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지구과학은 쉽다. 물론 다른 과목에 비해 쉽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학생이 만점을 받느냐 하면, 애석하게도 그렇지 못하다. 그러면 물리나 화학에 비해 쉽다고 느껴지는 지구과학에서 왜 만점 받기가 힘들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크게 3가지로 압축해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공부하는 시작점을 너무 늦게 잡는 경우가 있다. 보통 학생들이 화학이나 생명과학을 먼저 목표로 삼고 공부한다. 그러나 몇 차례의 모의고사 성적을 보고 또는 자신만이 느끼는 어떤 한계에 부딪히고 나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인지한다. 보통 이 시기가 3학년 3월 모의고사를 보고 많이 지구과학으로 전향하는 것과 결을 같이 한다고 보면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 전향을 한다고 해서 과연 지구과학을 엄청 잘하게 될까? 절대 그렇지 않다. 보통 특목고를 목표로 공부한 학생들은 벌써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지구과학 전 과정을 끝내고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이 학생들 뿐만 아니라 2학년부터 차분히 준비한 학생까지 고려하면 자신의 등급이 높게 나올 거라는 욕심은 진짜 욕심에 불과하다. 따라서 과탐 수능 준비를 하려면 일찍 과목 선택을 하고 그에 맞는 공부 계획과 단계까지 고려해서 시작해야 한다. 3학년 3월에 갑자기 전향하면서 부랴 부랴 공부를 시작한다면 이미 공부시기가 늦었다고 보면 되겠다. 두 번째로 지구과학 과목 자체가 다루는 영역이 다른 과목에 비해 너무 넓다. 이는 교과서나 시중에 있는 교재만으로 내용을 전부 습득하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아울러 각 영역에 해당하는 깊이 있는 공부까지 하려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려니와 자신만이 정리하고 공부할 수 있는 노트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 평소 이 노트로 공부하면서 추가되는 내용을 계속해서 덧붙여 내용을 늘려나가면 그 어떤 교재나 교과서 보다 훌륭한 자습서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로 그림이나 그래프와 같은 자료 해석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천문 단원이 그렇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천문인데 이는 개념이 되어 있어도 그것을 응용 활용하는 면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가장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 천문은 출제자가 의도하는 바에 따라 같은 내용이라도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기 쉬운 단원이다. 또한 출제 흐름을 보면 과거 그림 위주의 문제였다면 점차 그래프 해석으로 넘어가면서 요즘은 표에 있는 숫자만으로 공간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문제로 경향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개념을 토대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간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요컨대 지구과학이 쉽다고 느껴진다면 아직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 것이다. 과목을 되도록 빨리 선택해 남들보다 먼저 준비하면서 자신만의 노트를 갖고 여러 선생님들의 수업과 교재의 내용들을 정리해 살을 붙여나가는 방법으로 공부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등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그림과 그래프 등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 외의 특이한 문제나 이론들은 따로 정리해 폭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목동 사과나무 학원 (이대목동관)이병훈 지구과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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