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어디까지?

지역내일 2017-11-09

전 회에서 공부의 기술에 대해 정재헌 선생님께서 논해 주셨다. 내용의 이해와 정리를 통해 암기의 방법과 그 적용까지 명확한 해법을 제시해 주셨다.

나는 이를 나의 입장에서 얘기를 해 보려한다. 일정 수준이상의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앞서 논했던 말이 어느 정도 이해 될 거라고 본다. 간략히 정리하자면, 학습에서 암기란 솔루션을 찾아나가는 끊임없는 행위이다. 이론이해를 바탕으로 생각의 실타래를 정리하고, 이전 지식과의 선후관계를 따져 적절한 위치를 정하는 과정이다. 이때 정확한 위치 선정이 되어있지 않은 지식은 효용성이 떨어지며, 더욱이 위치 선정이 잘못된 지식의 경우 다른 지식과 충돌을 일으켜 역효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 현상은 지식의 양이 많아질수록 이러한 확률은 높아지며, 지식간의 경계도 모호해진다.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내용의 점검과 확인은 필수이며, 명확한 지식도 다른 지식과 함께 위치점검의 과정을 주기적으로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에게 매우 고된 과정이며, 어쩌면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 이 과정은 학습한 내용이 명확히 구분 될 때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이 과정을 가장 힘들어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본다. 물론 과거에도 그랬다. 수학의 정석이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명확히 구분되는 정도가 어느 정도냐?’고 물어보면  학생들의 답이 조금씩 다르다. 단순 암기한 학생부터 내용과 내용을 비교하는 단계에 이른 학생까지…….  이를 눈에 보이는 정도로 가늠하기란 쉽지는 않지만, 수학의 경우 백지를 주고 식을 유도하는 과정을 서술하라고 하면 이 차이는 명확히 나타난다. 또 식의 유도과정에서 왜 이렇게 되는지 설명하라고 하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더욱이 문제에 변형을 가하면 응용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이해도를 테스트할 수 있다. 이는 단순암기와 비교암기의 차이인데, 이 차이가 점수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비교할게 없으니 큰 차이가 없으나, 학습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비교 암기가 되지 않은 학생은 문제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설령 암기가 되어있다 하더라도 학습내용의 적절한 쓰임과 간단함은 단순암기방식이 따라올 수 없다.

이는 선생님이나 강사가 어느 정도 선까지 이끌어 줄 수 있으나, 이런 학생의 경우 개인적으로 설명해주다 보면 마치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암기된 내용과 새로운 지식을 비교 정리하여  이 어색함을 친숙함으로 바꾸는 것이 학생의 몫인 것이다.

어떠한 일이든 그 시작은 미비하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그 시간과 노력들이 쌓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적절한 방식이 결여된 학습행위는 잘못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은 명확하다.

처음엔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처럼 보인다, 암기된 내용간의 관계를 알게 된다면, 더 많은 지식을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더 간단한 방법으로 흡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 쿠스터디 학원생들이 이 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것이 우리학원의 바램이다.


이원태 원장(수학)
쿠스터디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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