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수지·죽전)지역 고교, 성취도 비교 분석으로 경쟁력 살펴보기_2018학년도 고1 교과 성취도 분석 - ① 국어]

국어 교과 성취도별 분포 차이로 학교별 특징 알 수 있어

이경화 리포터 2019-06-10

‘학교 알리미’사이트에 고교별 2018학년도 1,2학기 교과 학업성취사항이 공시됐다. 고교별로 각 과목들의 평균, 포준편차, 학생들의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보여주는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각 고교별 학생들의 수준, 과목 평가 방법 등 다양한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자료 중에서 분당지역 19개 고교와 용인지역 중 수지와 죽전지역의 15개 고교를 선정해 각 학교 고1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 교과 학업성취 사항을 비교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분석했다. 이번 호에서는 국어 교과의 학업성취도 사항을 비교해 보았다.


참조 학교 알리미 사이트 2018학년도 고교별 교과 학업성취사항(2019년 4월 기준)
*자료 취합 기준: 2019년 4월,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2018년 고교별 1, 2학기 국어 교과 학업성취도 사항을 조사했다.
 분당지역은 18개 일반고와 외국어고 1개교를, 용인 지역은 인구가 많은 수지와 죽전지역의 15개교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분당지역 19개 고교

18개의 일반고와 특목고인 성남외고를 포함한 19개 고교의 국어 교과 학업성취도 평가를 살펴보면 각 고교의 평균과 표준편차, 그리고 A에서 E로 분류된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분당 지역 19개 고교 고1 학생들의 1,2학기 국어 평균은 가장 높은 성남외고 2학기 평균인 84.0점과 가장 낮은 판교고 1학기 62.9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시험의 난이도와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표준편차는 늘푸른고 2학기 시험의 23.5부터 성남외고 1학기 8.7까지 분포되어 있다. 교과 성적의 분포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평균으로부터 떨어진 정도를 말한다. 즉, 표준편차가 크면 높은 점수부터 낮은 점수까지 다양하게 점수대가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며, 표준편차가 작으면 학생들의 점수대가 거의 평균에 몰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형1 : 1, 2학기 모두 평균 75점 넘고, 성취도 A~B 비율이 높음
- 낙생고, 분당대진고, 성남외고

유형1은 2018학년도 고1들의 국어 교과 학업성취도평가에서 1,2학기 평균이 모두 75점 이상이고, 성취도 A와 B의 비율이 높은 학교들로 낙생고, 분당대진고, 성남외고가 포함된다.
분당 지역 고교 중 가장 평균이 높은 학교는 1학기 83.1점과 2학기 84.0점의 성남외고였다. 성남외고는 일반고 배정에 앞서 학생들을 선발하는 외국어고등학교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분당지역에서 가장 높은 평균과 가장 작은 표준편차를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평균이 높은 낙생고 또한 마찬가지다. 두 학기 모두 평균 80점을 넘었으며 표준편차는 1학기 14.2와 2학기 15.0이다. 이처럼 평균이 높으면서 표준편차가 작은 학교들은 시험의 변별력이 없거나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유형1로 분류된 학교는 치열한 내신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짐작되며, 상위권이라도 촘촘한 성적 분포로 인해 단 1점의 차이로도 등급이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1, 2학기 평균이 모두 75점이 넘은 분당대진고는 1학기 평균이 78.8점에 표준편차가 14.4인 반면, 2학기는 평균 76.1점에 표준편차 21.0으로 1학기에 비해 2학기 국어 시험이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 학교의 성취도 A와 B를 합친 비율을 살펴보면 44.5%인 분당대진고 1학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60%를 넘어 상위권과 중상위권 층이 상당히 두터운 것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분당대진고는 1학기 성취도 A비율이 51.3%나 돼 시험 난이도가 매우 쉬웠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성취도 E의 비율은 낙생고 2학기 10.5%를 제외하고는 모두 9%를 넘지 않아 시험의 난이도가 쉬웠거나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된 학교라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유형2 : 1, 2학기 모두 평균 70점대, 성취도 B비율이 가장 높음
- 분당고, 분당영덕여고, 분당중앙고, 불곡고, 서현고, 태원고

유형2는 1,2학기 평균이 모두 70점을 넘으면서 성취도 B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들이다. 분당고, 분당영덕여고, 분당중앙고, 불곡고, 서현고, 태원고 등 총 6개 학교가 해당된다. 6개 고교의 1, 2학기 성취도 B의 비율은 분당고 2학기 29.4%, 불곡고 2학기 26.5%, 태원고 29.1%를 제외하고는 모두 30%를 넘는다. 그중에서도 태원고 1학기 성취도 B의 비율은 56.2%나 된다.
이처럼 평균이 높으면서 성취도 B의 비율이 높은 유형2의 학교들은 중상위권 학생층이 상당히 두터운 것을 알 수 있다. 


유형3 : 1, 2학기 평균 60점 이상으로 낮은 편, 성취도 E의 비율이 가장 높음
- 늘푸른고, 돌마고, 송림고, 수내고, 이매고, 판교고, 한솔고

유형3은 1, 2학기 평균이 70점 이하로 낮은 편에 속하면서 성취도가 가장 낮은 E의 비율이 다른 비율보다 높은 학교다. 늘푸른고, 돌마고, 송림고, 수내고, 이매고, 판교고, 한솔고 등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하지만 평균이 낮으면서 성취도 E의 비율이 높다고 단순히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낮다고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높은 시험 난이도 탓에 평균이 낮아지고 성취도 E의 비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형3의 학교들은 성취도 A비율을 비롯해 다른 비율도 반드시 함께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2학기 성취도 E의 비율이 42.4%로 가장 높은 수내고의 경우, 성취도 A비율 12.9%, B의 비율 18.0%, C의 비율 14.5%, D의 비율 12.2%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어 시험의 난이도가 그다지 높았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반면 송림고는 1학기 성취도 A비율은 7.4%, E의 비율은 30.9%였으며 2학기는 성취도 A비율은 9.6%, E의 비율은 38.8%로 높은 점수인 성취도 A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시험 난이도가 높았거나 상위권 학생층이 두텁지 않을 수 있다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유형4 : 1학기 성취도 A비율 낮고, 2학기 A비율이 높아진 경우
- 보평고, 운중고

유형4는 1학기 평균보다 2학기 평균이 높아진 것은 물론 10%가 넘지 않았던 1학기 성취도 A비율이 2학기에는 약 20%로 높아진 경우다. 보평고는 1학기 성취도 A비율이 7.1%에서 2학기에 21.3%로, 운중고는 1학기 성취도 A비율이 6.7%에서 19.1%로 대폭 상승했다. 이는 1학기 시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2학기 시험의 난이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이며 1학기에 비해 2학기 시험 난이도가 조금은 쉬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두 학교는 1학기와 2학기에 큰 차이를 보이는 성취도 A비율을 제외하고는 B~E의 비율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1학기 시험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것을 뒷받침해 준다. 


유형5 : 1, 2학기 70점 이상의 높은 평균, 성취도 A비율이 가장 높음
- 야탑고

유형5는 1, 2학기 모두 평균과 성취도 A비율이 높은 경우로 야탑고가 해당된다. 야탑고는 1학기 평균이 72.3점이었고 성취도 A비율이 68.6%나 되었다. 그만큼 시험이 쉬웠다는 얘기다. 2학기 또한 평균이 71.2점이나 되었고 성취도 A비율은 다른 성취도와 비교해 가장 높은 35.5%였다. 그러나 성취도 A비율이 높은 반면 성취도 C~E의 비율이 낮았던 1학기와 달리 2학기는 성취도 E의 비율이 22.7%로 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중위권이 두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형5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1~2학기의 성취도 A비율이 각각 51.3%와 50.7%나 되는 분당대진고를 살펴보면 성취도 E의 비율이 각각 1.6%와 8.2%로 매우 낮아 야탑고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용인(수지·죽전)지역 15개 고교

용인지역 고교는 인구가 집중된 용인 서부지역 수지·죽전 학군의 15개 고교의 2018학년도 고1학생들의 1, 2학기 국어 교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살펴봤다. 용인지역 15개 고교들 중에 수지고와 흥덕고의 1학기 평균 점수인 78.0점이 가장 높은 평균이었으며, 가장 낮은 평균은 홍천고 2학기 평균인 62.6점이었다. 따라서 15개 고교의 지난해 고1 학생들의 1,2학기 평균은 78.0점부터 62.6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험 난이도와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표준편차는 흥덕고 2학기 22.3과 동백고 1학기 14.1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이는 시험별 표준편차의 차이가 크게 14.8이나 되었던 분당지역 고교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유형1 : 1, 2학기 모두 평균 75점 넘고, 성취도 A~B 비율이 높음
- 수지고

유형1은 2018학년도 고1들의 국어 교과 학업성취도평가에서 1, 2학기 평균이 모두 75점 이상이고, 성취도 A와 B의 비율이 높은 학교로 용인지역에서는 수지고가 유일하다. 수지고의 1학기 평균은 78.0점, 2학기 평균은 75.3점이었으며 성취도 A와 B를 합한 비율은 각각 54.2%와 50.0%였다. 더욱이 수지고의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살펴보면 A부터 E까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어 중상위권 학생들이 상당히 두터운 것을 알 수 있다.
각 학기의 표준편차 또한 14.9와 15.8로 비슷한 수치라서 학기별 시험의 편차가 크지 않다.


유형2 : 1, 2학기 모두 평균 70점대, 성취도 B~C 비율이 가장 높음
- 보정고, 상현고, 죽전고, 초당고, 풍덕고

유형2는 1, 2학기 평균이 모두 70점을 넘으면서 성취도 B와 C의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들이다. 보정고, 상현고, 죽전고, 초당고, 풍덕고 총 5개 학교가 해당된다. 이 학교들의 1, 2학기 성취도 B와 C의 비율을 합친 수치는 보정고 57.2%, 48.5%, 상현고 46.8%, 44.9%, 죽전고 49.4%, 43.1%, 초당고 53.5%, 45.5%, 풍덕고 52.4%, 52.8%였다. 그중에서도 두 학기 모두 50% 이상인 풍덕고는 성취도 A비율이 1학기에 8.2%와 2학기 13.3%로 성취도 비율 중에 가장 낮았으며 초당고 또한 학기별로 성취도 A비율이 학기별로 8,2%, 7.2%로 나타났다. 다른 성취도 비율과 비교해 낮은 성취도 A비율 수치로 변별력 있는 문제들로 학생들의 성적이 판가름 났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처럼 평균이 높으면서 성취도 B와 C의 비율이 높은 유형2의 학교들은 중상위권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은 유형이다. 


유형3 : 1, 2학기 평균 60점 이상으로 낮은 편, 성취도 E의 비율이 가장 높음
- 대지고, 서원고, 성복고

유형3은 1, 2학기 평균이 70점 이하로 낮은 편에 속하면서 성취도가 가장 낮은 E의 비율이 다른 비율보다 높은 학교다. 대지고, 서원고, 성복고 등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하지만 평균이 낮고 성취도 E의 비율이 높다고 단순히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낮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높은 시험 난이도로 평균이 낮아지고 성취도 E를 받은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형3의 학교들은 성취도 A비율을 비롯해 다른 비율도 반드시 함께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1학기 성취도 E의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던 대지고의 경우, 성취도 A비율 5.2%, B의 비율 16.0%, C의 비율 19.8%, D의 비율 21.5%로 상대적으로 낮은 성취도 A 비율을 고려하면 시험의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2학기 성취도 E비율이 37.3%였던 성복고는 성취도 A비율 12.5%, B비율 19.4%, C비율 16.5%, D비율 14.2%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어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유형4 :1, 2학기 평균이 65점~75점 사이, 성취도 E 비율 가장 낮음
- 동백고, 홍천고

유형4는 1, 2학기 평균이 65점에서 75점 사이로 낮은 편이 아니고 성취도 E비율이 가장 낮은 학교다. 이 유형에 속하는 동백고는 학기별 성취도 E비율이 3.7%와 3.4%였으며 홍천고도 7.1%와 11.8%로 같은 학기 성취도별 분포비율 중에 가장 낮았다.
이와 같이 낮은 성취도 E비율로 두 학교의 시험 난이도가 학생들에게 결코 어렵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형5 :1, 2학기 평균이 65점~75점 사이, 고른 성취도 분포 비율
- 신봉고, 용인백현고

유형5는 1, 2학기 평균이 65점과 75점 사이에 분포하고 있으며 각 성취도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 유형으로 신봉고와 용인백현고가 해당된다. 용인백현고의 1학기 성취도 A비율이 27.8%, 2학기 성취도 E비율이 30.4%인 것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두 학교 모두 1학기와 비교해 2학기 성취도 A 비율이 약 10% 이상 낮아진 것으로 보아 1학기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2학기 시험의 난이도를 조절해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을 명확히 나눈 것으로 보인다.


유형6 : 1, 2학기 평균이 65점 이상, 특정 성취도 비율이 낮음
- 현암고, 흥덕고

기존의 5개 유형에 속하지 않는 유형으로 현암고와 흥덕고가 해당된다. 특히 흥덕고는 1학기 평균이 78.0점으로 용인 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나 2학기 평균은 69.4점으로 다른 고교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특이하게 두 학기 모두 성취도 D비율이 각각 8.1%와 9.3%로 가장 낮았다.
반면 현암고는 성취도 A비율이 1학기 8.9%, 11.1%로 가장 낮고 다른 비율이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을 보아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시험이 출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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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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