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상위권 수험생의 수시 지원_ 내신(교내 경쟁)과 전공적합성의 긴장관계

지역내일 2019-07-03

프로세스논술 대치입시전략연구소
강창훈 대표소장 


 고3 마지막 내신 경쟁의 장인 1학기 기말고사가 눈앞에 와 있다. 기말고사까지 치루고 이른바 내신의 윤곽이 드러나고 나면 매년 학교는 희비가 교차하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연출되곤 한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비슷한 계열의 학과에 진학을 바라는 비슷한 성적대의 친구가 있다면, 지금의 긴장감은 극에 달해 있을 것이다. 마지막 시험 결과에 따라 원하는 학과를 바꿔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내신 더 좋은 친구가 같은 과를 쓰고 싶어하는 데 지원하면 가능성이 있나요?" 라는 질문이 해를 거르지 않고 대학측에 전달되지만, 뚜렷하고 분명한 대답이 나온 적은 없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내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생기부와 자소서,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하기 때문에..." 라는 원칙적인, 하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무성의한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이다.


학과선택의 기준으로서의 전공적합성의 참된 의미

여기서 문제되는 전공적합성이야말로 전체 평가 항목들 중 가장 오해가 많이 쌓인 항목이다. 흔히들 전공적합성은 지원하려는 학과에서 다루는 여러주제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과 탐색에 대한 노력 그 자체라고 이해한다. 물론 그러한 활동의 과정에서 전공적합성이 설명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전공적합성이 그 관심과 흥미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관심과 흥미는 학생이 성장하면서 수시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 직업, 활동에 한때 관심이 있었다 하여, 그 이외의 학과에서 공부하는 기회가 박탈된다는 의미로서 전공적합성이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기준이 되는 것이라면, 그러한 기준은 대학 및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 되어버려서 이미 소송이 걸려도 몇번은 걸렸을 것이다. 


학과 선택의 기준은 개별 모집단위별 요구 역량에 맞추어

모집단위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은, 단지 한때의 관심을 의미하는 표면적인 전공적합의 정도가 아니라, 해당 학과의 수학에 필요한 근본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논리적인 분석력이 더 우선하여 필요한 학과인지, 창발적이고 신선한 대안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우선하는 학과인지를 살펴, 지원자 스스로가 그러한 역량을 갖추었다고 보여질 수 있는 상황인지를 점검해보는 것이 획일적인 내신과 모호한 전공적합성의 양 극단에 휘둘리지 않고, 학종 지원 전략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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