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예비 고1, 이제는 ‘예비가 아닌 실전’이다

지역내일 2017-11-24

너무나 안타까운 자연재해가 일어났다. 무슨 말을 하기에 앞서, 이 상황에 대해 먼저 유감을 표하고자 한다. 표면에 드러난 세월은 고등학교 동안인 3년이지만 사실 우리는 어쩌면 10대의 인생을 수능을 위해 살아왔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긴 세월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자, 실전의 날에 맞춰 준비했을 수험생과 그들의 학부모님들은 이번 수능 연기에 맥이 빠졌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더 큰 도약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발전을 위한 기회이다. 이 기고를 수험생과 학부모님께서 읽으셨을 즘에는 이미 수능이 치러진 후일 것이다.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어느 때보다도 더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자연재해도 이기지 못하는 수능, 그리고 그렇기에 더 간절한 수시.
이번 자연재해로 수능이 1주일 연기되었다. 그러나 수능은 취소되지 않았다. 이번처럼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수능이 지연될 경우 수시의 간절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수시의 비율은 08학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하여 18학년 현재 73%를 차지 할 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시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이 알고 있듯, 교과 성적 및 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 성적, 수학 학습법: 증명을 통한 뿌리 깊은 학습.
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수학 공부에 있어서 예비 고1 학생에게 겨울 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수학이 대체로 학생들이 쉬이 다루기 어려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과목이기도 하고,  <방정식과 부등식>, <도형의 방정식>, <함수>와 같이 고1 과정의 구성이 다음 학년의 수학 공부의 기초가 되는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내용의 숙지와 문제풀이를 통한 공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증명을 통한 이해 및 자기주도의 정리를 통해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닦고 다양한 형태의 문제풀이를 통한 경험 넓히기 및 꼼꼼한 오답정리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수학의 경우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원의 이합집산을 통한 과목의 변경이지 학생들이 배우는 것에 대한 커다란 변화라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일선 학교들의 결정에 따른 과정과 순서의 차이만 있을 뿐 아이들이 공부하는 내용이 급격히 달라지지는 않았다. 결국 예비 고1 학생들에게 겨울방학은 깊고 튼튼한 뿌리를 내리는 시기이므로 커다란 흐름을 잡고 증명을 통한 세부적인 내용 이해를 바탕으로 심도 깊은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교과 성적, 영어 학습법: 숫자에 속지 않는 질적 학습.
‘수능 영어를 중학교 때 마스터 한다’라는 슬로건에 필자는 의구심이 든다. 가령, 우수한 영어실력을 갖춘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교 저학년의 높은 모의고사 점수가 과연 신뢰할 만한 지표가 될 수 있는가? 모의고사 수치와 학생들의 지문에 대한 지적 이해도는 비례관계를 갖지 않는다. 중 3 겨울방학 동안, 모의고사 훈련을 통해 점수를 올리는 학습이 아니라 지문을 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중학교에서 치러진 범위가 존재하는 시험에서 벗어나 융통적인 범위(사실상 범위존재하지 않음.)로 시행되는 고등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전체적 문법학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습에 있어 중요한건 질적 학습이다. 자습교재 혹은 수업교재에 실려 있는 내용들을 학생들이 공부하였다고 해서 그것이 자기(自記)화 되었다고 볼 수 없다. 학생 스스로가 만든 학습노트 혹은 오답노트를 통해 질적 학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학생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옆에서 조력자가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학습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독서 습관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독서와 활용이다.
학생들은 독서활동을 해야한다. 독서활동이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이를 바탕으로 말하기 활동을 통해 하나의 독서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어떠한 책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몰라서이다. 대부분의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며 재촉하지만, 제대로 된 가이드를 제공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가 본인에게 필요한 책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기 전까지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독서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누군가가 책의 배경지식을 알려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한 독서는 책의 이해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책을 읽어내는 속도 또한 더욱 빨라져 다독이 가능해 질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고등학교 진학 후 수행평가와 교내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 질적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입시를 준비하는데도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해를 통한 질적인 학습과 주도적 학습이 장기간의 입시준비 기간 동안 훌륭한 참고서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중3 겨울방학을 알차게 준비하여 고등학교 기간이 따뜻하길 바란다.

더베스트학원
정소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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