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바뀐 교육정책, 문과생들에게 불리하다?
최근 들어 참 빠르게도 교육부의 입시정책이 바뀌고 있다. 안정화되고 효율적인 정책이 고착되기도 전에 2∽3년 주기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그 변화의 내용이 최근에는 더욱 가속화된 느낌이다. 현 고2부터 문/이과 통합에 이어 고1부터는 수학의 선택과목 첨가가 그것이다. 최근의 변화인 이 둘을 분석해보면 우선 ‘문/이과 통합’은 문과와 이과 학생들을 통합하여 성적을 산출하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문과 학생들에게 상당히 불리해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수학 등급의 상위를 이과 학생들이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문과 학생들만의 성적비교 때보다는 문과학생들이 받는 등급의 수치가 하락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과(인문계) 지망생들이여 이를 걱정하지 말라. 문과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의 학과에는 이과생들이 지원하지 않는다. 자신과 비슷한(통합 전보다 낮아진 등급을 받은) 문과생들끼리 지원해서 경쟁하기 때문에 등급이 수치상 낮아졌다 해도 상대적으로 경쟁점수는 통합전과 같은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수학의 선택과목 추가’는 수I과 수II는 공통과목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세 과목에서 선택을 하는 것이다. 문과생들은 주로 상대적으로 쉬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게 될 것이고 이과생들은 대학교의 선택교과 발표에 따라 미적분과 기하 중에 하나를 택하게 된다. 이는 이과생들이 확률과 통계 선택으로 몰리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문/이과 통합에 따른 대학 측의 불만 표출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제기된 듯하다. 공통범위 75%, 선택범위 25%의 문제제출, 5지선다형 70%, 단답형 30%(약 7∽8 문제정도)의 출제비율 적용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75% 공통범위와 25%의 문/이과 선택범위를 나누어 구분하는 양상이 되었을 뿐이다.
수학은 이과생들에겐 절대과목이지만 문과생들에겐 전략과목이다. 이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공부하는 학생만이 그들이 가려는 대학의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최진호정통수학 대표강사
신바람학원
문의 031-78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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