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집에서 생선도 굽고 전도 부치려면 땀이 뚝뚝 떨어지면서 화까지 나게 마련이다. 특히 생선구이는 집안 가득 냄새가 퍼지면서 가구나 옷에 배게 돼 먹을 때는 좋지만 사후 처리가 힘들기 마련이다. 이수진 독자는 생선구이가 먹고 싶은 데 그런 점이 염려되면 신월동 ‘어촌마을’을 찾는다. 이수진 독자는 수산물들을 좋아해 바다향이 잔뜩 나는 반찬들이 그리울 때도 어촌마을을 찾는다. 어촌마을은 생선구이와 굴밥이나 아구찜까지 골라 먹을 수 있어 가족끼리 자주 가서 주말 저녁을 해결하고 온다.
특히 생선구이 정식의 경우 고등어, 임연수, 삼치구이 등의 생선이 메인으로 구워져 나온다. 적당하게 간이 배어 있어 짭조름한데 노릇노릇 구워진 색감까지 보기 좋아 젓가락이 자꾸 간다. 생선살이 적당히 구워져 발라내기도 편하고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 맛이난다. 생선구이와 함께 나오는 밥은 돌솥밥으로 뜨거운 밥을 먹고 나중에 누룽지까지 먹을 수 있어 뭔가 대접받는 것 같다. 고슬고슬 막 지은 뜨거운 밥 위에 생선살을 발라 얹어 먹으면 임금님 상 부럽지 않다. 생선구이 뿐만이 아니라 고등어 묵은지 김치조림이 함께 나오는데 이 것 또한 한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고등어에 묵은지를 함께 푹 삶아 조려서 국물 맛도 맛이고 고등어 살에도 묵은지 맛이 배어들어 밥이 계속 들어간다. 고등어 묵은지 김치조림만 가지고도 밥 두 공기는 금방 뚝딱이다. 같이 나오는 버섯이나 깻잎 조림등의 반찬도 정갈하고 간이 맞아 맛이 있다. 이수진 독자는 어린 자녀들과 어촌마을을 찾으면 돌솥밥에 생선구이를 발라 주는데 꿀떡꿀떡 잘 받아먹어 기분이 좋아진다고.
굴밥이나 굴전도 인기인데 사시사철 공수한 굴은 신선하다. 굴밥은 밥알이 적당히 부드럽고 굴과 김, 당근, 부추, 양파까지 올려져 있어 양념장에 비비기만 하면 향기로운 굴과 야채가 섞여 감칠맛을 만들어낸다. 이수진 독자는 굴을 좋아해 자주 굴밥을 먹는데 싱싱하고 다른 야채랑 어우러진 굴밥이 특히 맛이 좋다고 추천한다. 생굴회나 굴야채무침도 메뉴에 있는데 술안주로도 좋고 입맛을 돌게 할 때 한 접시 시켜 먹으면 좋단다.
굴전도 굴 하나하나를 따로 떠서 야채 계란까지 입혀 전을 만들어 정성스럽다. 큰 접시 가득 굴을 포개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이 먹음직스럽기도 하고 보기도 좋다. 굴전은 아이들도 잘 먹고 밥반찬으로도 좋고 그냥 집어 먹어도 맛있다. 굴이나 생선 등 수산물들이 싱싱하고 깔끔한 맛을 내고 있어 어떤 메뉴를 골라도 안심이 된다고 이수진 독자는 말한다. 더운 여름 입맛이 없고 노릇노릇 생선구이 생각날 때는 어촌마을에 들러보자.
메뉴 : 고등어정식(2인이상) 8,000원 어촌굴밥 7,000원 굴전 12,000원
위치 :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510-1번지
문의 : 02-2690-8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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