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국산콩으로 정직한 맛을 내는 콩요리 전문점


박경숙 리포터 2017-07-20

30여년 가까이 된 맛집. 콩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입소문이 많이 난 곳이다. 가게 입구에는 콩이 담긴 포대가 잔뜩 쌓여 있어 시골 방앗간에 들어서는 착각도 잠시 하게 된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좌식 테이블이 여럿 있다. 크게 꾸미지도 세련된 느낌도 아니지만 진솔한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깔끔하고 건강한 세트메뉴
고모네 원조 콩탕의 모든 메뉴는 파주의 장단콩을 사용한다. 그래서 가격도 살짝 비싼 편. 우선 세트메뉴인 고모네특선 요리부터 주문했다. 가격은 1인에 1만5000원. 콩탕과 포두부쌈, 두부황태탕, 식사가 제공된다.
제일 먼저 서비스되는 콩탕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고 간이 적절하게 배어 있어 은은하다. 콩비지에서 김치를 뺀 것이라고 주인이 설명을 덧붙인다. 콩탕만 몇 숟가락 떠먹어도 그 맛이 담백해 건강해지는 느낌.



다음은 포두부쌈에 도전. 얇게 편 순두부 상태의 두부를 여러 겹 쌓고 그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 눌러주었다고 한다. 가게 입구에 들어설 때 포두부를 10여장 쌓아 두고 동그란 그릇을 이용해 포를 뜨던 모습이 떠오른다.
만두피처럼 둥글게 찍어 낸 포두부에 삶은 돼지고기와 초장으로 버무린 여러 채소를 올려 싸 먹어 본다. 견과류가 뿌려진 담백한 포두부와 고소하고 아삭한 맛이 나는 야채무침,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제대로 된 맛이 나는데?’라는 느낌이 든다.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 진솔한 맛
칼칼하고 감칠맛이 나는 두부 황태탕은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드러운 두부와 황태의 조화가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든다. 함께 곁들여지는 밑반찬도 간이 세지 않은 엄마표 반찬 같은 맛이 난다.
고모네 원조 콩탕집의 반찬 그릇은 모두 놋그릇을 사용한다. 앞접시로 나오는 그릇도 이봉주공방의 남청유기를 쓴다. 그릇을 닦는 수고스러움이 살짝 걱정되기도 하지만 깔끔한 반찬과 은은한 금색을 띠는 유기의 조화가 고급스러움을 준다.
유기 받침 위에 다시 작고 동그란 유기그릇에 담겨 나오는 콩탕은 더욱 정성이 깃들어져 보이기도 한다. 주인은 유기에 화학조미료를 첨가한 음식을 담으면 그릇의 색이 변한다고 설명한다.



엄마 손맛처럼 느껴지는 콩국수
기계 맷돌에 곱게 갈린 콩 국물에 주문 제작한 생면이 함께 어울린 맛. 콩 입자의 느낌이 약한 듯 느껴지지만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콩국수이다. 깔끔하고 담백하고 깊은 맛이 배어 나와 국물을 자꾸 떠먹게 된다. 국수 면도 부드럽고 좋은 재료를 배합해 순수한 맛을 내는 요리라고 평가하게 된다.
콩국수는 요즘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이다. 맛을 보면 역시 콩국수로 유명한 맛집이라는 말에 수긍이 갈 만큼 진솔한 맛이 난다. 콩국수의 가격은 9000원.
시원하게 해장하기 좋은 황태해장국과 청국장, 콩비지도 이 집의 인기메뉴이다. 엄나무백숙 요리도 있는데 예약이 필수. 우거지 양념으로 즉석에서 요리할 수 있는 청국장은 포장이 가능하다. 청국장은 1kg에 1만5000원이고 우거지 양념은 500g에 5000원이다.
한국콩연구회 회원의 집인 고모네 원조 콩탕은 콩요리 체험교실도 열리는데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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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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