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추위에 몸이 움츠러들면 들수록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 요리 생각이 간절하다. 이럴 때 각종 생선으로 얼큰하게 끓여 낸 매운탕 말고 또 제격인 요리가 있을까. 일산 서구 대화동에 가면 싱싱한 민물고기로 맛을 낸 매운탕 전문점이 있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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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엔 역시 메기, 미꾸라지죠!
일산 서구청 뒤편에 위치한 ’임진강털레기매운탕’은 민물고기 매운탕 전문점이다. ’털레기‘는 온갖 재료를 한데 모아 털어 넣고 한 번에 끓여 낸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운탕털레기는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도 서민의 보양식으로 농촌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추억으로 남아 있는 요리이기도 하다. 털레기에는 미꾸라지부터 메기, 참게, 빠가, 민물새우까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데 이 중 대표 메뉴는 메기매운탕과, 고추장 추어탕 그리고 섞어탕이다. 메기는 지방이 적고 철분 함량이 많아 보혈강장 및 보양식품 중 으뜸으로 친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미꾸라지는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성인병 예방은 물론 피부미용,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크다.
신선한 재료 푸짐하게 ’남는 게 없어요!‘
임송환 사장은 “임진강 연천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다가 넉넉히 한 데 넣어 푹 끓여 내어 놓는데 우리 지역 전통 매운탕 요리 방식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털레기매운탕 집에는 어릴 적 추억의 맛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는다. 매운탕과 섞어탕은 물론 미꾸라지 추어탕까지 모두 불판에 올려져 나오는 데 끓이면 끓일수록 진한 국물 맛이 배어 나와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손에서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한다. 국물 맛이 우러나기 시작할 즈음에는 무한 제공되는 라면 또는 국수, 수제비를 넣어 먹는데 그날 직접 반죽해 만든 수제비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내면 그 맛이 또 일품이다.
고추장 양념 오래 끓일수록 진국
임 사장은 “우리 집 매운탕은 모두 집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을 기본양념으로 하는데 재료를 아끼지 않고 야채며 생선을 넉넉하게 넣어 끓여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그 맛이 진하고 더욱 깊어 진다”고 맛의 비결을 귀뜸한다. 식당 한 켠에는 수족관이 있어 그날 그날 공수한 신선한 메기를 사용해 식탁 위에 올리는데 매운탕에 들어간 메기 양을 보면 하도 푸짐해 한 끼 식사만 했을 뿐인데 뱃속이 든든하다. 고추장 추어탕 가격은 8천원, 메기 매운탕은 1만2천원(1인분)이다. 참게와 메기, 새우, 수제비를 넣고 끓인 털레기매운탕은 3만원(소)으로 둘이 먹기 넉넉하다. 점심메뉴로는 메기매운탕(9천원)과 추어칼국수(8천원), 어죽(7천원) 등이 있다.
주소: 일산 서구 대화동 2188-2
연락처: 031-923-0501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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