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중인 수험생에게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일까요? 자기소개서 쓰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여러 대학들에서 밝히고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를 정리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자기소개서 쓰는 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수험생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사실’을 ‘과정’ 중심으로!<출처 :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소설 쓰지 말고 있었던 [사실]을 쓰되 사실 그 자체(결과)만을 쓰지 말고 그 [과정] 중심으로 쓰세요. 실제 수험생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면 '사실'을 쓰라는 말은 어렵지 않은데 '과정 중심'으로 쓰라는 말을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과정 중심'으로 쓰란다고 별로 의미도 없는 세세한 내용까지 늘어지게 질질 끄는 것처럼 쓰라는 말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대화중에 저 친구는 세세히 설명하는데 중요하지도 않고 별로 관심도 없는 얘기를 길게 자세히 하면 지루하죠? 바로 그런 느낌으로 읽히는 자소서가 많아요. 어떤 친구는 과정 중심으로 진짜 엑기스만 쪽쪽 뽑아서 잘도 씁니다. 어떤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쓰라고 하면 무의미한 내용까지 고주알미주알 쓰라는 줄 알고 군더더기 내용만 가득 써요. 이런 점이 가장 많이 보이는 잘못된 자기소개서의 유형입니다.
‘배우고 느낀 점’을 쓰세요.
논술도 실전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논제분석]입니다. 논제를 제대로 분석해야 출제 의도도 알고 배점이 정해져있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습니다. 논술 못 쓰는 학생 보면 논제 분석 없이 제시문 읽고 자기 생각 맘대로 적는 학생이 많거든요. 공통 문항 1. 2. 3번 보면 모두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가 핵심입니다. 지금 자기소개서 쓴 글 가지고 있는 학생 있으면 한 번 자기가 쓴 글 중 [배우고 느낀 점]이 어느 정도 분량이고 어떤 내용인지 꼼꼼히 체크해보세요. 보통 학생들이 선생님들께 자기소개서 보여드리면 가장 많이 지적 받은 부분이 [배우고 느낀 점]이 없거나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은 것입니다. 마지막 한 줄만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한 내용이었고 그 배우고 느낀 점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좋았다.” 수준의 별로 학생에 대해 장점으로 평가할 만한 내용도 없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왜 [배우고 느낀 점]을 못쓸까? 생각해보니 [배우고 느낀 점]이 없었던 것, 있었어도 오래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것. 이런 현실이에요. 그래서 [기억]은 안 되고 [기록]이 되어야 한다고 자주 말씀드렸습니다. 적자생존 (적는 자만이 학종에서 살아남는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적자생존의 법칙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자기소개서든 학생부 세특이든 활동하거나 공부했으면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그런 소스들이 있어야 자기소개서나 세특이 좋게 나오는 겁니다. 그냥 자기소개서 쓴다고 글재주 있으면 좋은 자기소개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재료(기록들)가 있어야 좋은 결과(자소서)가 나오는 겁니다. 자기소개서의 소재를 1번 2개-2번 3개-3번 2개(1개–2개–1개도 가능) 이렇게 대략 정하는 게 중요한데 그 기준은 무조건 [배우고 느낀 점]이 많거나 특별하거나 다른 활동과 연계가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더라도 별로 배우고 느낀 것이 없다면 소재로 쓰지 않아야 합니다. 평범한 대회 장려상이었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이 특별했다면 소재로 채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학생부 분석을 꼭 먼저 하고난 후 자기소개서를 쓰세요
자기소개서 작성 절차 보시면 자기소개서 쓰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학생부 분석의 핵심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라는 서류의 존재의의가 뭘까요? 왜 대학은 이딴 서류를 제출하라고 할까요? 이 자기소개서의 존재 의의는 [자신의 장점을 자소서를 통해 더욱 강조하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설명하고 해명하고 변명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이 학생부에 나타나 있지만 이러이러한 사정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개선하려고 노력했고 현재 이런 상황이다" 정도의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목동 씨앤씨학원 대입전략연구소 장용호 소장
문의 02-264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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