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빅박스 ‘미니카 레이싱 대회’ 현장 취재

추억의 미니카, 이제는 아이와 함께 즐겨요~

정선숙 리포터 2019-12-12

현재 30~40대인 남성이라면 ‘미니카’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터. 미니카는 1980~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들을 열광시킨 장난감 자동차이다. 신정동 미니카 경기장 ‘빅박스’에서 열린 ‘타미야 미니사구 레이싱 대회’ 현장을 찾아 어릴 적 추억에 푹 빠진 키덜트(kidult)와 아빠의 취미를 공유하는 자녀들을 만나보았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 미니카 레이싱 대회
지난 12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 신정동에 있는 미니카 경기장 ‘빅박스’에서 ‘타미야 미니사구 레이싱 대회’가 열렸다. 이번 경기는 2019년 마지막 메인 대회로 오전과 오후,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대형 트랙이 설치된 경기장에는 전용 박스를 든 선수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는데, 아빠와 함께 경기에 참석한 초등학생부터 2019년 미니카 월드 챌린지 한국 국가대표 선수까지 다양한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
예선전은 총 5라운드. 2019년 미니카 월드챌린지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서운학씨가 일찌감치 포인트를 따서 결승 진출을 확보했다. 이후 결승전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한 준준결승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을 진행, 더욱 더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쳤다. 눈이 따라가기 힘든 속도감, 웨이브코스를 매끄럽게 돌고, 점프 구간을 무사히 넘길 때마다 터지는 함성과 박수, 빠른 속도를 이기지 못해 트랙을 이탈하는 미니카를 보며 당사자인 선수보다 더 안타까워하는 등, 쉴 새 없이 이어진 경기는 내내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아빠와 초등학생 아들이 당당하게 경기를 펼쳤고 미니카에 입문한 지 2주 정도 됐다는 초보자가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도 생겼다. 경기 중계는 빅박스의 이상욱 대표가 맡아 대회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이와 놀아주기? 아빠가 더 즐거워해!
TV 애니메이션 ‘우리는 챔피언’이나 ‘달려라 부메랑’, ‘렛츠고 형제’를 보며 미니카를 가지고 놀던 그때 그 시절. 미니카 경기장 빅박스에는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에 못 이겨 아이들 손을 잡고 방문한 아빠들이 많다. 이곳은 미니카 완제품부터 조립품, 공구와 도료 등 미니카 관련 재료를 다양하게 구비해두고 작업대와 독립된 조립 공간도 따로 마련해 놓았다. 빔 프로젝터로 미니카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카페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와 함께 라면과 볶음밥, 떡볶이 등의 간식을 판매, 불편함 없이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다. 자주 트랙의 형태를 바꾸기 때문에 경기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경험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초등 2학년 아들과 함께 대회에 참석한 오재수씨는 “아이와 재미있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미니카를 알게 됐다”라며 “어렸을 때 미니카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떠올라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지금은 마스터 팀에도 가입해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온 가족 즐기는 놀이문화 콘텐츠 만들 계획
빅박스는 경기장뿐 아니라 외부에서 다양한 미니카 경주대회와 이벤트를 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여의도 IFC몰에서 미니카 전시 및 제품 조립, 트랙 체험, 레이싱 대회 등의 내용을 담은 ‘빅박스 미니카 축제’를 마련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는 12월 14일에 예정된 빅박스 연말 명예 시상식에서는 중고물품 경매가 함께 진행되며, 빅박스 제품의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일 계획이다. 12월 28일에는 청소년을 위한 이벤트 경기로 주니어 레이스가 열린다.
빅박스의 이상욱 대표는 “밝고 쾌적한 공간에서 부담 없는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서인지 가족 이용자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미니카를 사서 조립하거나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녀와 함께 좋은 놀이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취미생활”이라고 전했다.

빅박스 위치: 양천구 신월로 322, 3층
문의: 02-6406-8278/ 카카오톡: volcanon87
네이버카페: cafe.naver.com/bigbox201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bigbox_boss


미니인터뷰


이상욱 빅박스 대표
다양한 클래스가 마련돼 있고, 팀에 가입하면 전문적인 지식을 나누고 대회 서포팅도 해줍니다. 앞으로 구청이나 학교,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의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해 주민들이 가까이서 미니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오재수(41세), 오정우(강신초 2)
오재수씨-아내가 토요일마다 대학을 다니고 있어 혼자 아이를 맡게 됐지요. 미니카 동영상을 보다가 빅박스를 알게 됐고, 토요일마다 참석하고 있습니다.
오정우군-지난주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상품도 받았는데요. 오늘도 꼭 1등을 하고 싶어요.


노일권(37세), 노도윤(7세)
노일권씨-미니카에 입문한 지 2주가 지난 초보입니다. 자동차에 관심 가지는 아이와 놀아줄 수 있어 기쁜데요, 아들보다 제가 더 미니카에 빠진 것 같네요.
노도윤군-장난감 자동차가 많아서 재미있어요. 제 자동차를 만들면 아빠와 경주할 거예요.


퍼즈 서운학씨(35세)
아내와 결혼 전 데이트 때 우연히 미니카를 보고, 어릴 적 생각이 나서 바로 입문하게 됐죠. 미니카 경주는 직접 만든 자동차가 내가 의도한 대로 달리는 데서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앞으로 월드챔피언십 1위가 목표입니다.


마빅 이영준씨(29세)
미니카 경기장을 검색하던 중 집 근처에 빅박스가 있다는 걸 알고 바로 문을 두드렸죠. 대회가 열리면 가능한 참석하려고 노력합니다. 트랙이 달라질 때마다 자동차 세팅도 바꾸는데요. 좋은 경기를 위해 트랙에 맞게 정비하는 재미도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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