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뽀로로 보고 자란 아이들, 난독증 심각하다

지역내일 2017-11-17

전국에 있는 아이들을 TV앞으로 집합시킨다는 ‘뽀로로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일명 ‘뽀통령’은 꼬마아이들의 우상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태어나자 마자 ‘뽀로로’ 같은 재미있는 TV영상매체에 너무나 많이 노출되며 자란다. 더군다나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며 그 정도가 심해졌다. 젊은 엄마들을 곁에서 잠시 지켜보면 어린아이가 조금 보채거나, 울면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던져준다. 그러면 울던 아이가 금새 ‘뚝’그치고 스마트폰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옛날처럼 아이 달래보려고 들쳐 엎고 놀이터 한 바퀴 돌거나, 엄마 가슴에 안고서 온갖 이야기며, 노래 불러주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점점 책을 멀리하는 버릇을 들이는 육아
이렇게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 엄마는 자주 사용하게 되고 아이는 서서히 스마트폰 노예가 된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활자로 된 종이 책을 읽고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왜냐고? 스마트폰이나 TV는 머리 굴리지 않아도 저절로 바로 보여주니까!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기본적인 독서능력이 부족하다. 학생들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자극적인 영상매체에 너무 노출되어 생각이나 이해의 기능을 발전시킬 기회가 애초부터 차단되며 자랐기 때문이다.


문맹률은 0%, 하지만 난독증은 오히려 증가
이제 그 아이가 학교 입학하면서 각종 교과서를 배워야 하는데 글자에 대한 난독증이 생겨서 읽어도 무슨 뜻인지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심각한 학습장애를 겪는다. 난독증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는 병적인 증상을 통칭한다. 난독증이 있으면 아이 학습능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 영어 등 모든 과목에서 뒤처진다. 심지어 시험문제가 무엇을 묻는지를 몰라 답을 고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 정 요즈음 아이들 대부분이 난독증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위대한 한글의 영향으로 문맹률은 거의 0%에 가깝지만 안타깝게도 조금만 글이 길어지고, 내용에 깊이가 담기면 그 글이 내포하고 있는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혼자서는 어려운 책 읽기, 엄마와 같이 하면 쉬워
만약 우리 아이가 난독증을 보이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할 수만 있다면 TV를 치우거나,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아이가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훈련해야 한다. 아이가 나중에 크면 자연스럽게 고쳐지겠지 하고 방심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왜냐하면 아이의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있다.
생체학자 스카몬의 성장 곡선에 따르면 갓난아기의 두뇌 중량은 성인의 25%수준이지만 1세가 되면 50%, 3세 땐 75%, 6세까지 성인 중량의 90%에 도달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결정적인 시기라고 한다. 두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치면 다시 되돌릴 수가 없다.
아이가 똑똑해지기를 바란다면 스마트폰이나 TV로 아이 달래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 재미있는 그림이나 쉬운 내용이 들어간 종이 책부터 시작해서 엄마와 함께 읽은 후 이야기해보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 책 읽기는 뇌가 생각하도록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한다. 여백이 있는 종이 책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하고 상상력을 길러준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난독증을 극복하려면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고 한다. 처음 읽어서 이해가 안되면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이해될 때까지 소리 내어 읽는다. 그러면 뇌의 언어기능이 활성화 되어 점점 이해력이 좋아진다. 


사실 모든 학문의 기본은 읽기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책을 읽고서 바로 이해하는 독해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읽고 이해하는 독해능력이 발달되면 말하기, 쓰기 실력은 덩달아 좋아진다. 처음 스토리 북을 읽기 시작할 때는 읽는 속도가 더디다. 하지만 읽기 재미에 빠지면서 자주, 많이, 꾸준히, 읽다 보면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영어책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말하기처럼 빨라질 때 원어민과 의사소통 하는 것이 유창해진다. 이러한 영어책 읽는 훈련은 어릴 때부터 습관되도록 엄마가 신경 써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영어독서는 바로 난독증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는 길이며 점차적으로 영어고수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목동 센트럴1리딩클럽(센클)
대표 이두원

<하루1시간 영어독서의 힘> <4차 산업혁명과 영어독서의 힘>저자      
문의 02-2644-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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