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시 일정으로 조금 빠르게 기말고사가 마무리 된 11월이다. 지금이 예비고1 학생들에게는 가장 놀기 좋은 시기이자 입학하기 전에 본인의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최상의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학부모님들은 이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대학 입시에 내신이 큰 영향을 주는 지금,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1학년 필수 과목인 통합과학일까, 아니면 물리1, 화학1의 준비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정해져있다. 학생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예비고1 학생들에게는 통합과학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게 ‘연계성’과 ‘학습시기’ 문제다.
첫 번째는 연계성이다. 통합과학은 중학교 과학과 고등학교 심화 선택 과목을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과목이다.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본으로 하여 물리1 화학1 생명1 지구1의 일부 내용까지 폭넓게 나와 있다. 따라서 학생이 통합과학을 배우는 동안 물화생지 4과목을 공부해보면서 자신의 취향과 적성을 확인해 보고 자신에게 맞거나 잘 할 수 있는 선택과목을 고를 수 있게 될 것이다.
두 번째는 학습 시기이다. 예비고1 학생들은 1년 동안 통합과학은 필수로 배워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물리1 화학1을 학습한다하더라도 본격적으로 써먹는 것은 1년 뒤인 2학년이 되고 나서다. 그마저도 완전 선택과목 체제로 바뀐 지금은 학생이 2학년 내신과목으로 물리1(또는 화학1)을 선택하지 않으면 그뿐이다. 굳이 어려운 과목을 애써서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우리 아이들은 1년 뒤면 배웠던 내용을 많이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2015년 개정 통합과학 교과서 자체의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학교마다 통합과학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인원수가 다르고 가르치는 깊이도 차이가 많다. 뿐만 아니라 통합과학과 같은 내용을 다루는 과학탐구실험이라는 별개의 과목이 하나 더 늘었다. 그러므로 미리 준비하고 3월에 입학한다면 조금 수월하게 과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통합과학을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지 간단히 요약해본다.
▶흐름 파악하기
대부분의 학교에서 통합과학은 중학교 과학처럼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단원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하나의 단원 안에도 물화생지가 섞여있어 담당 선생님들께서 해당 부분을 따로 수업을 한다. 이 때문에 모르고 있었다면 첫 수업 시간에 매우 당황스러울수도 있다. 따라서 교과서 안의 내용들의 큰 흐름을 읽어보고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과 처음 배우게 되는 부분 등을 구분해서 미리 읽어보자. 또 사용하는 용어정도는 익혀서 간다면 학교 수업을 조금은 쉽게 따라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언어로 체화하기
학생들도 느끼겠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한 것만으로는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틈틈이 배운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거창하게 노트를 따로 만들거나 예쁘게 정리하지는 않아도 된다. 과제를 하는 동안 배운 내용을 복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과제를 풀 때 수업시간에 필기한 내용을 한번 따로 연습장에 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해진 방법은 없다. 학생에게 주어진 시간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야한다. 마지막으로 과학의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3월까지 남은 시간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이다. 원소기호와 이온식 화학식 등 미뤄두었던 것들을 해결하고 고등학교로 진학하길 바란다. 같은 내용에 두 번 발목 잡히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기본기가 약한 만큼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반복하여 통합과학에 나오는 내용들과 익숙해지는 것이 먼저다. 익숙해지고 나면 한 단계 더 깊은 내용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벼락치기로 수습이 되는 시험은 기말고사로 끝났다. 모든 예비고1 학생들이 행복한 3월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
김지인 강사
사과나무 이대목동관 내신 과학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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