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K현대미술관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 Geek Zone’전(展)

젊은 괴짜들의 이유 있는 반란

김선미 리포터 2018-04-19

봄바람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는 울긋불긋 꽃 축제가 한창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그럴만한 여유는 없다. 이럴 때 친구를 만나러 카페에 가듯 가볍게 들러 알찬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의 ‘K현대미술관’. 그곳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 Geek Zone’전을 관람했다.



우리에게 내재된 ‘괴짜성’을 탐색하다
뉴요커들이 부러운 이유 중 하나는 MoMA(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메트로폴리탄 등과 같은 유명 미술관들이 생활 속 거리에 있어서일 것이다.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의 ‘K현대미술관’ 역시 뛰어난 접근성과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며 도심 속 친화적인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Geeky Land :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전에 이어 릴레이 전시인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 Geek Zone’이 진행 중이다.
회화,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조각, 설치, 미디어 등 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내재된 ‘괴짜성’을 탐색한다. 회전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름다운 피아노 음률이 흘러나온다. 1층 로비에 전시된 그랜드 피아노가 혼자서 연주를 하고 있다. 또 그 옆에는 빈티지 스타일의 멋스러운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의 핵심 포인트는 ‘미장센’
먼저 5층으로 올라갔다. 텍스트를 소재로 작업하는 박규리와 가구디자인과 함께 실내공감기획 및 오브제 가구와 조명디자인까지 아우르며 활동 중인 박상호, 아크릴의 굴절과 반사를 이용하여 하늘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윤새롬, 만화의 기법을 차용한 이현진, 성차별주의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이혜림 등 여러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4층에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콜라주하여 무아지경의 감각을 탄생시킨 장승효&김용민,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일상을 사진에 담은 김영철, 설치작업을 통해 구조와 질서의 이면을 표현한 조재영 등 총 31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 포인트는 미장센(Mise-en-Scne)이다. 이는 ‘장면(화면) 속에 무엇인가를 놓는다’라는 뜻의 프랑스 말에서 유래됐는데,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미장센들은 전시작품과 어우러져 전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작가들의 ‘괴짜성’을 관람객들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치인 셈이다.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이미지와 재료 뒤에 숨어있는 작가들의 은밀한 감정을 찾아내고, 또 여러 형태의 미장센을 통해 내 안의 괴짜성은 무엇인지 발견하고자 했다. 이렇듯 끝없이 전진하고 진화하는 이 시대의 작가들, 그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위치: 강남구 선릉로 807(신사동 666-7)
●전시장소: K현대미술관 지하, 4층, 5층
●전시일정: 4월 7일~7월 8일
●관람시간: 화~토/ 오전 10시~오후 7시, 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15,000원, 중·고등학생 12,000원, 초등학생 10,000원, 미취학 아동(24개월 미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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