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외고 자소서 최종점검, 어떻게 할 것인가

지역내일 2017-11-10

우리나라 전체 외고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울 및 경기지역 외고의 지원서 접수가 경기권은  11월 7일, 서울권은 11월 23일에 시작한다. 올해 외고입시 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학령 인구감소 등으로 줄어들 공산이 크며, 어느 해보다 학생부, 자소서에 기반한 면접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에는 특히 면접의 기반이 되는 자소서 작성에 대해서 최종 점검할 항목을 알아보고자 한다, 외고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는 학교 특성과 연계한 지원동기,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진로계획 등을 기술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생이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과 자기소개서에서 요구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 자신의 활동에서 느끼고 배운 바를 토대로 내용을 구성해야 하지만, 단순히 활동을 나열하는데 그치거나 자신의 인성을 드러내기 위해 단순히 ‘나는 어떠한 사람이다’라는 식의 특성을 줄줄 쓰기도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막막해하는 중학생들을 위해 합격을 위한 자소서 작성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자신의 꿈은 현실과 연계되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면 학교 측에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보면 지원자의 대부분은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기에 있는 학생들일 뿐이다.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고 싶어 하는 것이지 꿈이 큰 학생만을 선발하려고 하지 않는다. 과거 외고에 합격한 학생 중에 “역사학과 교수”가 꿈인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평소에 역사관련 책을 즐겨 읽었으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꿈을 키웠다. 그러면 이런 학생은 어떻게 자소서를 작성하였을까? 만일 이 학생이 “저의 꿈은 역사학과 교수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역사관련 책을 많이 읽으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등등으로 했으면 아마 면접위원들에게 큰 감명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학생은 다르게 접근하였다고 한다. 자신의 꿈을 동아리 활동과 연계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신의 탐구심과 열정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 학생의 경우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영어로 알리는 영상을 직접 제작해서 올리고,여기다가 다양한 독서이력을 첨가함으로써 자신의 실력과 끼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고 한다. 학교 측에서는 지원자의 꿈의 크기보다 학업적 소양과 실력을 더 알고 싶어 한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강조하고자 한다.
꿈은 클수록 좋다. 그러나 거기에 실체적 진실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가급적이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기술하자. 그러나 학생부에서는 빠져 있으나 자신이 나타내고 싶은 다른 장점이 있으면, 자소서는 자기 PR의 훌륭한 자리가 될 수 있다. 단, 이 경우 거의 예외 없이 자신이 자랑하고 싶어 하는 장점에 대해서 면접관들은 진위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면접관들의 압박형 질문을 예상하고 미리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만일 이 답변여하에 따라 합격의 영광과 불합격의 쓴 잔이 갈린다는 점을 명심해 두자.


꿈과 끼는 나의 진로설계와 연계되어야 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앞의 예에서 나온 학생은 자신의 학업적 열정을 유튜브 활동과 독서활동을 연계지어 나타내면서 역사학과 교수를 꿈꾼다고 서술하였다. 그러면 자신의 향후 진로설계는 어떤 식으로 나타내어야 할까? 모두가 선망하는 서울대 사학과에 진학하여서 학자의 길로 가고 싶다고만 얘기하면 끝나는 것일까? 뭔가 다른 점이 필요하다. 서울대 사학과는 보편적으로 훌륭한 학교라는 점을 대부분 수긍한다. 그러나 서울대 사학과만이 가지는 다른 대학과 차별되는 점이 있을 것이다. 커리큘럼, 교수진, 학문의 방향성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을 자소서에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조금 더 훌륭한 자소서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훌륭한 학교,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 고교 때는 어떤 방향으로 노력할 지를 학업설계를 하여야 한다. 잘 모르겠으면 자신이 진학하려는 외고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또는 그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선배들로부터 자세한 정보를 들어보자. 이래도 정보가 부족하면 직접 학교 측에 전화나 이메일로 문의하여도 된다. 그래서 그 외고만의 독특한 동아리나 심화교과 등을 수강을 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그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학업적으로 어떤 점을 구체적으로 지금 노력하고 있는지를 서술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외고에는 사학과는 없다. 그러나 사학에는 언어의 습득이 필수요건이다. 이런 학업소양을 쌓기 위해서 현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해보자. 예를 들면 학교 ‘CNN동아리’, ‘국제교류동아리’ 등에서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를 써야 한다.


인성은 자소서에서 필요충분조건이다.
인성은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규칙준수 등을 통해서 나타낸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학급의 어려운 일을 떠안고 처리했다든지 두 그룹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든지 하는 해결사 역할을 강조하지 말자. 이것은 그동안 너무나 많이 볼 수 있어서 필자가 보기에도 조금 지겨운 면이 없지 않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보려고 노력하자. 봉사활동을 주기적, 장기적으로 해왔으면 이것보다 더 좋은 소재는 없다. 만일 이러한 주기적인 활동이 없더라도 자신의 진로결정이나 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친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이 있으면 인성을 나타내는데 더욱 더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다. 어떤 학생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것은 없었지만, 요양병원에 가서 연주 봉사활동을 할 때 어르신들을 위해 흘러간 옛 노래, 가요 등을 준비해서 연주하여 환자어르신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것을 서술했다고 한다. 이런 활동이 구태의연한 봉사활동보다 더 감동적일 수도 있다. 자신만의 체험이라는 점과 환자들의 성향을 분석해서 연주곡을 선별했다는 점이 면접관들에겐 더욱 더 참신하게 다가섰을 것이다.

지금까지 외고 지원생들을 위한 자소서 작성 요령을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올해 지원하는 학생들은 면접에 의해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소서 작성에 만전을 기해서 합격의 기쁨을 지원생 모두 누리길 기원한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문의 02-264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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