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앤갤러리 <Into the Rainbow & Feeling Diary> 展]

무채색 감정이 무지개색으로 발산되는 순간

문하영 리포터 2017-06-26

분당 율동공원에 자리 잡은 앤갤러리는 2008년 개관하여 9년 동안 국내외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지역의 주민들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특별히 올해는 신진작가 공모전을 개최해 신진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면서 참신한 신예들의 작품을 지역의 문화예술 애호가들에게 두 명씩 묶어 소개하는 기획전을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어 찾아보았다. 



신진작가 공모전 당선 작가
릴레이 듀엣 전시

앤갤러리의 임경희 관장은 “올해 앤갤러리에서 주최한 신진작가 공모전에 100여명의 작가들이 공모했고 그 중 14명의 작가를 선정해 2명씩 7번에 걸쳐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이재정 작가와 릴리 손 작가 두 명의 개인전으로 개최된다. 두 작가의 색깔이 확연히 달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재정 작가는 이쑤시개, 편백나무 등을 사용하여 작은 의자들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결집되어 있는 형태의 작품들을 시리즈로 선보인다. 초창기 작품들은 매우 날카로운 느낌, 무채색이 주된 이미지로 상처받은 자아와 슬픔, 분노 등이 느껴진다. 점점 날카로운 느낌은 뭉툭해지며 무채색에서 무지개색으로 작품이미지 역시 변화해 가는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이재정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주제이자 오브제인 의자는 나 자신, 자아를 상징한다”며 “지속적으로 의자를 표현함으로 본질에는 변화가 없지만, 의도적으로 뾰족하고 가시와 같은 촉각의 이쑤시개를 사용하였을 때와 달리 편백나무를 깎아 그것이 조금씩 마모되고 잘려 나가며 형태가 순해지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작업은 다양한 컬러와 다양한 자아로부터 빠져나오는 다양성의 응축물이다”라고 이야기한다. 



현대인들의 아픔과 고통을 예술로 치유
얼굴 없는 인물과 형태 있는 오브제 형식으로 작품을 구성한 릴리 손 작가의 작품들은 작가의 감성을 직설적인 형태로 보이는 것이 관람객들의 자유로운 감상을 방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려진 인물에 텍스트와 표정들은 배제하였다.
실제로 그녀의 작품들에서는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얼굴이 없는 사람들, 팔과 다리가 없는 인물의 형태들이 관객들에게 작품을 보며 감상의 폭을 넓히고 이야깃거리들을 던져주고 있다. 앤갤러리의 김성경 큐레이터는 “릴리 손 작가는 먹는 것, 입는 것, 보는 것 등 모든 행위와 사물 등을 작품 안에서 표현할 때, 이 작품을 보게 될 타인과 작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Feeling Diary>시리즈는 작가와 관객의 서로 다른 시각, 서로 다른 관점, 서로 다른 감정들이 얽히고 소통하며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작가들은 신진작가들만이 가질 수 있는 참신함, 새로운 것에 대한 과감한 시도 등으로 현대인들의 아픔과 고통 등을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기 안에 숨겨져 있던, 또는 억눌려 있던 감정들을 마음껏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Into the Rainbow & Feeling Diary>展 개요

전시기간
관람시간
위치
문의
비고
6/20~7/4
월~토
오전10시~오후 6시
일요일 휴관
분당구 서현동 52
070-7430-3323~5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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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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