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여성 배구단 ‘은행정 두드림 배구클럽’]

가볍게 날아올라 힘껏 두드려라!

지역내일 2019-06-26

일주일에 기본 이틀은 누구의 눈치도 받지 않은 채 뛰고, 구르고, 소리 지르며 사는 여성들이 있다. 바로 배구의 매력에 푹 빠진 양천구 여성배구단 은행정 두드림 회원들이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배구공 하나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간다. 강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우먼파워의 정석을 보여주는 은행정 두드림 배구 클럽 회원들을 만나보았다. 



매력만점 스포츠! 배구를 만나다

학생들이 모두 하교한 저녁 7시, 강서초등학교 3층 체육관의 불이 환하다. 바로 ‘은행정 두드림배구 클럽’의 연습이 있는 날이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이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와 2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린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와 자신감 넘치는 표정만으로 그녀들의 나이를 가늠하긴 어렵다. 넘어오는 공을 쫒아 달려 나가거나 앞으로 고꾸라지면서도 표정은 내내 즐겁기만 하다. 팀을 나눠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땀에 젖어 얼굴에 착 달라붙은 머리카락은 짧은 시간동안 회원들이 얼마나 뛰어다녔는지를 확인해준다.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고. 등을 두드리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프로선수들의 경기와 다르지 않다. 이들은 동대문구 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도 생활체육서울시민리그에 출전해 예선을 통과했다. 앞으로 8월에 있을 본선은 물론이고, 당장 열리는 동 대회를 위해 맹훈련 중이다. 은행정 두드림 배구 클럽의 최은희 회장은 “그동안 배구를 하면서 체육관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강서초등학교에서 장소를 빌려주어 무척 감사하다”며 “조금의 시간만 투자하면 부담 없는 비용으로 건강을 지키고,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두드림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 누구도 못 말리는 열정

은행정 두드림에서 함께 운동하는 회원들 숫자는 18명 정도다. 연령대는 20대 초반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올해 70살인 정정애씨가 23세 김소연씨와 함께 코트를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칠십 청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는 문구가 절로 떠오른다. 정정애(70, 신정동)씨는 “포지션은 백 센터로 20년 가까이 배구를 해왔다. 의사인 딸이 나이에 맞는 운동을 하라고 말리는데도 체육관에 나오면 나도 모르게 소리치고, 뛰어 다닌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인숙(54세, 신정동)씨는 “나이가 들면 생활 패턴이 어느 정도 정해지기 마련”이라며 “일상의 반복으로 무료해지거나, 신체적으로 위축되는데, 배구를 통해 친구를 사귈 수 있으니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진다”고 전했다.
장숙경(53세, 신월동)씨는 “의도치 않은 몸 개그가 나와 경기를 하다말고 배꼽을 잡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며 “많이 웃고, 목청껏 소리치는 것이 정말 좋다. 70세 언니를 보면서 우리도 저 나이까지 뛰자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배구로 맺은 인연. 우정도 차곡차곡

은행정 두드림 배구클럽의 회원들은 배구를 통해 경험한 특별한 추억이 많다. 대회를 앞두고, 새벽 6시에 학교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다가, 날이 새면 식구들 식사와 출근준비로 서둘렀던 기억이나 비를 그대로 맞으며 운동했던 날은 다시 떠올려도 재미있는 사건이다. 여름이면, 을왕리로 나들이를 간다. 칼국수와 조개구이를 먹고 난 후, 해변 모래밭에 발을 푹푹 빠져가며 배구를 하고, 물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수구로 바꿔가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한다. 끈끈한 동료애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며 깊은 우정을 쌓고 있다. 주부부터, 특수학교 교사, 논술교사, 부녀회장, 통장, 회사원, 공무원,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직업에다 집집마다 처한 사정도 다르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큼은 같은 모양새다. 최은희 회장은 “앞으로 회원을 더 모집하고, 인터넷 카페를 만드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며 “한 몸처럼 단단한 원팀이 되어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회원 문의: 최은희 회장 010-4705-0868


미니인터뷰

신동윤 코치
은행정 두드림 배구클럽의 소문을 듣고 하나둘 찾아오시더군요. 소통이 잘되는 클럽이라 분위기가 어느 동호회보다 좋습니다. 운동을 못해도, 배구 초보자라도 하나하나 가르쳐 드리니,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답니다. 


최은희 회장(52세, 신정동)
가까이는 서울시, 경기도 등에서 열리는 친선게임에 자주 나가고, 향후 전국대회도 참여해 경험을 쌓을 계획입니다. 단합이 정말 잘되는 팀이라 자랑스러워요. 늘 웃으며 운동하고, 끝까지 한 팀이 되어 뛰었으면 합니다.  


김수현 부총무(53세, 신정동)
배구와 만난 지 10년이 넘었어요.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워낙 배구가 매력적이어서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뛸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온 회원과 탈북주민인 회원도 있는데, 자연스레 동화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정정애 회원(70세, 신정동)
배구덕분에 아직까지는 건강하다고 자부하며 살고 있는데요. 나보다 어린 후배들에게 이 나이에도 운동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게 되니 보람을 느낍니다. 생각보다 과격하지 않아서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소연 회원(23세, 신월동)
회원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용기를 냈고 이제 석 달째 배우고 있습니다. 늦둥이라 언니 또래와 비슷한 분이 많은데다 같은 20대도 있어서 어색하지 않았어요. 지난 서울시민리그에서 선수로 뛴 것도 좋았답니다.


정은영 회원(51세, 신정동)
운동한지 8년 정도 됐어요. 배구는 포지션에 따라 운동의 강도가 달라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답니다. 건강은 기본이고, 직업과 성격이 다른 사람들과 운동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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