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가족 중심의 아동 심리치료와 언어치료

사례로 본 심리상담 - 1

지역내일 2019-09-27

하동훈(5세, 가명)은 심리검사 결과 자폐스펙트럼에 대한 임상 소견이 나온 아동이다. 언어발달이 지연되면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하기가 어렵고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 등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결국 가족을 개입시킨 심리치료와 언어치료를 병행하게 되었다.  

가족 내 동훈이 문제에 대한 시각차와 그로 인한 갈등
당시 동훈이 문제에 대한 의견이 가족 내에 다양하였다. 크게는 전반적인 발달에 뚜렷한 문제가 있다는 쪽과 이는 과도한 걱정으로 단순히 말이 늦는 것으로 보는 견해로 나누어졌다. 동훈이의 주 양육자인 어머니의 경우 아동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족 중 가장 많았고 동훈이의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아동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말이 늦었던 자신을 예로 들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는 쪽이었다.
그러던 중 동훈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어린이집 원장의 조심스러운 권유로 아동 심리검사를 의뢰하게 된 것이다. 부모와의 초기 상담에서 부부 간 동훈이의 문제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등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확정적인 또는 심각한 수준보다 경미한 수준의 병리나 장애 혹은 경계에 가까울수록 가족 내 스트레스가 훨씬 더 심각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안내드리고 발달검사와 언어검사를 포함한 심리검사를 실시하였다.

의사소통과 공감의 기술을 중심으로 행동적 부모훈련하기
사회적 인지이론에서 강조하는 관찰학습의 원리에 근거하여 행동적 부모역할훈련과 의사소통 및 공감 기술 훈련을 아동의 부모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제공하였다. 그리고 이들로 하여금 아동에게 필요한 행동적, 정서적, 언어적 의사소통 모델링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가족을 개입시킨 가족 친화적인 심리치료적 접근과 함께 놀이치료와 언어치료를 병행한 집중적인 개입의 결과 아동의 정서와 언어, 의사소통에서의 변화 뿐 아니라 아동 가족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아동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명절을 전후로 이혼율이 급증하거나 자살률이 높아진다는 기사가 올해에도 여기 저기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에서 가족 간의 갈등이나 불화가 여전히 건강하고 실효성 있게 다루어지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심리검사와 치료, 심리상담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면서 우리나라 온 국민이 정신건강해지는 그 날을 그려본다.


이귀종 소장
일산 주엽동 이귀종심리상담연구소
문의 031-925-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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