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페를 통해 몇몇 학부모님으로부터 담당하고 있는 고교의 반배치고사 경향에 대한 질문이 담긴 쪽지를 받았다. 현 고3은 아직 수능이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현 중3들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국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래서 예비 고교생들이 고등국어를 잘 하기 위한 겨울방학 준비사항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첫째, 국어 개념어 학습의 중요성
초등학교 시절부터 다양한 표현법을 수업시간에 배웠다. 그런데도 낯선 작품을 주고 그 표현법의 사용 여부를 묻는 선택지가 나오면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머리에 물음표를 그린다. 고등국어의 기본은 탄탄한 국어개념학습이다. 다만 중등용어가 아닌 고등용어로 우리가 이전에 배웠던 개념어들을 정리해 둬야 한다. 그리고 낯선 작품들 속에 그런 용어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연습문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수능문법 개념정리 필수
고등문법은 중등문법에 조금씩 살이 더해져 난이도만 어려워질 뿐이다. 하지만 문법이 탄탄하지 않으면 내신은 물론이고 수능국어의 고득점은 어림도 없다. 고1 내신에 들어가는 문법은 ‘음운의 체계 및 음운의 변동, 한글맞춤법 그리고 중세문법’ 등 몇 가지 내용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보게 될 모의고사에는 다양하고 폭넓은 내용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게다가 문법 개념에 대한 긴지문이 출제되고 그에 대한 배경지식의 여부가 독해속도까지 좌우한다. 그러므로 예비고1 과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체 수능문법을 적어도 한 번은 끝내고 관련 문제들을 풀어가며 문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낯선 문학 감상법 익히기
시는 짧아서, 소설은 너무 길어서 읽다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한다. 사실 수능국어에서는 문학을 감상할 때 가장 기본적인 감상만 할 줄 알면 충분하다. 이를테면 시는 화자의 상황과 정서를, 소설은 인물과 인물의 갈등 및 해결구조를 파악하면 된다. 하지만 수능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는 이 또한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감상법을 알았다 해도 제대로 적용해 올바른 감상을 했는지에 대한 검토는 수시로 필요하다. 그래서 처음 수능국어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올바른 학습 길잡이가 될 선생님이나 선배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 강조했던 여러 가지 문학 개념어들을 완벽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문제 속 선택지들을 보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연습들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넷째, 올바른 비문학 학습법
다른 영역보다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고 개인의 독서량이 좌우하는 비문학 영역은 이전보다 지문의 난이도뿐만 아니라 길이도 길어졌다. 당황스럽겠지만 그래도 출발은 기출문제 속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지문의 내용을 문단별 중심내용을 파악하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 나가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는 없다. 다만 비문학 출제 유형이 일부 정해져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있으므로 초반에 올바른 비문학 학습법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끔 혼자 모의고사만 많이 풀다 오는 신입생 중에 잘못된 비문학 학습법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이 있는데 처음부터 올바른 학습법을 익히고 연습하도록 하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지금부터 올바른 국어학습법으로 성실하게 생활한다면 3년 후 흔들림 없는 1등급 국어의 영광을 갖게 될 것이다.
목동 문명 국어논술전문학원 고등부
김선경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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