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판교 파스타 맛집 ‘메즈클라’]

온전히 집중해 식탁에 올리는 따뜻한 파스타 한 그릇

문하영 리포터 2018-04-02 (수정 2018-04-03 오전 12:00:56)

유독 밥하기 싫은 주말 저녁, 맛있다고 소문난 파스타 집을 찾았다. 오픈 주방에서 오너 셰프가 직접 한 그릇씩 제대로 만들어주는 파스타라고 지인이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집이었다. 가뜩이나 남이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는 ‘워킹맘’이건만, 오랜만에 나만을 위해 요리된 근사한 파스타 한 접시를 생각하니 가슴이 다 설레었다. 



‘메즈클라’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메뉴들  눈길

운중천 변 카페거리에 자리한 ‘메즈클라’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테이블이 고작 6개, 매장의 반은 주방이다. 테이블에 앉아서 주방에서 파스타 면을 삶고, 팬에 부재료를 볶고, 설거지하는 과정까지 그대로 다 볼 수 있다. 이렇게 완전히 주방이 노출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대단한 자신감이다.
미국식 샐러드가 두 가지, 오일, 토마토, 크림을 기본으로 한 파스타가 10가지 남짓, 이태리식 볶음밥인 리소토 한 가지, 육류 요리가 두 가지, 여기에 두 가지의 디저트를 메뉴판에서 만날 수 있다. 17년 경력의 정민준 대표는 “남들이 다 하는 것 말고, ‘메즈클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토마토 초리조 바질 오일 링귀네, 관자 송화버섯 스파게티, 염장된 숭어알이 들어간 보타르가 스파게티, 꽃게살 스파게티, 건강한 맛을 위해 거세우를 쓰지 않고 55개월 미만의 한우 암소를 도축해 매장에서 직접 40일 숙성시킨 채끝 등심 등이 그러하다”고 이야기했다. 


매일 두 시간씩 요리 공부,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 최대한 살려

처음에는 ‘이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파스타’에 집중하느라 대중적인 파스타를 메뉴판에 올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6개의 테이블에 올라가는 접시들과 고객들의 음식에 대한 반응을 일일이 살피면서 메뉴의 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고객들의 입맛을 고려한 대중적인 파스타 몇 가지도 ‘메즈클라’ 만의 색깔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 대표는 “매일 두 시간 정도는 공부를 하는 것 같다. 메뉴는 3달에 한 번 정도씩 조정을 하고 요리 테크닉만큼이나 중요한 기본 식자재는 신선도를 위해 전날 발주하여 당일 수급하려고 한다”면서 “두 시간의 공부는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에 최대한 망치지 않고 조리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와인리스트 보유, 저렴한 와인 콜키지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정 대표는 ‘메즈클라’를 오픈하기 전 와인 바를 운영했던 경력과 본인이 워낙 이태리 와인을 좋아해 다양한 와인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마진 없이 판매하고 있다. 와인 콜키지는 첫 번째 병은 무료이며 두 번째 병부터 만원을 받고 있어 근처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고객들에게 본인이 온전히 집중해 제대로 만든 음식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대접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엿보인다.
식기 하나하나 손 설거지로 철저하게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재료의 신선도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가차 없이 폐기처분 하는 것, 본인의 이름을 걸고 서빙하는 요리가 일정 수준이 되지 않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테이블 6개로 식당을 운영하는 것, 그저 한 번만 방문해 봐도 이 모든 것이 느껴질 것이다. 이왕이면 손님이 덜 붐비는 저녁 시간에 방문할 것.


위치 분당구 운중동 1026-4
문의 031-706-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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