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특이한 ‘조개깡패연구소’의 메뉴는 심플하다. 조개전골이 기본메뉴다. 주문을 하면 커다란 솥이 나오고 그 안에는 각종 조개들이 하나 가득 담겨져 나온다. 홍합이나 가리비처럼 익히 이름을 아는 조개도 많지만 이름도 모를 다양한 조개들이 크기별, 모양별로 자태를 뽐내고 있어 먹기 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기윤 독자는 오랜 친구들과 만나 밀린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조개깡패연구소를 자주 들른다. 조개는 술안주로도 좋고 술을 마시면서 동시에 해장을 할 수 있는 시원한 국물 맛을 추천한단다. 조개가 들어간 국물 맛이 칼칼하면서 속을 풀어주는 맛이라 자꾸 숟가락이 들어간다. 조개 맛이 깊게 퍼져 구수하면서 매운 맛이 적당히 입안을 얼얼하게 한다. 어릴 때부터 조개를 좋아해왔던 김기윤 독자는 조가비, 관자. 키조개 등 조개를 한눈에 보며 초장에 찍어 한 입에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아한다. 조개뿐만이 아니라 오징어, 새우, 게, 계란까지 골고루 들어있어 여러 가지 맛을 입안에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해산물에서 느껴지는 맛은 다른 듯 하면서도 각각 색다른 맛을 느껴볼 수 있어 재미도 있다.
고기 집에 가면 한 테이블에서 최소 한 사람은 고기를 굽느라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개깡패연구소에서는 조개나 해산물을 직원이 와서 먹기 좋게 손질을 해 주고 있어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 나누면서 술 한 잔 기울이다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는 곳이다. 처음에 한 솥 가득 담겨져 나온 조개가 조금씩 비워져 가면서 바닥이 보이면 채소가 눈에 들어온다. 조개의 향이 제대로 들어간 배추, 버섯이 종류별로 들어 가 있다. 푹 익혀진 채소를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도 있고 그냥 먹어도 이미 해산물에서 나온 짭짤한 간이 채소 안에 속속 들어가 있어 삼삼한 맛이 있다.
조개깡패연구소에는 조개전골 메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천탕, 대하구이도 사랑받는 메뉴다. 특히 해천탕은 조개와 육고기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맛이라 다른 반찬도 필요 없을 맛이다. 찬바람이 불 때 한 국물 떠먹으면서 조개도 까먹고 닭다리도 뜯어 먹으면 부러울 것이 없다. 가게 입구에는 몇 층으로 된 수족관이 있어서 싱싱한 조개들을 확인하며 입장 할 수 있다. 칼칼한 국물을 떠먹다 보면 국물만 먹기에는 뭐가 부족한 게 느껴진다. 그 때 칼국수 사리를 주문해 조개 국물에 넣고 살짝 끓여 먹으면 환상적인 조개국물 칼국수가 완성된다. 이미 조개에서 나온 구수한 국물과 칼칼한 고추향 그리고 쫄깃한 칼국수 면발이 어우러져 또다시 새로운 메뉴를 주문한 것처럼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메뉴 : 조개전골(소) 38,000원 대하구이 35,000원 해천탕(A) 100,000원
위치 : 강서구 공항대로 269-15 1층(마곡동 힐스테이트에코마곡 발산역 1번출구)
문의 : 02-6213-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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