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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장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음식으로 살아있는 게에 달인 간장을 부은 후 숙성시켜 만든다. 지역별로는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지방의 게장이 유명하다고 한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 좋은 게장은 요리사의 솜씨와 정성으로 좌우된다.
목동사거리 인근에 있는 ‘장모님 밥상’은 맛있는 게장 밥상으로 입소문 난 매장이다. 장모님 밥상을 추천한 박영신 독자는 “간장게장이 생각나면 이곳을 찾는다”며 “짭조름하고 부드러운 게장이 있어 밥 한 그릇을 금방 비워낸다. 반찬도 하나하나 다 맛깔스러워 식사를 다 마치고 나면 식탁 위 접시가 깔끔하다”고 전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입식과 좌식 테이블이 여러 개 놓인 넓은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간장게장 돌솥 밥과 영양돌솥 밥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밥은 주문 즉시 만들어져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두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기다린 시간만큼 맛있는 밥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니 아깝지 않다. 장모님 밥상의 간장게장은 큼직한 크기를 자랑한다. 살이 꽉 찬 몸통에서 흘러나오는 게살을 밥 위에 올려 한 숟갈 넣으니 원조 밥도둑의 기세가 입안을 자극한다. 게딱지에 밥을 넣고 쓱쓱 비벼먹으니 역시 엄지를 척하게 만드는 맛을 선사한다. 제육볶음, 도라지 무침, 콩자반, 콩나물 무침, 깻잎 장아찌 등의 깔끔한 밑반찬에서는 엄마 손맛이 느껴진다. 무쇠솥에 지은 밥은 고슬고슬하고 윤기가 흘러 밥맛이 꿀맛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노릇노릇 눌어붙은 누룽지도 구수하다. 이 집은 경기도 광주 퇴촌(팔당댐)에서 ‘청기와집’이라는 상호로 17년 동안 유명한 맛집을 운영했으며 3년 전 등촌동으로 옮겨 장모님 밥상을 열었다고 한다. ‘시골이 아니어도 맛은 시골 맛입니다’라는 벽에 붙은 문구가 음식에 대한 주인장의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게장부터 밑반찬까지, 모든 음식은 인자한 장모님을 닮은 주인장이 직접 손질해 만든다. 장모님 정성이 가득 담긴 게장을 집에서도 맛보려면 포장주문을 하면 된다.
메뉴: 간장게장 정식과 돌솥 밥 20,000원/ 양념게장 정식과 공깃밥 15,000원/ 영양돌솥 밥 10,000원/ 굴 돌솥 밥 10,000원/ 콩나물 돌솥 밥 8,000원/ 자반구이 8,000원/ 청국장 6,000원/ 강된장 보리밥 8,000원
위치: 강서구 등촌로 83 1층
문의: 02-2647-6683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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