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학전형]

3월 28일, 광주과학고등학교 원서접수로 시작

이경화 리포터 2019-03-25

지난해부터 지속으로 발표되는 대입제도의 변화와 자사고ㆍ외고의 폐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과학영재학교는 끄떡없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과학영재학교와 과학 고등학교에 대한 유지 방침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이런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전기고교의 자격을 유지한 과학영재학교는 불합격을 하더라도 후기고교인 일반고 및 자사고와 특목고에 복수 지원이 가능해 해마다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드러진 대입 실적까지 더해지며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과학영재학교의 2020학년도 입시를 살펴보았다.

도움말 최원석 원장(분당파인만학원)ㆍ권대칠 강사(수이학원 수이영재센터)ㆍ최낙현 원장(진격학원)
참조 각 과학영재학교 홈페이지


영재학교는 <영재교육 진흥법>에 따라 우수한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고와 달리 고등학교에서부터 과학과 수학 부분에 대한 심화과정과 실험 중심의 수업 등 특화된 교육과정의 자유로운 구성을 통한 영재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정원 내 789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영재학교 입시는 3월 28일 광주과학고등학교의 원서접수로 시작된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등학교,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구과학고등학교, 대전과학고등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 등 총 6개의 과학영재학교와 보다 종합적이고 융합적 사고에 중심을 둔 창의융합적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과학예술영재 경쟁률 상승

분당파인만학원의 최원석 원장은 “지난해 영재학교 입시는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었다”며 자사고가 후기고교로 전환되며 크게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과학고와 광주과학고, 그리고 서울대 입학 실적에서 두드러진 상승을 보인 세종예술영재학교의 영향으로 예술영재학교에 대한 지원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진격학원의 최낙현 원장 또한 “지난해부터 고교 입시가 달라지면서 영재학교에 불합격하면 일반고와 자사고 중에 하나의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은 영재학교에 반드시 합격하기 위해서 실력에 맞는 안정지원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불합격할 경우에는 경기도에 단 한 개뿐인 경기과학고에 지원할 수밖에 없는 경기지역 지원자들은 더욱 신중한 지원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자사고와 외국어고 등에 닥친 불안정한 위험 요소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기에 모집하는 영재학교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수이학원 수이영재센터의 권대칠 강사는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3단계 입학전형 유지, 올해도 5월 21일 동시에 2단계 전형 실시

영재학교의 입학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인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을 판별하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과학영재캠프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경기과학고가 지원자 전원을 1단계에 합격시키며 예외적으로 2단계 전형을 실시했었으나 올해부터는 3단계 전형으로 바꿨다.
이처럼 모든 영재학교가 동일한 단계로 전형을 진행하지만 학교별로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2단계에서 우선 선발하는 학교가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과학고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16개 광역시ㆍ도, 즉 41개 지역에서 1명 이내로 수학과 과학 등 특정 영역에서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학생을 우선 선발하며, 인천예술영재학교는 인천지역 10개 자치구(군)과 인천 이외 16개 광역시ㆍ도에서 지역인재를 우선 선발한다.
반면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광주과학고와 세종예술영재학교는 지원 자격이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으로 해당 지역 소재의 초중학교를 최근 1년 이상 다닌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자격이 제한된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2단계 전형일이 5월 21일로 모두 같다. 지필고사로 치러지는 2단계 전형이지만 문제 유형은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2단계 전형이 영재학교의 합격을 결정짓는다는 점을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평가를 실시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최낙현 원장은 조언했다. 


2020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시, 무엇이 달라졌나?

올해 영재학교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경기과학고와 세종예술영재학교의 입학전형이다. 지원자 모두를 대상으로 2단계 전형을 실시하던 경기과학고는 서류평가를 실시해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다. 또한 추천 교원은 현직 교원(교사, 교장, 교감)으로 제한하며 일반전형은 2인, 사회통합대상자를 위한 추천관찰전형은 3명이 동시에 추천서를 작성해야 한다.
“세종예술영재학교는 지난해까지 인천예술영재학교와 2차 지필평가를 공동으로 출제했지만 올해 입시부터는 인천예술영재학교와 다른 창의적 문제를 추가적으로 출제할 계획이며, 지난해까지 2단계 영재성 검사에서 평가내용으로 포함됐던 ‘인문예술 융합 소양평가’와 에세이가 빠졌다. 대신 3단계 전형에서 영재성 다면평가와 면접시간이 늘어났다”고 권대칠 강사는 올해 세종예술영재학교 전형의 변화를 설명했다.
최원석 원장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모집 전형에도 변화가 있다”며 “정원 외 모집 중 외국인 전형이 신설되었으며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10명에서 2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8개교 중 유일하게 2단계 통과인원을 150명에서 180명으로 늘리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소서와 추천서에 변화를 준 학교들도 눈에 띈다. 대전과학고는 문항 수를 줄였지만 질문내용은 학업우수성 및 진로 연계로 구체화했으며 대구과학고는 자소서의 내용과 지원자의 지역 및 학교 특징 등에 대한 기술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추천서 4번 문항을 삭제하고 지원자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했다. 세종예술영재 또한 추천서의 항목을 줄였다.


학교별 특징 살펴 내게 유리한 학교 선택해야

최낙현 원장은 “서울, 경기, 한국과학영재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대전, 대구, 광주과학고는 중등 심화와 경시형 문제들이 함께 출제되기 때문에 지나친 KMO 경시준비가 독이 될 수도 있다”며 각 학교마다 수학과 과학에 평가 비율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를 선택하기에 앞서 반드시 학교별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과 인천예술영재학교는 중등 심화 실력과 창의ㆍ융합 역량을 평가하기 때문에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가진 수학 실력을 기본으로 학교를 선택하라고 최원석 원장은 조언했다. 권대칠 강사 또한 “내신 성적(국ㆍ영ㆍ수ㆍ과) 중에 B가 2개 이상이면 영재학교의 1차 서류평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지난해까지는 내신 성적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서류평가에서 프리패스인 경기과학고에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경기과학고도 다른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1차 서류평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에 주의해 1차 서류평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재학교 합격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


 최원석 원장(분당파인만학원)
“자신의 학습능력에 맞는 학교 선택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학교별 대입 실적만 보고 지원 학교를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만만치 않은 영재학교의 교육과정을 소화하려면 학교별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구 중심의 경기과학고, 창의융합 중심의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학교들 중에서 자신의 학습능력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만 후회 없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영재학교는 서류전형보다 지필고사로 치러지는 영재성 검사가 합격을 좌우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수학과 과학 실력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점검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일 수 있는 평가가 이뤄지는 학교를 지원해야 합니다. 일단 학교를 선택했다면 지원한 학교 기출유형들을 반복해서 푸는 것이 좋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실수를 하지 않고 누가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느냐가 합격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권대칠 강사(수이학원 수이영재센터)
“기출문제와 심층문제로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합니다”

“단계별 전형을 통과하려면 그동안의 기출 문제나 단원별 심층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합니다. 각 학교의 출제 경향에 맞춰 융합형, 서술형 문항에 대비하려면 중등 수준의 개념을 확장하고 수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연습이 필수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때 과목별 개념정리 및 선택형 문제 풀이 연습을 많이 한다면 자연스럽게 중복 지원한 학교에 대한 대비가 됩니다.
3단계인 과학영재 캠프는 인성면접을 포함해 수학 및 과학 구술면접, 실험 및 연구보고서, 집단 토론 등을 실시하므로 1, 2단계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은 종전 기출 문제나 사례를 참고해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중학교 수학 및 과학 교과과정 중심의 출제를 권장하고 있으므로, 지나친 선행보다는 교육 과정 내 심화 학습이 중요하고, 자유롭게 사고하여 다양한 창의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낙현 원장(진격학원)
“새로운 것보다 배운 것을 확실하게 학습하세요”

“중요한 영재성 검사는 수학과 과학 실력을 종합 평가합니다. 따라서 취약한 과목을 공략하기 보다는 잘하는 과목에 주력해 전체 점수를 높이는 전략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시 말해, 잘하는 과목은 심화과정까지 학습해 남들이 못 맞추는 문제까지 맞출 수 있도록 실력을 다지고 약한 과목은 평이하고 쉬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만 학습합니다. 또한 단기간에 성적이 오를 수 있는 생물과 지구과학 파트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확실히 정리해 문제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어설프게 알아서는 시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욕심을 부려 학습 양을 늘리는 것보다 자기만의 정리노트와 비법 노트 등을 활용해 학습한 내용을 10번에서 20번 정도 끊임없이 복습하며 내용을 총 정리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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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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