으로 비비기 시작하면 갈아 올려진 얼음이 녹아들면서 시원한 물이 된다. 도다리, 오징어 등 기본 해물이 들어있고 자세히 보면 동글동글 날치알도 들어있어 톡톡 튀기는 맛이 느껴진다. 회뿐만 아니라 배와 오이, 당근, 미나리 등의 야채도 듬뿍 들어 있다. 야채의 아삭한 맛과 쫄깃한 회, 그리고 시원한 얼음 육수가 어우러지면서 물 회의 맛이 완성된다.
회를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깔끔하다. 참나물과 배를 함께 무친 배무침은 배의 달콤함과 나물의 쌉싸르한 맛이 어우려져 한 접시 정도는 금방 먹게 된다. 노릇하게 구워져 나온 꽁치는 가운데를 갈라 가시를 발라 먹으면 고소하다. 함께 나온 멍게, 소라, 삶은 완두콩까지 꺼내 먹다 보면 벌써 배가 불러오는 느낌이 든다. 밑반찬들도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회의 종류도 다양하다. 광어, 도미, 줄 돔까지 먹을 수 있다. 광어는 제일 작은 크기가 2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회는 작고 동글동글한 조약돌 위에 얹어져 나온다. 접시에 직접 회가 닿게 되면 신선함이 떨어질 수 있어 바다향에서는 신선함을 유지하고자 조약돌 위에 회를 얹어 내온다. 함께 나온 시원한 조개국은 고추냉이 들어간 초고추장에서 느껴지는 알싸한 맛을 진정시켜준다. 회 말고도 점심메뉴가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대구탕, 알 밥, 회덮밥, 초밥, 고등어구이, 꽁치구이 등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점심시간에 주문해 먹을 수 있다. 근처 법원이나 다른 회사의 직장인들이나 주부들의 모임 등으로 점심시간에는 늘 북적인다.
바다향은 10년이 넘어가는 시간동안 자리를 지켜오면서 신선한 회를 선보이고 있다, 점심 특선은 만원으로 회와 초밥, 알밥, 구이, 샐러드, 기본반찬, 매운탕이 포함되어 있어 알찬 구성이다. 단체 모임에서 신선한 회를 맛보고 매운탕 국물로 따뜻하고 든든하게 식사로 마무리를 할 마음이 있다면 바다향을 추천한다고 구서림 독자는 말한다.
메뉴 : 광어회(소) 25,000원 물회국수 10,000원 대구탕 6,000원
위치 :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1020-20 1층
문의 : 02-2645-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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