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ㆍ용인 국어 전문가가 알려주는 2020학년도 수능 대비 국어 영역 비문학 학습법

이경화 리포터 2018-12-24

2019 수능을 역대 최고 어려운 시험으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불국어’였다.
특히 독서 영역인 비문학이 어렵게 출제돼 문제를 끝까지 풀지도 못했다는 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과
현직 교사들도 혀를 내두르는 엄청난 문제였다는 평가들은
수능을 앞둔 고2학생들에게는 비문학 지문에 대한 공포심(?)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비문학 지문이 제외되지 않는 이상 남은 기간 제대로 준비해보자.
분당과 용인지역 국어 교육 전문가들이 2020학년도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알려주는 비문학 학습법들을 모아보았다.


오답률 1,2위, 비문학 지문

최근 수능에서의 비문학 지문과 문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추세다. 올해 치러진 2019 수능도 2018년 수능에 이어 오답률 1,2위의 문제가 모두 비문학 지문이었다. 이처럼 비문학 지문이 학생들에게 어려운 이유는 다양한 제재의 지문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경제와 행정 관련 지문인 환율의 오버슈팅문제와 기술 관련 디지털 통신 시스템의 부호화 과정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을 다루며 과학과 철학 제재를 포함한 31번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또한, 인문(철학) 내용을 담은 기능세계의 개념과 성질을 다룬 42번은 모두 지문의 내용조차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시간에 읽기조차 버거운 지문 길이

비문학이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는 길어진 지문 길이다. 이런 현상은 2017학년도 수능부터 비문학 지문 수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면서 하나의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3개 지문의 글자 수가 2,483자인 지문을 포함해 총 5,588자였으며 문항은 15문항이었다. 그러나 2019학년도 수능은 2,588자인 지문을 포함해 총 6,289자 15문항으로 문항 수는 동일하지만 글자 수가 다소 늘어났다.
물론 읽기에 능숙한 수험생들이라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해진 시간에 빠듯하게 읽어내야 하는 수능에서는 긴 지문을 누가 얼마나 정확히 읽어내느냐 하는 읽기 속도가 문제풀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읽기 속도가 문제 풀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지문 길이가 길지 않아서 읽기가 익숙하지 않아도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힘들어진 것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해결책은 있다

국어 전문가들은 비록 점차 난이도가 높아지며 역대 최고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수능 국어 영역이지만 올바른 학습법으로 준비하면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비문학 지문과 관련된 문항이 언어학적, 논리학적인 고난도 문항이 아니라는 점과 지문의 난이도에 비해 문항의 난이도는 크게 높지 않다는 점을 들며 비문학 지문을 무작정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지금부터 꾸준히 글을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면 어떤 지문이 나와도 해결할 수 있는 독해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 용인 국어 교육 전문가가 제안하는 비문학 학습법

기란 국어전문학원, 안채성 원장

“빠르게 글을 읽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비문학 독해를 위해서는 빠르게 읽기와 더불어 지문의 큰 그림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과 과학 지문과 인문과 사회 지문에 쓰이는 전개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각 문단을 한 두 문단 읽어 나가면서 글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읽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런 연습이 반복되면 각 문단의 첫 문장을 읽으면 글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보입니다. 구조가 예상되는 글은 정리하는 방향을 잡기도 쉬워지고 문제가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도 대략 감이 옵니다.
지문을 크게 파악한 다음은 각 내용의 파악입니다. 이때, 문단 정리를 하더라도 손으로 필기를 할 부분과 단순하게 체크만 해 두어야 할 부분을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연계가 3개 이상 일어나는 부분은 손으로 필기하고, 기술이나 과학 지문에서 주로 나오는 특정 장소나 장치 그리고 역할은 체크만 해도 충분합니다. 보통 이런 지문은 그림을 주어 설명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확인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단, 체크의 목적이 추후 문제 풀이 시 자석처럼 찾아가기 위함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각 문단에서 어떤 내용이 전개되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각 단락의 잔상을 남겨 놓아야 문제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빠르게 찾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반복하며 일관되게 글을 읽는 연습을 하며 정확한 읽기 패턴을 만든다면 긴 지문이라도 빠르게 글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희원국어, 김희원 원장

“지문을 정독하고 스스로 정리해서 적어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비문학 지문은 글 전체의 내용과 각 문단의 내용을 연결해 짜임새 있는 구조로 이해해야만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글을 읽는 사고력을 높이려면 작문활동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짜임새 있는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처음, 중간, 끝이 통일성이 있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작문을 하다 보면 글 읽는 능력도 자연스레 향상됩니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재 입시제도에서는 지문을 정독하고 그것을 노트에 스스로 정리해서 적어보는 훈련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문제를 풀기위한 독해는 수박 겉핥기식의 독해가 되기 쉬워 고난이도 지문에서는 오답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글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트에 글의 내용을 정리해서 적는 학습이 효과적입니다.
글의 내용을 노트에 정리할 때는 우선 각 문단의 관계를 파악하여 글 전체의 구조도를 그려봅니다, 그 후에는 각 문단별로 주요 내용을 세부적으로 정리하되, 글의 내용에 따라 가지치기나 표를 이용해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단순히 지문에 제시된 내용을 정리하지 않고 글의 문맥을 고려해 글 전체의 내용과 문단의 내용과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독해 내용을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마음이 조급한 수험생들은 오답이 많이 나온 지문을 위주로 꾸준히 이런 독해 연습을 한다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매 명인학원, 배인호 강사

“수능 출제 기관에서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기출문제를 분석해야 합니다”

“비문학은 수능 출제 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기출문제를 분석해야 합니다. 이 기준에 따라 글을 분석하다 보면 비문학 지문에 쓰이는 글의 특성과 구조, 지문에서 중요한 부분을 알려주는 표지 등이 보이고, 같은 국어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훨씬 쉽게 지문을 읽고,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2000자 내외의 지문 전체 정보가 아니라 문제와 바로 직결되는 일부 부분이 부각되고 각인되어 문제풀이로 자연스레 연결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학습방법을 익혀 평가원 기출 지문에 적용하고, 연습하고, 그 외의 모의고사, EBS 연계 문제 풀이 등과 연결해간다면 안정적인 성적 향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문학 지문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상황과 수준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잘 모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그냥 기출 지문의 주제를 찾고, 정답의 근거를 쓰는 방법으로 공부합니다. 하지만, 최근 출제되는 고난이도의 비문학 지문은 주제가 복합적이거나 소주제가 연쇄되거나 나열되는 글들로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문단별 주제 찾기, 정답의 근거 사고 정리하기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출제 원리 원칙 분석과 그 접근법 체화가 훨씬 더 중요하고 급한 과제입니다. 글을 올바른 방법으로 구조 분석을 하고, 그 구조 분석으로 부각되는 높은 정보가치를 갖는 내용들이 문제로 바로 직결되어 생각보다 문제는 쉽게 풀린다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최용훈 국어전문학원, 최용훈 원장

“글의 개요를 직접 찾아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비문학이 어렵다는 것은 글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현재 수능에서는 긴 지문을 3~4분 만에 읽고 80%를 이해한 후에 고작 2~3분 안에 1문항을 풀어내야만 합니다. 본질적으로 글을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비문학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 지문을 10번 정도 읽으며 지문의 구조와 흐름을 정확히 이해해 이와 같은 글의 개요(뼈대)를 찾아내고 직접 써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글의 개요를 안다며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정확한 개요를 찾아내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됨을 잊지 마십시오. 정확하게 글의 개요를 찾아 적을 수 있도록 처음에는 주어진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채우는 단계부터 시작한다면 어렵지 않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글의 개요를 찾기 위해서 국어 성적이 4등급인 학생들은 10번, 3등급은 8번, 2등급은 5번, 1등급은 3번 반복해서 지문을 읽을 것을 제안합니다. 이렇게 읽다보면 글의 개요를 찾기 위한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점차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성적도 함께 향상 됩니다.
글에 대한 분석력을 향상시킨 후에는 문제분석력을 함께 높여야 합니다. 번거로워도 각 문항의 답에 대한 근거, 어떤 접근방법으로 풀었는지를 반드시 적어야 합니다. 이렇게 문제를 직접 분석해야만 오답도 줄어들고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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